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까지만 나오면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사실 반쯤은 회사에 흥, 췟~! 하는 기분으로 내게 되었지만, 생각해보니 참으로 잘한 일 같다.
내 개인적인 우울에 더해 세월호 참사가 터지는 바람에 정말 4, 5월은 정신이 혼미했던 날들이었다. 인터넷 뉴스를 갈무리해서 보는 덕분?에 아직도 기사를 읽으며 눈물을 훌리기도 하고, 이 선거판에또 울분이 올라오긴 하지만.
무튼, 그래서 휴직 전에 '교육, 의료, 문화생활비' 지원을 받으려고 책을 맘껏 질러대고 있는 중이다. 쇼핑도 하던 놈이라야 사고 싶은 목록이 긴 법이고, 책도 사던 놈이라야 보관함이 풍성하듯이.... 한동안 책을 사지도, 읽지도 못했더니 보관함도 텅비었다. 그래서 생전 안 보던 탐정소설, 레이먼드 챈들러까지 장바구니에 보관함에 집어넣고 있는 중이다. 대실 해밋이 난 엄청 지루했는데. 이 아저씬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