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특히 어려운 영역이 바로 성경 역사다. 더욱이 학자들의 전문영역은 전문가 특유의 편견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 P21

모세의 활동을 서술한 성경, 특히 출애굽기와 민수기, 신명기에서 그는 하나님의 빛나는 광채와 관념 형태가 백성들의 마음과 정신으로 쏟아져 들어오게 하는 거대한 통로 역할을 한다. 아울러 모세는 깨달음을 안겨주는 두려운 경험들을 통해 점차 아주 창의적인 인물이 되어 세상을발칵 뒤집고 무수한 세대가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일상적인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놓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세상은 이전과 전혀 다른 곳이 되었으며 예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 - P57

위대한 역사가들이 한결같이 인식했던 점, 즉 인류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단계를 밟아 조금씩 지속적으로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인물의 역동적인 추진력 아래 엄청나게 도약하곤 한다는 사실을 모세가증명해보였다. 따라서 모세가 후대에 창작된 가공의 인물이며, 모세의법전은 BC 1000년대 후반 포로기 후기에 만들어진 위조 문서라고 주장하는 벨하우젠과 그의 학파의 견해는 인류의 기록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려는 광기에서 비롯된 회의주의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도 일부 역사가들은 여전히 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세가보여준 비범한 정신력은 지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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