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아니에요, 백작님. 쉴 수 있는 거처를 얻기 위해서예요. 일을 할 수 있는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아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전 루시 양이 불쌍해요." - P60

십년 전 두 사람 사이에는 이야깃거리가 넘쳤다. 그사이에 십년이흘렀지만 두 사람의 경험이 좁아지거나 지식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세상에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야깃거리가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교제할수록 친밀해지고, 점점 더 친밀해져서 하나가 된다. - P64

만일 인생이 전쟁이라면 나는 혼자 그 전쟁을 치러야 할 운명인것처럼 보였다. - P77

"날 주려고 시작했단 말이오?"
"그럼요."
"그리고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단 말이오?"
"그래요."
"쭉 그런 목적으로 짰단 말이오?"
나는 또다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 이 중 어느 부분도 잘라낼 필요가 없단 말이오? 이 부분은 내 것이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줄 목적으로 짠 거야,라며 잘라내지 않아도 된단 말이오?"
"전혀요. 그럴 필요도 없을뿐더러 옳지도 않아요."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란 말이오?"
"온전히 선생님을 위한 거랍니다." - P154

내가 여성에게 적합한 경계를 넘어 비여성적인 금단의 지식에 욕심을 냈다가는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고은근히 위협도 했다. - P164

나는 혼자 내버려두면 수동적인 인물이었다. 남들이 물리치면 물러났다. 잊히면, 감히 나를 상기시키는 말도 못하고 눈빛으로라도 그런 내색을 하지 못했다. 어디선가 내 계산이 잘못된 것같았다. 나는 시간이 지나 어떻게 된 일인지 밝혀지길 바랐다. - P258

"정말이지 백작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보물을 원했고, 가지려고 시도했습니다. 백작님, 이제 그 보물을 제게 주십시오."
"존, 그건 너무 지나친 요구야."
"너무 지나치다는 것도 압니다. 백작님께서 관대한 마음으로 선물로 주시고, 공정한 마음으로 상으로 주셔야지요. 결코 제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P297

말하자면 이런 이야기이다. 나는 세상에 그런 운명을 타고나자라고, 부드러운 요람에서 느지막이 조용한 무덤으로 인도되는사람들이 있음을 진실로 믿는다. 아무리 험난한 고통이 닥쳐도 그들의 운명은 꺾이지 않고, 어떤 광폭한 어둠이 닥쳐도 그들의 여행길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제멋대로 되어먹은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선별한 조화롭고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비심을 지닌 온화한 사람들이며, 신의 친절한속성을 친절하게 대행하는 사람들이다. - P301

이곳에서 샬럿 브론테는 에제 부인의 남편이며 그녀의 선생인 에제 교수에게 연정을 느낀다. 『빌레뜨』의 뿔 선생은 에제 교수를, 위선적인 베끄 부인은 에제 부인을 모델로 한것이다.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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