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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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책을 이제사 보게 되었다.
영화는 아직 못봤고.

그런데 소설 그 자체가 그냥 영화다.
시나리오도 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 속에 떠오른 배경은 그리스의 한 섬을 배경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중해 특유의 부서지는 햇살을 배경으로 하면 좋겠다.
소설의 배경은 칠레지만 그리스에서 칠레 이야기를 찍는다고 안될건 없으니까.

배경음악 중 '우리 승리하리라'는 빅토르 하라의 노래로 깔고.
쿠데타가 나는 날 라디오에서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말이 흘러 나오도록 하고...

시인을 통해 시를 배우고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되고, 다른 삶을 사는 마리오와 그 마리오를 성가셔 하면서도 항상 도와주게 되는 시인.
그리고 칠레혁명.

남미 특유의 열정으로 들끓는 초반과,
웃음이 비실 비실 나오게 만드는 마리오의 습작시인 생활.
그리고 아옌데 정부의 몰락과 네루다의 죽음이라는 저 깊은 나락으로 내동댕이 쳐지는결말.

더 이상 주절댐은 작품의 감흥을 망치는 일인듯 하다.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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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Every time I think about him now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He died on the road
He died on the road
He never had enought money
To pay his room or boar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I stole away and cried
I stole away and cried
'cause I never had too much money
And I never been quite satisfie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never done no wrong
He never done no wrong
A thousand miles from home
And he never harmed no one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He was a fried of mine
Every time I hear his name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The Maker Makes

One more chain I break to get me closer to you
One more chain does the maker make to keep me from bustin' tought
One more notch I scratch to keep me thinkin' of you

One more notch does the maker make upon my face so blue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One more smile I fake, 'n try my best to be glad
One more smile does the maker make, because he knows I'm sad
Oh, Lord, how I know,
Oh, Lord, how I see,
that only can the maker make a happy man of me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영어 가사가 영화속에 번역되어 나오던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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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3-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끝나도 아무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지요.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도 고마워요.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영화를 생각할수록...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여자들끼리의 동성애는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를 한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 방식의 사랑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런데 남자들끼리의 동성애는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가슴으로 공감하지 못했다.
'도대체 남자들끼리는 어떤 사랑의 감정일까'라는 궁금증...

이런 나의 무식함과 편협함에 한방 날린 영화 되겠다.

주인공의 이름은 애니스와 잭.
두 사람은 카우보이인데 방목하는 양들을 지켜주는 일을 한다. 자연히 계절따라 떠도는 직업이다.
둘은 일거리를 찾아온 브로크백마운틴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산속에서 밥먹는 틈만 빼고 양들을 밤낮 없이 지키는 일의 연속.
영화를 봐야 할 사람들을 위해 줄거리는 생략.

화면은 지극히 미국적이면서 아름답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보여주듯이.
두 사람이 일을 끝내고 헤여져야 할 날에 괴로워하던 모습들이며, 잭이 애니스를 찾아오기로 한 날 오래 못보던 연인을 기다리는 이의 초조함이 묻어나는 애니스의 모습( 마치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며 전화기 옆에 앉아 초조히 기다리다가는 '혹시전화가 불통 아닌가?'싶은 생각에 전화기를 들어보곤 하는 연인들처럼.)과 두 사람이 만날때 마다 보여주는 열에 들뜬 흥분, 질투들이 이성애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영화의 배경이 1960년대 미국인데, 아마도 그 시절 미국에서 동성애라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살해를 당할 지도 모르는 시기였었나 보다. 단순히 우리처럼 왕따가 되는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둘의 사랑은 위험하면서 더 간절하다.

토요일과 일요일 연달아 2번 영화를 보았다.
난 왠만해서는 영화 한번 이상 안보는데 이 영화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더불어 뉴스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일은 있어도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는 일 없는 냉혈인간인 나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영화라고 할까..

이 영화 보러 가신는 분들은 주의할점.
영화가 끝났다고 발랑 일어나 나가지 마시라.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가 중요하다.
필름이 끝날때 까지 앉아 있어야 한다.
cgv에서 봤는데 토요일에는 엔딩자막이 올라가자 마자 불을 켜더니, 항의를 받았는지 일요일에는 필름이 끝나도록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들끼리의 사랑은 어떻게 하냐고?
"니들처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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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3-0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 영화가 제일 보고 싶어요.
두 번이나 보셨다니, 그리고 이 리뷰를 보니 불끈=3

코마개 2006-03-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영화랍니다. 대사가 별로 없는데 장면 장면 숨은 의미가 많아서 보고 또 보고 해도 매번 새로울거 같아요. 디비디를 사야지~~

kleinsusun 2006-03-07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쥐님이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격찬". 꼭 봐야지.ㅎㅎ

코마개 2006-03-0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아름답습니다. 꼭 보셔야 합니다. 눈물 많은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시길......그리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말없는 가운데 하는 말들을 한번 읽어보세요

플레져 2006-03-0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영화보러 가기전에 님의 이 리뷰를 보았어요.
영화보고 온 지금, 다시 읽으니 정말 백만번 공감이 되어요.

코마개 2006-03-1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님도 가슴이 찢어지죠?? ㅋ
두 배우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눈빛 하나로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는지...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여기저기 실렸던 칼럼을 모아서 낸 책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사고 나서 보니 칼럼 모음집이었다.

일단 200쪽에 달하는 책이 너무 할랑하게 가벼워서 약간 당혹스럽다.
무슨 재주를 부린거지??

남성중에 괜찮은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권혁범씨가 쓴 글인데, 여성인 내가 보기에는 뭐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매번 겪고 보는 얘기의 나열과 비분강개쯤으로 보인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남자가 특권화 되어있고 여자의 입장을 깨닫는게 어려운 일이라는 반증도 되겠다.
이 정도로, 여자면 다 아는 얘기를 쓴 사실 만으로도 괜찮은 남자 취급을 받는 것을 보면.

이 책 내용 중에 동의하지 못할 부분도 있다.
장상씨 관련한 부분인데 저자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라는 이유가 정말 큰 이유로, 따라서 장상씨를 지지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자들의 상층부 진입이 중요하긴 하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할 수는 없다.
장상씨가 다른 남자 후보자들 보다 더 가혹한 취급을 당한 것은 인정한다. 여자였기 때문에 감히 국무총리에 도전한다는 아니꼬움의 발로일 것이라는 의혹도 동의 한다.
그러나 장상씨는 그 이전에 도덕적으로 매끄럽지 못했고 말도 계속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왜 이제까지 그렇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지 않았으면서 여자가 후보자로 되니까 그러느냐...니들이 언제부터 그랬느냐 라고 하지만, 여태껏 더럽게 살았으니 이번에도 그냥 더럽게 지내자 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그렇게 말하자면 우리는 계속 요모양 요꼴로 살 수 밖에 없다.
확실히 그 이후로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좀더 철저해진 것을 봐도 그러하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지지를 해야 한다는 저자의 발상은 단지 생물학적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 박근혜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박근혜가 생물학적 여자인 것은 맞으나, 정치인 박근혜가 여자인가는 좀 생각해볼 문제인 것처럼...

교육현장에서의 여성 교사의 증가에 대해서 저자는 사회 다른 분야의 성불평등은 눈감으면서 왜 여성들이 하위 서비스 직을 벗어나 진입한 교육부분에만 문제 삼느냐는 지극히 지당하신 주장을 한다.
그런데 이 부분도 조금 못마땅한 부분이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특정한 성별을 가진 교사에게만 배운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
그렇다면 엄마만 있는 가정에서 큰 아들은 여성적인가? 아버지만 있는 가정에서 자란 딸은 남성적인가?
교사의 성비 불균형에 따른 남성화, 여성화 주장은 그나마 여성의 독보적 진출을 봐주기 힘든 마초들의 남성할당 주장에 쓰이고 있는 말도 안되는 이론 이거늘 너무 당연히 받아 들이는게 아닌지.

'결혼 시장과 지역주의'
주변에 영호남 사람이 결혼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결합은 그런대로 인정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물고,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흑인과 백인의 결합 또한 그렇다. 흑인 여자와 백인 남자 커플은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물고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저자는 그 이유로 집단주의를 든다. 힘을 가진 쪽이 여자를 "뺐어오는 것"은 되지만 "뺏겼다"라는 느낌은 참을 수 없어한다는...

난 다른 해석을 하고 싶다.
사회, 경제적으로 우월한 자들은 스스로를 남성의 지위에 놓는다. 서양이 동양을 바라볼때 여성화 시키고 신비화 시키듯이 영남, 백인, 서양인들은 스스로를 남성 집단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 반대의 결합을 인정할 수 없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절대 공감하는 부분 2가지.
"국가는 섹스 밖으로 나가라"라는 주장은 절대 지지한다.
국가는 이제 그만 국민의 아랫도리를 걱정해 주어도 되겠다.
간통이라는 말도 안되는 죄명을 만들어 두고 건전한(?) 섹스를 지도편달 하는 일을 그만 두고, 혼인빙자간음이라는, 여자의 두뇌능력을 유아 수준으로 보는 법도 폐지함이 마땅하다.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를'이라는 객체조항 특히 웃긴다. 몇번 이하로 섹스를 해야 음행의 상습이 없는 걸까? 혹은 몇명과?
그리고 대체 어떤 저능아가 섹스를 할때 "결혼한다"라는 말에 속아 섹스를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결혼 안할거면 섹스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 법은 이미 '정상적 섹스'란 결혼이 전제 되어야 한다는 쉰내나는 사고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그럼 그렇겠지...장래 내 아내가 될 사람이 딴 놈에게 '순결'을 주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면 안될테니...객체가 '여자'에 한정된다는 것을 봐도 혐의가 짙다.
그렇다면 말이지, 정말 결혼하려고 섹스를 했는데, 이 여자가 섹스를 너무 못해서 결혼이 하기 싫어지면 어쩌지? 그래도 처벌 받아야 할까? 웃기지???

그리고 저자는 여자의 경우 결혼을 하지 않는게 더 좋다고 말한다.
1005% 공감한다.
남자는 결혼하는게 남는 장사지만 여자의 경우 속병으로 명을 단축한다.
결혼하지 전에 그런 말좀 해주지....

흥미로운 부분..
30대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여행을 하겠단다.
나는 30대...
내가 40대가 되었을때 뭘 후회할까, 생각해 봤다.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 같았다.
그리하여~~
2년 후를 목표로 하여 계획을 세웠다. 유럽과 미국을 뺀 세계 여행을 가기로.
기간은 1년, 회사는 때려치우고.
차 한대 안사고, 1년 안벌고, 집 안사도....나의 30대는 다시 오지 않을테니.
2년 후쯤 떠나는 날 저자에게 감사메일이라도 한방 날려야 겠다.

 

 

오자 방지 위원회
165쪽 결혼을 선택한 남성들은어떤 삶은 누리게 되는가 -삶을
212쪽 최고급 지식인이라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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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2-2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리뷰 시원시원해서 너무 좋아요.
세계 여행 꿈 꼭 이루실 겁니다.^^

코마개 2006-02-22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감사합니다.
세계 여행을 30대에 안가면 꼭 후회할거 같아서 반드시 갈겁니다.

오소리 2006-02-23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저 역시 장상 씨 관련 칼럼만은 뭔가 찜찜했었습니다. 강쥐 님 글을 읽고 나니 뭔가 후련하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코마개 2006-02-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반갑습니다.
장상씨 부분 좀 그렇죠??

이리스 2006-02-2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병으로 명을 단축한다... 으음.. -_-;;

코마개 2006-02-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오랫만입니다.
뭐 전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결혼이란 매우 불합리한 것들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제도거든요.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데 한 10년은 단축하는것 같습니다.

dix 2006-03-14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거인이(저 역시 사실혼 관계) 보고 싶다고 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됐는데,
보기는 제가 먼저 봤네요
다 읽고 나서도 계속 뭔가가 허전해 리뷰를 찾다 강쥐님 서재를 알게 됐어요
위에 분 말처럼 글이 정말 시원시원하네요~^^
한동안 강쥐님의 신나는 서재에 들락거리게 될 거 같아요

코마개 2006-03-1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히히.
이렇게 알게되는 사람이 많아서 기뻐요.
아 그리고 우리 2008년 1월까지 잘 버텨 봅시다. 2008년 1월 2일에 혼인신고하면 멋지겠죠?
 
한국 사회의 차별과 억압
최봉영 지음 / 지식산업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다섯개의 시선을 보았다.
여섯개의 시선을 보았던 경험으로 그다지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나 뭐...
국가 기관이 만드는게 다 그렇지 뭐, 싶으면서도 그래도 그나마....라는 위안도 조금 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녹음상태가 무지 불량하다.
나의 국어 실력이 평균 이상임을 자부함에도 뭔 소리인지 못알아 듣는 순간이 많이 발생했다.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는 매우 맘에 들지 않는 '영화'라 하겠다.
그다지 차별에 대한 예리한 눈매도 없을 뿐더러 영화라 하면 모름지기 재치와 은유 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건 그냥 일상의 나열에 불과하다.

'종로, 겨울'은 차라리 다큐를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만들어서 독립적인 다큐로 만들던지.
어정쩡하다.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는 딱 류승완 스럽다고 할까. 아주 친숙한 술먹은 개를 캐릭터로 내세워서 차별의 종합선물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장진 감독의 '고마운 사람'은 재미있었다. 영화의 미덕중 재미의 미덕을 충족시키고 있다.

인권위에서 만드는 영화들이 인권에 관한 얘기들을 주제로 해서 만들라는 강박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훈계하려고 해서 좀 불쾌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세련되게 고민의 주제를 던져도 될 것을 "이러지마, 봐봐, 이러면 나쁘잖아?" 라고 머리 꼭대기에 앉은 놈처럼 말하는게 기분 나쁘다.
특히, 그렇게 말하는 주체가 간혹 '저 인간들 인권위 맞아?'라는 의혹이 들게 하는 짓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다음에는 똑같은 돈 들여서 만드는거, 이렇게 쌍팔년도 새마을 운동 하듯이 '계몽'하지 말고 좀 세련되게 본질적 물음을 던지는 방법을 찾아 보면 좋겠다.

 

첨언 : 지금 보니 장진 감독의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 고문경관을 옹호한 다는 위험한 논리도 있지 않느냐는 뭐 그런 생뚱맞은 기사가 있다. 원참...그걸 보면서 고문 경관을 옹호한다고 생각하는 발상이 참으로 발칙하다.  이런 것으로 비유 해도 될라나? 희대의 살인마로 체포된 000씨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뉴스에 내보내자 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말 "저런 새끼 얼굴은 왜 가리고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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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1-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싶었는데... 장진 감독이 참여했다고 해서요. ^^ 저희 동네 극장에선 밤시간에만 상영하더라구요.

코마개 2006-01-1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진 감독 때문에 보신다면 보셔도 좋습니다. 장진 감독이 젤 수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