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빌려드립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11월
구판절판


그리고 이러한 것을 읽으면서 60년대에 쿠바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내가 자주 그 나라를 여행 하면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쿠바는 중국에서 수백만 개의 콘돔을 구입했지만 그 콘돔이 너무 작아 쿠바 사람들이 새끼손가락에 끼고는 배꼽 잡고 웃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었다. 그러자 콘돔에 색깔을 칠하고는 공기를 넣어 카니발 축제 때처럼 커다란 풍선을 만들었던 것이다.-223쪽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비행기 안에서 사랑을 시도하는 것은 전혀 금지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령 이착륙할 때와 비행기 금연석 및 화장실에서는 담배 피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글자판 등(燈)이 켜지고 꺼지는 것이다. 이런것으로 유추해볼 때, 만일 사랑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면, 마찬가지로 비슷한 글자판이 켜지고 꺼져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대서양을 건너는 여행 동안 참을 수 없는 공포심을 억제하기 위해 나는 수없이 비행기 티켓 뒤에 깨알 만한 글자들로 인쇄되어 있는 승객 의무 조항을 읽었는데, 그런 자연적인 현상을 금지하는 어떤 문장도 없었다.-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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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9: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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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16: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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