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생일이었다.

최근 들어 제일 선물을 많이 받지 않았나싶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 딸이 선물을 준다.

아들, 자기 용돈 봉투에서 꺼낸 현금 5천원. 엄마 사고 싶은 거 사. 라고 한다. 

당당한 저 표정은 머지? 여자에게 선물은 역시 현금.이라는 걸 벌써 알아버린 것일까? 

딸, 일주일도 전 "엄마, 생일축하해요. 사랑해요"를 써달래서 써줬더니,

앞면에 하트 그리고 색칠해서 내민다. 이래서 딸 키우는 맛은 다른건가? 기여운 지지배.

친구, 밀짚모자를 사줬다. 담주 회사 행사때 꼭 필요했는데 햇빛에 얼굴 찡그릴 일 없겠다.

또 친구, 반바지를 사준댄다. 더웠는데 좋다.  

또 친구, 주방기구인데, 이유식할때처럼 음식 재료를 넣고 썰고 다지고 하는데 편한 건가보다.

또 친구, 담주에 보면 준다네. 멀까?

또 고마운 님, 좋은 책을 두 권이나 보내주셨다. 생일인 줄은 모르셨겠지만,

나를 무척 들뜨게 한 선물이다. 한 권은 어젯밤에 홀라당 까먹어치웠다.

나, 금빛 도금을 한 휘황찬란한 시계와 운동화를 사줬다.  

우리 남편님, 뭘 하신거지? 

 

정신없이 4월이 갔네. 내 생일 지났으니 무슨 낙으루 살지? 크..

이사가는 5월도 마찬가지겠지? 정신없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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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5-0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내자의 생일을 챙기지 못하는 남편....
되려 믿어도 좋습니다 저처럼요 ㅠ.ㅠ

선물 공세를 잘하는 남푠~ 쩜... 이에요~ ^^

북킄콤의 시계도, 남킄콤의 시계도...
빠르기는 마찬기지인가 봅니다 ㅠ.ㅠ

아, 늦었지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차트랑공드림


북극곰 2012-05-07 13:49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그런 남편을 믿어도 좋은 건가요? ㅎㅎ
믿긴 하는데 재미가 좀 없죠. ㅋㅋ

축하 감사합니다.^^

차트랑 2012-05-0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모든 것은 다 가질 수가 없다고 하나 봅니다 ㅠ.ㅠ

transient-guest 2012-06-06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self께서 하신 선물이 어떻게 보면 남편께서 하신 선물이라고 하면...혼날까요???ㅋ

북극곰 2012-06-07 17:34   좋아요 0 | URL
크하하항.... 부부가 일심동체라고용?
진짜 그럴까요?? ㅋㅋㅋㅋ

하늘바람 2012-07-2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 생일인데 저랑 비슷하네요

북극곰 2012-07-23 10:24   좋아요 0 | URL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 나이도 똑같네요!
책 나온거 축하드려요.
저도 아주아주 약간은 비슷한 일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