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볼 수만 있다면, 그 누구도 글 자체나 내가 글을 통해 배우는 내용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글자를 단순히 보고만 있는 건지, 읽고 있는 건지, 소리만 내고 있는 건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도 알수 없을 것이다. 글을 읽는 건 완전히 은밀한 일이었고, 완전히 자유로운 일이었으며, 따라서 완전히 체제 전복적인 일이었다. - P101

짐은 케이티가 강간당하는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 남자가 싫었다. 그 상황에 개입하지 못한 나 자신도 싫었다.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면 반드시 부당한 보복이 뒤따라서 정의를 실현할 수 없게 하는 세상이 싫었다. 내 아내에게 가해졌던, 그리고 내 딸에게 가해질 그런 폭력이 싫었다. 감시인이 케이티에게 돌아가리라는 사실이 싫었다. 그것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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