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따는 일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고추를 잘 따야 생산에 지장이 없지요. 

고추는 '생산'과 매우 직결되는 농산물임에 다름 없습니다. 

고추는 고추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사랑 받는 농산물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참깨는 

같은 '씨 내림'을 통한 생산물이지만, 

참으로 대단한 대우를 받습니다. 

같은 크기의 씨라도 풀씨가 받는 대접과 참깨 씨가 받는 대우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지요. 

비 오면 비가 와서, 

바람 불면 바람 불어서 특별히 농부들에게 보호 받는 참깨는, 

분명 풀의 그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가 합니다. 

 

그런데! 

 

이 고추도 참깨도 들녘에서 거둬들이는 농부들에 의해 관리됩니다. 

 

도시에 거하는 자녀손들이 전화를 겁니다. 

"아버님 어머님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촌로들은 말합니다. 

"별 일 없다. 걱정 없다. 지금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쉬고 있단다!" 

 

"별 일 없다. 걱정 없다. 지금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쉬고 있단다......!" 

그 촌로들은 먼동이 트기 전 뜨거운 태양볕에 그을려 쉴 새 없이 일하다가 

잠시 나마 허기와 갈증을 면하기 위해 숨막히는 시간을 쉬는 중이랍니다. 

  

"별 일 없다. 걱정 없다. 지금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쉬고 있단다!" 

촌로들이 허리 굽어 지고 깊은 주름  늘어날 때, 

자녀손은 희희낙락합니다.  

 

오늘도 촌로들은 걸려 온 전화기를 들고 수화기에 이렇게 말합니다. 

 

 "별 일 없다. 걱정 없다.  

애비는(애미는), 할애비는(할미는) 지금 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쉬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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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의구한가 돌아보니  

어제의 강산도  

좀 전의 산천도 

어느 샌가 이 모양 저 모양  

휘 감기고 휘 돌아  


주제 없는 한 폭 그림 된다

 

요란한 굉음 울릴제  

제 의지와 무관히 변모되는  

강산은 새로운 산하가 되고  

또 다른 산천이 된다.  

 

옛 선조들이 필마로 돌아보며 

노래하던 그 산하 그 강산은 


어즈버 태평년월 한하며 

무쌍한 변모로 

내일을 기다린다.  

 

무상한 세월이여  

거대한 흐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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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 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네이버 미투데이를 하는 필자에게는 기상청에서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미투친(네이버는 미투데이 친구를 미친이라 약식 표현키로 했단다. 어감이 좋지 않아 다른 표현을 종용했으나 연구해 보겠다고는 아직 무소식이다. 그래 필자만이라도 미친 네이버가 아닌 미투친으로 순화하여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미쳐 가는 웹 매니아 양산을 경계하려는 마음에 거시기 해 보는 바이다.  

네이버 유관계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복지부동인 미친도 없지 않은 듯 하다. 그러다간 진짜 미쳐 버릴지도 모른데, 그러면 국가적 손실이 클텐데..... 이제라도 표현력의 순화에 네이버가 진지하게 응해 줄 일이다)을 통해 금번 태풍[제4호 태풍 뎬무(DIANMU)] 소식을 예민히 듣고 있다.  

태풍 진로예측, 태풍발생시 국민행동요령, 태풍영상, 도시별 현재날씨 등의 정보들은 이 분야의 비전문가인 필자도 어느샌가 전문가가 다 된 듯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고도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좋긴 좋구나를 단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고마운 인터넷계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유소년들 사용하는 용어로 '레알 인터넷 월드'인 셈이다.  

 (Click) 

 

 입추가 지났으니 분명 秋는 秋인데, 누구도 폭염으로 잠 못 이루는 오늘을 秋라 할 이 없을터이니, 삼복 더위를 진 지금은 분명 늦더위를 자랑하는 늦여름인 셈이다. 그러니 여름을 말하여 夏라는 "夏夏夏는 가고 好好好는 온다!"는 필자의 본 주제 설정은 정당한 셈 아닌가? ^^ 

그렇다고 秋를 秋라 하지 않았으니 이를 설명치 않고 지남은 어린 독자를 향해 後진 서비스를 함에 다름 없을터라 잠시 한보따리 풀고자 한다. 

秋! 

벼농사의 결실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오곡백과의 '거둬들임'이 있으니 그 또한 얼마나 좋은가? 

모든 곡식을 창고에 들이고 이를 허락하신 조물주께 감사를 표현하는 추수절이 있으니 이 또한 어찌 아니 좋은가? 우리네 조상님들의 은덕도 기리는 추석이 있으니, 동양의 예와 서양의 예가 좋은 궁합으로 만나 감사할 줄 아는 계절이니 누가 이 계절 秋를 醜하다 할 것인가? 

그러니 어찌 좋은 계절 秋가 오는데 하하하 호호호 웃지 않을손가? 

많진 않지만, 남북 가련한 지도자들이 비록 필자의 손 때 묻고 코 묻은 주머니 쌈지돈 거둬다가 만든 값비싼 제품들, 소위 무기라는 것들을 허공(天)에 바다(海)에, 땅바닥(地)에 쏟아 붓는 우스꽝스런 코미디를 연출하고는 있지만, 어찌 이 좋은 秋季의 初入에 웃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웃는 꼴이 싫다며 또 한 편에서 시기 질투할 자도 없지 않겠지만, 남녀도 웃고, 노소도 웃고, 도시 촌놈들도 농촌 신사들도 넉넉히 웃을 수 있는 이 좋은 계절에 어찌 안  웃을 수 있는가 말이다. 夏夏夏 好好好~ 

이 계절 秋는 그래서 好가 되어 빈자도 부자도 마음 넉넉해 지게 하는계절이니 秋期에는 좋은 계절 秋 맞이하는 웃음으로 好好好, 무더운 계절 夏 보내는 웃음으로 夏夏夏 할 일이다......! 

참으로 웃기 힘든 시기다. 

내각이 전면적으로 개각 되었다.  동해 바다의 '소리'는 이내 서해 바다에서의 '소리'로 울부짖다가 어느새 '침묵'상태다. 이 침묵이 끝나고 나면 소위 통일국가라는 大韓美國이 재생통일국가로 한반도의 주인됨을 재천명 할 수도, 어중간한 전쟁놀이로 또 한 번 어수선한 영화 한 편의 세트장으로 변할 수도 있는 시기다. 태풍은 어지러이 지나 가면서 미처 대비치 못한 자들에게 울부짖음을 요구하고 있다.  

설상가상 조용히 방학을 보내고 이는 아이들 녀석 머리 위로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겐지 비행체의 굉음이 지나칠 정도로 어지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夏夏夏는 가고, 好好好 좋은 계절은 온다! 

암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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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더 와 줘야하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장마비라는 이름 걸고 내리는 비가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남녘을 지나 중부지방, 북부지방으로 장마구름이 형성되어 제법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거하게 예보를 했었답니다. 이에 마음 순수한 블로거는 거의 매일 같이 우산을 준비했지요. 비가 오면 비를 피해야하잖아요? 귀찮을 정도로 들고 다니기가 번거로왔지만, 촌로들이 신음하고 농촌에서 산촌에서 숨막혀 하는 녹빛 생명들을 생각하노라면 블로거가 겪는 불편쯤이야 장마를 사모하는 강사모(강우를 사모하는 모임이라고나 할까요)의 기본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런데 보기 좋게 틀려 버린 지난 주간의 일기예보! 무척이나 서운했더니 금주간에는 어제 한 차례 제법 시원스레 내려 준 비가 마냥 고맙습니다. 이미 내려진 금주말 기상예보에 의하면 지금 시각에도 비는 시원스레 내려 줘야하건만, 글 쓰는 현금 하늘은 어째 영 시원찮습니다. 덕분에 습하여 퀘퀘해 져 버린 이불을 뜨락에 널어 바람을 쐴 수 있긴 해서 고맙지만, 지금의 강수량은 우리 농촌에 그리고 우리 조국에 더 필요할 겝니다. 그래서 강사모 아닌 강사모, 나홀로 강사모를 경주하며 기다리는 올 여름 장마비는 이래저래 갈증이 많이 나는군요. 

오늘 밤과 내일 그리고 모레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보 된 장마 소식! 비록 활동에 불편은 있겠으나 대의를 위한 강사모에는 변함이 없어요.  

 내려라 장마비 

반갑다 장마비! 

 질척한 비가 그저 낭만적이어 보이고 불편해 보이는 분들이라면 왜 강사모를 언급 해 가며 비 내리는 여름을 그리는지를 헤아리셔야 할 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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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지나간 것이 분명 봄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가 가깝다고들 하니, 이젠 봄이 아닌 여름이 분명한 듯 합니다. 

분명 몇 일 전에 개구리가 나와서 반갑다고 수돗가에서 인사하기에 야 이제 봄은 봄인가보다 개구리가 나왔네 하고 반색했더니, 어제 오늘 아들 녀석은 철 없이도 친구들 데려와선 보리수 열매를 하나 가득 따고 만 걸 보니 정말이지 봄은 어느새 가고 없는 여름이란 말이죠. 여름....... 

어중간한 글쟁이는 그래서 사실 '여름'  운운하며 제목을 여름 이야기로 엵어야 할 판이지만, 그래도 봄 이야기 한 번 제대로 그려 내지 못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삼 세 번 이라고 '春 들프트'라 정해 보는 겝니다. 별 것도 아니면서...... 

 여름 들어 드리프트 된 春香은 이렇습니다. 

 

덥다. 

모기가 난다. 

파리가 극성이다. 

은근 슬쩍 선풍기가 돌아 다닌다. 

어느새 에어컨디션이 낯설지 않고 반갑다. 

모내기가 끝나 간다. 

조석으로 개구리 소리 요란하다. 

 

이만하면 봄 향기 치곤 요란한, 여름 풍경 물씬하죠? 

그래서! 

 

다음 포스트 부턴 春은 가고 夏說이 舌設히 전개 될 예정입니다! 

 

재미 있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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