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더 와 줘야하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장마비라는 이름 걸고 내리는 비가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남녘을 지나 중부지방, 북부지방으로 장마구름이 형성되어 제법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거하게 예보를 했었답니다. 이에 마음 순수한 블로거는 거의 매일 같이 우산을 준비했지요. 비가 오면 비를 피해야하잖아요? 귀찮을 정도로 들고 다니기가 번거로왔지만, 촌로들이 신음하고 농촌에서 산촌에서 숨막혀 하는 녹빛 생명들을 생각하노라면 블로거가 겪는 불편쯤이야 장마를 사모하는 강사모(강우를 사모하는 모임이라고나 할까요)의 기본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런데 보기 좋게 틀려 버린 지난 주간의 일기예보! 무척이나 서운했더니 금주간에는 어제 한 차례 제법 시원스레 내려 준 비가 마냥 고맙습니다. 이미 내려진 금주말 기상예보에 의하면 지금 시각에도 비는 시원스레 내려 줘야하건만, 글 쓰는 현금 하늘은 어째 영 시원찮습니다. 덕분에 습하여 퀘퀘해 져 버린 이불을 뜨락에 널어 바람을 쐴 수 있긴 해서 고맙지만, 지금의 강수량은 우리 농촌에 그리고 우리 조국에 더 필요할 겝니다. 그래서 강사모 아닌 강사모, 나홀로 강사모를 경주하며 기다리는 올 여름 장마비는 이래저래 갈증이 많이 나는군요. 

오늘 밤과 내일 그리고 모레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보 된 장마 소식! 비록 활동에 불편은 있겠으나 대의를 위한 강사모에는 변함이 없어요.  

 내려라 장마비 

반갑다 장마비! 

 질척한 비가 그저 낭만적이어 보이고 불편해 보이는 분들이라면 왜 강사모를 언급 해 가며 비 내리는 여름을 그리는지를 헤아리셔야 할 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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