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지나간 것이 분명 봄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가 가깝다고들 하니, 이젠 봄이 아닌 여름이 분명한 듯 합니다.
분명 몇 일 전에 개구리가 나와서 반갑다고 수돗가에서 인사하기에 야 이제 봄은 봄인가보다 개구리가 나왔네 하고 반색했더니, 어제 오늘 아들 녀석은 철 없이도 친구들 데려와선 보리수 열매를 하나 가득 따고 만 걸 보니 정말이지 봄은 어느새 가고 없는 여름이란 말이죠. 여름.......
어중간한 글쟁이는 그래서 사실 '여름' 운운하며 제목을 여름 이야기로 엵어야 할 판이지만, 그래도 봄 이야기 한 번 제대로 그려 내지 못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삼 세 번 이라고 '春 들프트'라 정해 보는 겝니다. 별 것도 아니면서......
여름 들어 드리프트 된 春香은 이렇습니다.
덥다.
모기가 난다.
파리가 극성이다.
은근 슬쩍 선풍기가 돌아 다닌다.
어느새 에어컨디션이 낯설지 않고 반갑다.
모내기가 끝나 간다.
조석으로 개구리 소리 요란하다.
이만하면 봄 향기 치곤 요란한, 여름 풍경 물씬하죠?
그래서!
다음 포스트 부턴 春은 가고 夏說이 舌設히 전개 될 예정입니다!
재미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