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이응준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한 낮부터 깊고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낮이 올때까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음악을 함께 듣고싶어졌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찰자 2013-04-1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의 대표작 <삼월은 붉은...> 에 실린 단편 중 <이즈모 야상곡>이요.
저 이거 너무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요.
야간 열차를 타고 환한 낮부터 깊고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낮이 올때까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해요. 미스테리에 대해.
우와.
나 정말 이거 좋아요.ㅠㅠ

다락방 2013-04-14 17:53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온다 리쿠의 책은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좋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좋아서 다른 작품들을 읽었다가 뭔가 뜬구름 잡는것 같은 느낌 때문에 더이상 읽지 않게 되어서 삼월은~ 도 심드렁 했거든요. 말씀하신 단편의 줄거리를 듣자니, 뭔가 밤의 피크닉과 겹치는 것도 같으면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중고샵에 검색해봐야 겠어요. ㅎㅎ

관찰자 2013-04-1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작주의자가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 작가의 새 책이 나오면 안 사고는 못 배겨나는 그런 것들 있잖아요?
저는 온다 리쿠가 그래요.
때로는 다락방님 말대로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때도 있는데, 그것은 또 그것 나름대로 좋아요.
<이즈모 야상곡>과 <목요 조곡>은 비슷한 강도로 좋은데, 아마도 밤새 푸짐하고도 신선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며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 자체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하루키의 대표작 밖에 읽지 않고(이를테면 '상실의 시대'라던지 '해변의 카프카' 라던지 ' 1Q84' 라던지. 몇몇의 에세이들), ' 아, 하루키는 너무 다작을 하고 있네. 이렇게 공무원 같은 자세로 글을 쓰면 피곤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다락방님 페이퍼 보면서 이번 봄은 하루키의 전작을 다 읽었어요.

아.
근데, 초기 소설들. 너무 좋아요.ㅠ
특히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요.

온다리쿠도 하루키 못지 않은 다작 작가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어느 책들은 뿅가는 책들이 있다니까요.ㅋㅋ

다락방 2013-04-15 11:10   좋아요 0 | URL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그 유명한 표현이 나오잖아요. '송골매에게나 줘버려' 라고. ㅋㅋㅋㅋㅋ 대학 졸업후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러 갈 때 그 책을 사 가서 선물했더 기억이 있어요. 저는 [댄스댄스댄스]를 엄청 좋아해요. 초콜렛과 수에즈운하 에 대한 대화가 무척 인상깊어서요.

온다 리쿠는 황혼녘 백합의 뼈도 읽었고, 무슨 긴 제목 오누이가 아버지를 죽인 이야기였나, 그것도 읽엇고, 시대를 초월해 사랑하는 그 무슨 하트..라이온 하트인가? 그것도 읽었어요. 그 세 권을 읽고 나니 진짜 ....더는 못 읽겠어요. --;;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나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관찰자 2013-04-16 14:25   좋아요 0 | URL
온다리쿠를 좋아하는 저도 <라이온 하트>는 읽다가 내쳐버렸는데요.ㅋㅋ

초콜렛과 수에즈 운하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읽고서,
나에게 누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그런데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이렇게 대답해야지 하면서 포스트잇을 쫙!
붙여 놓았지만.

읽지 않은 사람은 '이게 뭥미?'하겠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