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생일이었다.
최근 들어 제일 선물을 많이 받지 않았나싶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 딸이 선물을 준다.
아들, 자기 용돈 봉투에서 꺼낸 현금 5천원. 엄마 사고 싶은 거 사. 라고 한다.
당당한 저 표정은 머지? 여자에게 선물은 역시 현금.이라는 걸 벌써 알아버린 것일까?
딸, 일주일도 전 "엄마, 생일축하해요. 사랑해요"를 써달래서 써줬더니,
앞면에 하트 그리고 색칠해서 내민다. 이래서 딸 키우는 맛은 다른건가? 기여운 지지배.
친구, 밀짚모자를 사줬다. 담주 회사 행사때 꼭 필요했는데 햇빛에 얼굴 찡그릴 일 없겠다.
또 친구, 반바지를 사준댄다. 더웠는데 좋다.
또 친구, 주방기구인데, 이유식할때처럼 음식 재료를 넣고 썰고 다지고 하는데 편한 건가보다.
또 친구, 담주에 보면 준다네. 멀까?
또 고마운 님, 좋은 책을 두 권이나 보내주셨다. 생일인 줄은 모르셨겠지만,
나를 무척 들뜨게 한 선물이다. 한 권은 어젯밤에 홀라당 까먹어치웠다.
나, 금빛 도금을 한 휘황찬란한 시계와 운동화를 사줬다.
우리 남편님, 뭘 하신거지?
정신없이 4월이 갔네. 내 생일 지났으니 무슨 낙으루 살지? 크..
이사가는 5월도 마찬가지겠지? 정신없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