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메타포로 읽기 - 니체의 텍스트를 '잘'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최상욱 지음 / 서광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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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한 2-30페이지쯤 읽었을 때 이 책은 해설서 없이 도저히 내가 읽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직설적인 책 제목에 끌려 함께 읽었다. 만족한다.

 

이 책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니체 문외한이라면 알 수 없었을 여러 메타포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각종 상징들을 신구약 성경, 그리스 신화, 게르만 신화 등의 에피소드들과 연관시켜 잘 설명하고 있다.

 

둘째, 장들 간의 연관성을 잘 보여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처음 읽다 보면,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를 연결시키기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은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셋째, 니체의 다른 저작들과의 연관성을 잘 보여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제들은 이전의 저작에 등장하기도 하였고, 다음의 저작들에서 다시 다뤄지기도 하는데, 니체의 문외한들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처음으로 니체 독서를 시작한다면 이 점은 매우 유용하다.

 

넷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여러 부분들에 대한 니체 전공 학자들의 해석이 잘 소개되어 있다. 특히 가스통 바슐라르와 질 들뢰즈의 견해가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단 하나, 결론이 없다는 것이다. 손님들을 한참 동안 공들여 환대하고 작별 인사 없이 문을 닫아버리는 주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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