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2월이 아직 채 가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벌써 2009년의 베스트를 정해버렸다.  바로 이 책,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자,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재미있는 책을 찾게 되면 마냥 기쁜 사람, 재미있는 책을 읽고 나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사람, 곧 결혼할 예정이나 남들 다 가는 그런곳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지는 않은 사람, 결혼하지 않을 예정이나 신혼여행은 꿈 꾸는 사람, 신혼여행 아니라 혼자 가는 여행이라도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는 사람, 앤 페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 책장을 넘기면서 키득키득 웃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러다가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또로로 굴러 떨어져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 헬렌 한프의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 연인을 선택할때 작고 사소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기준이 있는 사람,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 그러나 때때로 과묵하고 진지한 것도 좋아하는 사람, 이 삭막한 도시가 싫은 사람, 도대체 감자껍질파이가 뭔지 궁금한 사람, 역경을 이겨내는 걸 보고 싶은 사람, 아이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찾고 싶은 사람, 책 속에서 익숙한 인물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 가슴이 따뜻해 지고 싶은 사람, 책 속의 책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편지쓰는 기쁨을 아는 사람, 답장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아는 사람, 그리고 책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 마지막으로 지난번에 다락방양이 추천한 책을 읽었더니 좋더라, 했던 사람. 

 

 

이 책 속에는 전쟁이 있고, 전쟁을 극복한 사람들이 있고, 책이 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가 있다. 물론, 상대방의 감정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고.

 

읽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책,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마냥 아쉽기만 한 책.  

 

그리고 알라딘의 저자 소개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 메리 앤 셰퍼는 칠십 평생 지역 신문의 편집자 및 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열정적인 문학 클럽 회원이기도 했다.
언젠가 책을 쓰기를 원했던 저자에게 그의 오랜 문학회 친구 하나가 말했다. “닥치고, 글을 쓰라고!”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다. 저자 메리 앤 셰퍼는 우연히 들은 ‘건지 아일랜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나머지, 충동적으로 비행기를 타고 그 섬으로 날아갔다. 며칠간 섬을 돌아본 뒤 런던으로 돌아가려고 건지 공항에 갔을 때, 짙은 안개 때문에 모든 항공기의 이륙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꼼짝없이 공항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다.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그녀는 건지공항 서점에 있던 건지 관련 책들을 모두 읽어 나갔다. 그 중 나치 독일이 건지 섬을 점령했던 시기의 이야기가 저자를 매혹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그녀의 북클럽에서 그녀에게 책을 쓰라고 재촉했을 때 메리 앤은 자연스럽게 건지 섬을 생각해 냈다. “조금 이상한 이유긴 하지만, 그게 더 쉬울 것 같아서” 편지 형태로 이야기를 쓰기로 했고, 몇 년간의 작업 끝에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의 초고가 나왔다. 이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그녀의 문학클럽 회원들로부터, 전 세계의 편집자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타깝게도 그 직후 메리 앤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졌다. 조카인 애니 배로우즈에게 그 책의 마무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후 그녀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책은 그녀의 조카이자 동화작가인 애니 배로우즈가 정리하여 출판했다. 애니 배로우즈는 어린이 도서 <아이비+빈> 시리즈와 <매직 하프>의 저자이기도 하다.

댓글(5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다락방 2009-06-23 16:22   좋아요 0 | URL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까요? 순오기님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너무 좋아요! ^_______^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