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학문 메시나에서의 전원시 유고 (1881년 봄-1882년 여름) 책세상 니체전집 1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안성찬.홍사현 옮김 / 책세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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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을 언제쯤 차분히 볼 수 있을까?

다른 곳에서 인용된 부분들을 먼저 모아둔다.

363. ... 남자와 여자는 사랑을 각각 다르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성의 사랑의 조건 중 하나는 하나의 성이 다른 성에 대하여 같은 감정을, "사랑"에 대한 같은 개념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이 이해하는 사랑은 지극히 명백하다. 아무런 고려나 유보를 하지 않는 영육의 완전한 헌신(복종뿐만 아니라), 단서나 조건과 연결된 헌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수치와 공포를 느끼는 그런 헌신이 여성의 사랑이다. 이처럼 조건이 없다는 점에서 여성의 사랑은 신앙이다: 여성은 그 외의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다. - 남성은 여성을 사랑할 때 바로 이러한 사랑을 원하며, 따라서 그 자신은 여성적인 사랑의 전제 조건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완전한 헌신에 대한 요구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남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 그가 남성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처럼 사랑하는 남성은 노예가 된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제12장 처음 - P362

381. ...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 나의 경우는 나의 무지를 통해서든 나의 활발한 기질을 통해서든 그대들에게 이해되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어떤 문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것에 재빨리 다가가야 한다고 나의 활발함이 아무리 강요할지라도. 나는 심오한 문제들을 다룰 때면 차가운 물에 들어갈 때처럼 - 빨리 들어갔다가 빨리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충분히 깊은 곳까지 내려갈 수 없다고 믿는 것은 물을 두려워하는 자나 차가운 물을 싫어하는 자들의 미신이다.: 그들은 아무런 경험도 하지 않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오, 몹시 차가운 것은 움직임을 빠르게 한다! - 브뤼노 라투르,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제1장 끝부분 - P390

290.
한 가지가 필요하다. - 자신의 성격에 "樣式을 부여하는 것"은 위대하고 희귀한 예술이다. To "give style" to one‘s character - a great and rare art!
이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자신의 본성이 지닌 힘과 약점에서 생겨나는 모든 것을 조망하여, 일체의 요소가 예술과 이성으로 보이고 약점조차 눈을 황홀하게 할 때까지, 그것을 예술적 계획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 M. Foucualt, "On the Genealogy of Ethics" in _Ethics, EWF_ Vol. 1, p. 262 <미셸 푸코: 구조주의와 해석학을 넘어서>(서우석 역, 나남), p. 333.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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