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그마한 CD 장 두 개를 꽉 채운 귀여운 음반들 중에서 특히 애정이 많이 가는 녀석들. 장르불문. 명연 아닐 가능성 농후.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중고]Make It Big
CBS / 1999년 7월
8,900원 → 3,000원(66%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08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나에게 있어 웸은 하나의 그룹만은 아니다. 컬쳐클럽, 듀란듀란, 아하 등과 더불어, 10대 초의 어수룩하고 풋풋한 시절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SKC 공테입에 김기덕의 목소리와 함께 녹음된 그들의 음악을 무슬림이 메카를 향해 기도하듯 하루 다섯 번씩 '마이마이'를 통해서 경건히 들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여드름쟁이들의 성가대였다. 그러나 이 음반에 있는 'Careless Whisper'는 단순한 10대의 아이콘만도 아니다. 젊음의 파워가 역설적으로 일궈 낸 기적같은 원숙함이 섹스폰을 통해 포효하는, 내 어릴 적의 예술 가곡이다.
The Immaculate Collection
마돈나 (Madonna) 노래 / 워너뮤직(WEA) / 1990년 11월
16,000원 → 13,400원(16%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2008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유구한 세월을 이어 오는 마돈나 역사 중 이른 초기에 대한 스냅샷. 케이시 케이즘이 진행하던 '아메리칸 탑 40'를 음악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평가로 확신하던 시절, 아메리칸 탑 40에 꾸준히 머물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마돈나, 그녀의 가장 원색적인 젊음의 모든 것. 'Like a Virgin'의 도발적 섹시함, 'Material Girl'의 치명적 애교, 'Live to Tell'의 기도하는 듯한 장중함. 'La Isla Bonita'의 태양빛 가득한 열정 등이 이 앨범 속에 박제되어 있다.
Dire Straits - Brothers In Arms-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선정한 100대 음반 시리즈 69]
다이어 스트레이츠 (Dire Strai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10월
18,700원 → 15,600원(17%할인) / 마일리지 150원(1% 적립)
2008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수입] 굿 바이브레이션
RCA / 2003년 5월
19,100원 → 16,600원(13%할인) / 마일리지 170원(1% 적립)
2008년 07월 12일에 저장
품절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1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대기의 세 장, 밑에 두 장- 제가 알기도 하고 갖고 있기도 한 음반입니다.

전자인간 2008-07-13 23:25   좋아요 0 | URL
팝과 가요에 대해서라면 모르시는 음반이 거의 없다는 말씀이군요!

비로그인 2008-07-15 13:01   좋아요 0 | URL
그럼 님께서도 모르시는 것이 거의 없다는 말씀?ㅋㅋㅋ
님과 제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음악을 들어서가 아닌가 싶은데요.

전자인간 2008-07-16 22:19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은근히 저를 비슷한 세대로 끼워주시는군요. 헐헐헐

비로그인 2008-07-17 13:24   좋아요 0 | URL
비슷한 세대 아니셨던가요?
(갑자기 우기기 모드...)

전자인간 2008-07-18 08:02   좋아요 0 | URL
우기기 아녜요.. '비슷한' 세대 맞아요.. '같은' 세대가 아닐 뿐이죠..
 

2008.07.09

그저 무더운 날이었다. 송** 사원 생일(11일)잔치를 일찌감치 치렀다. 한국관에서 냉면.

집에 일찍 와서 책을 열심히 보려다가 10시에 잠들었다. 다음날(10일) 어제 못 본 부분을 보려고 출근 버스에서 책을 읽었다.

2008.07.10

역시 무더운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지섭 생일이다.

여덟시 삼십 분 쯤 지섭에게 전화했다. 선웅이랑 이모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엄마랑 닭갈비를 먹고 있는 중이란다. 그 전, 7:53에 지섭에게서 '아빠저윶ㅈ'라는 메시지가 왔고, 그 메시지의 6분 후에는 '아빠저유치원에서물총놀했어요'라는 메시지가 왔다.

오늘의 시...

제목 : 부자지간의 정겨운 메시지 토크  (작자: *지섭, 전자인간)

'아빠저유치원에서물총놀했어요'

'아들아빤회사에서엄청일했단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총놀....
어간만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많이 만드는 세상이라 이것도 낯설지 않네요.

'지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는 어떤 연기자가 생각나는데
읽을수록 성을 제 맘대로 붙여 '소지섭'이라고 읽어버려요.

다정한 아빠와 아들의 문자대화....
예뻐요.

전자인간 2008-07-12 10:23   좋아요 0 | URL
'지섭'이란 이름이 흔하지가 않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소지섭을 떠올리시더군요. 이를테면, '동건'이란 이름은 그 유명한 '장동건'을 비롯해서 '이동건', 그리고 오래된 MC '김동건'까지 많은 이름을 연상시키겠지만, 유명한 '지섭'은 아마도 소지섭 뿐일테죠. 어찌되었건, 전자인간 2세의 이름은 소지섭은 아닙니다. ^^
그리고 제 문자는 아들에게 실제로 날린 것은 아니고요, 시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2008-07-13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4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8-07-1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때 그 아기가 물총놀하고 문자까지... ^^

전자인간 2008-07-14 19:34   좋아요 0 | URL
그때 그 꼼꼼이가 지금은 학교도 다니는 걸요~~ ^^
너무 반갑습니다. 딸기님...
 

PI가 입금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대부분은 마눌님 통장으로 송금되었다. 마눌님 통장의 마이너스 액수가 조금 줄어들었을 것이다.

저녁에는 사내 피트니스 클럽(누군가가 '헬스 클럽'이란 말에서는 아저씨의 이미지가,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젊은이의 이미지가 느껴진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피트니스 클럽'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그런 것과는 별 관계 없으며, 그저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한 것 뿐이다.)에서 거의 한 달 반 만에 운동다운 운동 - 러닝머신 달리기 - 을 했다. 처음에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8km/h 로 시작하다가 오른쪽 아랫배가 약간 욱신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점점 세게 달려보았다. 한 시간 후 막판 속도는 13.8km/h. 한 시간동안 9.66km를 달렸다.

집에서 <클로버필드>를 봤다. 다른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신기원이라도 열린 것처럼 흥분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일인칭 슈터의 영화 버전일 뿐이다. 특히, <하프 라이프>의 일반 시민 관점의 스핀 오프라고 가정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조그만 괴물의 형태나 하는 짓도 <하프 라이프>의 얼굴 덮는 괴물과 비슷하고...

<Multitude> Part I의 2장을 끝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1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후 근육 상태가 괜찮으셨는지...?

전자인간 2008-07-12 10:16   좋아요 0 | URL
한 시간을 뛰고 나니 똑바로 걷기가 약간 힘들더라구요... 그렇지만 며칠 지나도 약간 뻐근하기만 할 뿐 괜찮습니다.
 

수유+너머 '네그리 세미나'에 참석했다. 어제는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17장. 발제는 내가 맡았다.

17장은 히브리 정치체제의 성쇠를 통하여 스피노자 정치사상을 예증하는 내용이다. 신에게 모든 권리를 양도함으로써 역설적인 민주주의를 경험했던 초기 유대인들이 어떻게 모세라는 한 사람에게 권력을 양도하고, 모세는 어떻게 자신 사후의 정치체제를 군주제가 아닌 신정체제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유대인의 정치체제가 취약성을 띄면서 무너지기 된 원인이 무엇인지가 주요 내용이다. 이런 예시를 통하여 스피노자는 모든 인간의 권리가 소수의 주권자에게 온전히 양도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모세 이후 시대의 히브리 역사를 지금 이명박 정권에 투사한다면? 아마도 스피노자는 비슷한 결론을 이끌어 내었을 것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0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뜻하는게 뭔지 한참 생각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책을 읽고 생각해보는 과정을 언제 했었는지 까마득해요.
재미있는 페이퍼에요.

전자인간 2008-07-09 16:18   좋아요 0 | URL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세미나를 참석했는데, 7/7에는 <신학정치론>의 17장을 진행했다는 이야깁니다. (수유) + (너머 세미나) - <신학정치론> = 17장.. 머 이런 뜻은 아닙니다. ^^

비로그인 2008-07-11 14:16   좋아요 0 | URL
한자가 없어서인지 저는 '수유'가 授乳로만 읽히네요.ㅎㅎㅎ

전자인간 2008-07-12 10:15   좋아요 0 | URL
(아시면 패스해주세요.) '수유'는 '수유리'할 때의 그 수유입니다. 수유리에 있던 고미숙 선생의 연구실과 이진경 선생의 다른 연구실(이름에 너머가 들어가겠죠?)이 합쳐져서 생긴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이들 '모유수유 그 이상' 뭐 이런 식으로 오해하시더군요. ^^

2008-07-12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3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5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6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 일기를 쓰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간단하게 밀린 일기를 쓴다.

7/2 (수) : 7/1 일기를 쓰느라 여유 시간을 거의 소진했다. 매일같이 저것보다도 훨씬 더 긴 글을 꾸준히 올리는 블로거가 존경스럽다. 나는 그리 길지 않은 글 하나만 써도 하루가 다 가버리는데...

7/3 (목) : 성남에서 민주노동당원들과 촛불집회를 했다. 30여 명 될까말까한 민주노동당원과 민주노총 조합원이 주체가 된 행사인데, 아마도 두 단체에 모두 소속되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이른바 '일반 시민'은 나 뿐이었던 것같다. 행사는 엄청난 무관심속에서 썰렁하게 끝났다.

7/4 (금) : 마눌님과 아들을 모시러 원주에 갔다. 오늘은 용인터미널행 퇴근버스를 탔고, 용인터미널에서 원주가는 시외버스를 탔다. 수원터미널을 경유하는 것보다 사오십 분은 단축되었다.

7/5 (토) : 100만 촛불 대행진이 있는 날이다. 그리고 지섭 생일을 앞두고 파티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중요한 행사는 이렇듯 한꺼번에 닥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무엇을 양보했을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듯 촛불을 양보했다.

지섭의 여름성경학교 덕분에 오랜만에 마눌님과 데이트를 할 수 있었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매그넘 코리아' 전시회를 보고 왔다. 전시회를 보고 나왔는데, 복도에서 자상한 흰 수염이 인상적인 매그넘 회원 이안 베리가 눈에 띄었다. 재빨리 다가가서 싸인을 받아 왔다.

저녁에는 인섭이네 식구들과 중국음식을 먹었다. 지섭은 <마법 천자문> 6~10권과 <태극 천자문> 1권을 선물로 받았다.

7/6 (일) : 현식이네 식구들, 처남 내외와 저녁 식사를 했다. 장소는 오늘도 '고주몽'... 현식이네 식구들은 지섭에게 공룡 입체북을 선물했고, 처남 내외는 과학상자를 선물했다. 지섭은 선물보다는 사촌들 삼촌, 숙모 등과 '치킨차차'를 하는 것을 더 즐거워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0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상사를 들여다보는 재미로 페이퍼를 보는게 맞나봐요.
지섭이가 아들이고,인섭이는 조카인가요?
차츰 님의 주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네요.

전자인간 2008-07-09 16:15   좋아요 0 | URL
지섭이, 인섭이는 맞추셨습니다.
현식이는 누굴까요? ^^

비로그인 2008-07-12 15:56   좋아요 0 | URL
이것 맞추면 상품 있나요?
갑자기 집착하게 되네요.

전자인간 2008-07-13 23:24   좋아요 0 | URL
일단 맞추시면 상품을 뭘 드릴까 생각해 보지요. ^^
아, 그 전에 어떻게 드려야 할 지를 생각해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