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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ㅣ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14년 12월
평점 :
봄꽃들이 다 지고... 분주했던 마음도 정리가 되고... 뭔가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기로...
미루고 미루던 헤인 시리즈 읽기를 시작했다.
이것이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은 아니기를...
그냥 짬내 숨쉴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르 귄의 헤인시리즈를 검색해서 나무위키에 들어갔다.
헤인시리즈 작품들을 (발표연도가 아니라), 그 시리즈 전개 상의 순서로 나열해놓은 것을 발견했다.
<혁명 전날>이 처음인가 싶어 다시 읽으려는데, 그 앞에 이렇게 쓰여져 있는 거다.
이 이야기는 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470).
결국 바로 그 앞에 실려 있는 "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부터 읽었다.
72세 여성 라이아 아시에오 오도(Laia Asieo Odo)는 지금 "오도주의자의 집"에서 살고 있는데, 얼마전 뇌졸중을 겪어 오른 편이 불편하다.
그녀는 <공동체>와 <유추>의 저자이고, 그녀가 바로 오도이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타비리 오도 아시에오는 캐피톨 광장에서 싸우다 죽었다.
헤인시리즈 읽기는 이 책 <바람의 열두 방향>의 마지막 두 단편인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혁명 전날"에서 시작해서 <빼앗긴 자들>로 이어진다.
그리고 <빼앗긴 자들>에 나온 두 행성 우라스와 아나레스는 바로 오멜라스와 오도주의자의 집이 있던 도시의 확장된 판본임을 깨닫게 되었다.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