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다림은 공장 문 앞이 아니라 구와 헤어질 때부터시작되었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학교에 있을 때도 내내 구를기다렸다. 만날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고, 그때가 아니면 만날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 마음은 항상 대기 중이었다. 오분, 삼십 분,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심지어 구와 함께 있을 때에도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고, 구가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내가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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