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미지보기중이미지보기중이미지보기

요즘 책 욕심이 조금 지나치다 싶다. 한글책으로도 모자라 영어책까지 사 모은다. <anti-oedipus>는 언제 다 읽을 지 기약도 없는데, 하나 하나가 다 <anti-oedipus> 못지 않게 도전적인 영어책을 세 권이나 샀다. 조금 기가 막인 것은 세 권 모두 원서는 영어로 쓰여지지 않았다는 점. <에티카>는 라틴어로 쓰여졌고, <차이와 반복>, <말과 사물>은 프랑스어로 쓰여진 책. 그러나 모든 '지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 <에티카>의 국내 번역판은 곧 살 계획이지만, 번역이 썩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 조금 더 충실한 번역으로 정평난 셜리의 영문 번역판을 주로 볼 계획이다. <Difference & Repetition>은 며칠 전 구매한 <차이와 반복>의 이해를 위한 보조 교재. <The Order of Things>는 <안티-오이디푸스>를 강의했던 수유+너머의 박정수씨가 강추했던 책으로, 한글 번역본은 절판이어서 영문판을 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Difference & Repetition>, <The Order of Things>는 사실, <Ethics>를 사는 김에 덤으로 구매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끝으로 한 가지 알라딘에 불만사항. 위의 책은 모두 알라딘에서는 찾을 수 없다. 모두 예스24로 구매한 것. 알라딘으로서는 외서에 관심을 가질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교보나 예스24가 모두 굉장한 외서 데이타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알라딘의 외서 보유량은 무척 초라해 보인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외서 데이타베이스가 가장 풍부한 곳은 인터파크인 것같다.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의 영문판은 오로지 인터파크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07-09-1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려운것들을 언제 다 읽으시게요???ㅎㅎㅎ
다 읽으시고 갈쳐주실거죠???ㅎㅎ

전자인간 2007-09-14 08:0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회의가 들긴 합니다만, '언젠가는' 다 읽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만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읽는 것'과 '아는 것'은 차원이 전혀 다른 이야기죠. 특히 저런 엄청 어려운 책들의 경우에는.. ㅋㅋ 가르쳐 드릴 정도로 알려면 30번 정도는 읽어야 할텐데, 그건 제 수명이 1000년 쯤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

비로그인 2007-09-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을 읽으려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한글만 읽어요.

전자인간 2007-09-14 19:33   좋아요 0 | URL
제 글에서 오해가 있을 만하네요. 라틴어, 프랑스어는 저자가 책을 썼을 때의 언어라는 말씀이고, 제가 산 책들은 모두 영문 번역판입니다. 저는 라틴어 중에서는 'ego', 불어 중에서는 'deja vu' 정도밖에 몰라요.~~

비로그인 2007-09-14 21:22   좋아요 0 | URL
영어로 된 책도 읽으시는군요.
이과인데도 영어 실력이 상당하신가봐요.
저는 위에 쓴대로 한글로 된 책만 읽어서 어쩌다 다른 언어가 튀어나오면 당황하곤 한답니다.

전자인간 2007-09-14 23:41   좋아요 0 | URL
철학 서적의 영문판 책을 한글판과 함께 읽는 이유는, 철학 서적의 경우에는 단어 하나하나의 뉘앙스에 따라서 저자의 사상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저자의 사상을 이해하려는 발버둥이지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자가 사용한 언어로 쓰여진 원전을 읽는 것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알고 있는 언어(그래봤자, 한국어와 영어 뿐이죠.) 중 원전의 언어(라틴어, 불어)와 가장 언어적 친연성이 높아 보이는 언어, 즉 영어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더군요. 제가 영어를 그리 썩 잘 하지 못해도 대안이 없네요.

누에 2007-09-1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 구매가 수월치 않은 상황에 있지만 알라딘에도 외국어로 된 책 많이 취급해서 이미지라도 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

전자인간 2007-09-15 00:37   좋아요 0 | URL
누에님 말씀이 딱~이네요. '이미지라도 달고 싶다'..!! 저 책 이미지 한 귀퉁이에 있는 '예스24 스마일리' 보이시죠? ㅎㅎㅎ
 

주말에만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반갑게 안기다가, 조금만 서운하면 엄마에게 들러 붙고 아빠는 모른 체합니다. 녀석 기분 맞춰주느라 방에서 축구하고 바둑알까기하고 딱지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다시 아빠랑 친해진 녀석은 이제 아빠가 너무 만만합니다. 수틀리면 징징대기 일쑤. 아빠가 다시 엄한 표정을 지으면 엄마 품으로 돌아가는데, 이제는 엄마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갈데 없는 녀석은 한참을 서럽게 울다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슬쩍 다시 귀염을 떱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죠.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07-09-1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아직 미취학인가요???귀염을 떨만한데요.ㅎㅎㅎ
그런데 주말에만 볼수 있다니 속상하네요...

전자인간 2007-09-13 08:03   좋아요 0 | URL
우리 나이로 여섯살입니다. 한창 귀여울 때는 조금 지난 것 같은데, 간혹 귀여운 짓을 합니다. ㅎㅎ
평일에는 기러기 아빠로 살아간 지도 벌써 4년 쯤 되어 가네요.

비로그인 2007-09-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깜찍해라 ^^
전자인간님 닮았어요? 아님 마눌님?
좀 마른 것 같은데 키가 많이 클거 같아요 :)
귀엽다~ *^^*

전자인간 2007-09-13 17:07   좋아요 0 | URL
저 얼굴을 1.5배 뻥튀기한 후 둥글둥글한 부분 뾰족하게 만들고 피부를 사포로 문지르고 머리에 풀 먹인 후 뿔테 안경 씌우면 바로 제 얼굴이 나옵니다. ^^
아빠 닮았으면 키가 작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그리 크지 않네요.

비로그인 2007-09-1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살짝 나온 머리카락이 옆지기인가봐요?
주말부부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아이들 보며 사는거죠,뭐.

전자인간 2007-09-13 17:10   좋아요 0 | URL
꼭꼭 숨으랬더니 머리카락이 보이네요. ^^
주말부부하면 아빠는 폐인되고 엄마는 혼자 애보느라 속 홀랑 다 탑니다.
절대로 할 짓이 못 되지요.
주말에 애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일주일을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3.0 볼트의 알카라인 건전지가 어떻게 호르몬을 회로안에서 빙글빙글 돌게 만드는지, 매일 제 목 챙기기 바쁜 무심한 이부장은 알 리 없다. 내가 지나치면 순식간에 인트라넷 창이 벌떡 일어서는 박선임도, 키보드가 신체의 일부라도 되는 듯 에잇투파이브 키보드를 손가락에 붙이고 사는 서연구원도, 모를 것이다. 나의 프로세서는 업무처리를 위한 중앙연산유닛일 뿐이라는 것은 하나의 공리. 누군가 그것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나의 연명-기계로서의 회사는 나와의 접속을 단번에 끊어버리고, 나는 마더보드에서 뽑힌 씨피유처럼 덩그러니 망연자실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전자인간임을 숨기는 전자기기다. 나는 호르몬도, 피도, 뼈도 있으며, 심지어는 개기름까지도 있지만, 그들은 나를 단말기 취급한다. 인간미를 최대한 말살해야 하기에, 나는 업무 메일에서 털을 뽑고, 살점을 뜯어 내고, 금속성 성대를 갖다 붙인다.

'회의'라고 특별히 이름붙여진 지겨운 시간이 되면, 악질의 데이터 전송 - 고문이라고도 알려진 - 이 시작된다. 테이블 머리에 앉은 악마의 화신은 새까맣게 그을리도록 질려버린 가엾은 희생자들을 향하여 지그재그 좌우로 지옥같은 화염공격을 해대지만, 그를 제외한 모두는 면벽수도하는 고승들인 양 아무 표정도 없다.

전화벨이 울리면 자동응답기로서의 나의 입은 반복한다. '예~ XXXX의 XXX입니다.' '메시지를 남기시려면 삐~소리후 말씀하세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자꾸 헛소리가 나온다. 반대쪽에서도 헛소리로 응대하고, 나도 헛소리로 되받고, 도돌이표.

다섯 시가 지나면 모두의 소프트웨어는 집으로 홀연히 떠나고, 하드웨어들만 열심히 자동 동작을 해댄다. 그렇다, 다섯시 이후는 '좀비의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전자인간'이기에 잠시 글을 쓴다. <쇼생크 탈출>에서 <피가로의 결혼> 이중창이 흐르던 바로 그 순간이다. 하지만 내 주위는 정적이 감싸고 있고, 그 덕에 나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처럼 얻어터지지 않는다.

나는 호르몬을 매일같이 펌프질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간이 되리라고 믿는 순진한 피노키오는 아니다. 근무시간에 딴 짓 하더라도 코가 커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연명-기계로의 회사는 호르몬이 흐르는 전자회로 시스템에게는 그리 적합한 곳이 아니다. 회사가 원하는 S급 자동기계가 되려면, 거추장스러운 서정회로는 떼버려야 한다. 그러나 나는 호르몬이 넘쳐 흐르는 서정회로를 허리춤에 남몰래 감추고 매트릭스와 리얼월드를 이어주는 단 하나의 창 너머로 소곤거리곤 한다. 인간이 되고 싶다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9-11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자인간 2007-09-11 23:59   좋아요 0 | URL
원래 시로 쓰려고 했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산문으로 바꿨습니다. ㅋㅋ 시의 흔적을 발견하신 님, 예리하시네요~~
영화 '***'이라... 꼭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라로 2007-09-1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인간이세요!!

전자인간 2007-09-11 22:58   좋아요 0 | URL
불평만 늘어놓는 모습을 멋지게 봐주셨네요. 멋진 나비님!!

비로그인 2007-09-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사를 빼면 모두 일상적이지 않은 명사들이라서 읽기가 심히 까다로웠어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전자인간 2007-09-12 16:56   좋아요 0 | URL
글을 쉽게 쓰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언제나 느낍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다행입니다. ^^
 

어제 '수유+너머'의 세미나라는 것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수유+너머라는 곳 자체는 이미 '안티-오이디푸스'와 '박노자 특강'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 터라 나에게는 얼마간 익숙한 공간으로, '자본주의의 외부'를 지향하고 '꼬뮨'을 표방하는 독특한 연구실 분위기가 매력적인, 책벌레 엘프들이 화사하고 화기애애한 유토피아 분위기를 자아내는 '학문의 리벤델'이라 할만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이진경, 고병권, 고미숙 등의 '스타 인문학 저술가'를 수시로 만날 수 있는데, 나는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슈주'라도 만난 여중생처럼 가슴 설렘을 느끼지만, 아무런 표정과 진로의 흔들림없이, 마치 전봇대를 지나치는 것처럼, 스쳐 지나가곤 한다.

나는 '수유+너머' 연구자들의 책도 여러권 읽었고, 그들의 무모하리만치 참신한 학문공동체 실험에, 격려해 주고픈 마음과 사모하는 마음이 자발적으로 샘솟곤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들의 학문적 성취도에 대해서는 아직 고개를 갸우뚱하는 쪽이다. 그 이유중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그들의 연구가 심하다 싶을 만큼 들뢰즈 편향적이라는 점, 그래서 그들이 펴 낸 대부분의 책들에서 들뢰즈적인 용어가 범람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결과로 정작 그들 자신의 목소리는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현실. 뭐, '들뢰즈학파'라고 한다면야 크게 문제될 일도 아니겠지만, 들뢰즈의 직계 제자도 아닌 이들이 들뢰즈의 중력장안에 포획된 채 상대적으로 좁은 학문계를 공전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을 '학파'라기보다는 '종파'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오바스러운 생각마저 들게 한다. 어쨌거나, 나 역시 그들의 로렐라이같은 노랫가락에 홀려서 '수유+너머'를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으니, '들뢰즈종파의 동자승' 정도로 여겨진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결국 세미나의 주제도 들뢰즈의 책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이고 말이다.

어제는 2장 '표현으로서의 속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실체(substance)와 그의 표현으로서의 속성(attribute), 그리고 양태(mode)에 관한 철학적 이야기들. '실체'는 전혀 그 실체가 잡히지 않았고, '속성'이 어떻게 펼치고 접으면서 실체를 표현하는지에 대해 토론하면서 내 머리는 전자구름의 양자상태가 되어 버렸지만, 어쩜 그리 뜬구름잡는 형이상학적 사유가 수천년을 끊이지 않고 끝없는 논쟁과 이론을 만들어 내며 이어져 왔는지를, 사탕으로 얻어 맞은 듯하게 깨달았다. 왜냐하면, 고리타분해 보이던 형이상학적 사유는 여러 사람의 논쟁과 토론을 거치면서 흥미진진한 도파민으로 변용되어 뇌피질을 간질이게 되고, 철학자는 이에 중독되기 때문이다! 세 시간의 세미나 진행 중 거의 한 시간을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였는데, 결국 당연하게도 결론은 얻지 못하였고, 나는 지금도 그 '실체'의 철학적 의미에 대해 달콤하게 번민하고 있는 중이다. 빨리 <에티카>를 통하여 스피노자에게 물어보러 가야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9-0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전자인간님!! '들뢰즈종파의 동자승' 이라는 표현에서 미소가 번졌어요.. 한때 네그리의 제헌권력을 번역하는 세미나에 중간에 들어갔다가 몇시간씩..힘빠졌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 전자인간님처럼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아요. 저는 전자인간님의 글을 뵈어도 도통 무슨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시간이 되시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많은 것을 얻으시는 세미나가 되실것 같아요. !!~~~~~


전자인간 2007-09-04 22:32   좋아요 0 | URL
오호, 네그리의 경험도 있으시군요! ^^ 수경님의 영역은 과연 어디까지일지..?
저도 제 글이 무얼 쓰려고 했는지 모르니 도통 모르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도 수경님의 응원에 힘입어 많은 것을 얻으려 노력해 보겠습니다. ^^

라로 2007-09-0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말로 도통모르겠지만 3시간의 세미나에서 얻은게 많으셨을것 같아요.
실체가 무엇인지 아시게 되면 살짝 갈쳐주세욤~~~.

전자인간 2007-09-04 22:3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나비님.
세 시간의 철학, 그것도 형이상학의 세미나에서는 별로 얻을 지식은 없더라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유의 훈련'이라는 측면에서는 소득이 많았습니다.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될 희망이 거의 없긴 하지만, 알게 되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비로그인 2007-09-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그리 뜬구름잡는 형이상학적 사유가 수천년을 끊이지 않고 끝없는 논쟁과 이론을 만들어 내며 이어져 왔는지를, 사탕으로 얻어 맞은 듯하게 깨달았다. 왜냐하면, 고리타분해 보이던 형이상학적 사유는 여러 사람의 논쟁과 토론을 거치면서 흥미진진한 도파민으로 변용되어 뇌피질을 간질이게 되고, 철학자는 이에 중독되기 때문이다!..'이란 부분, 정말 뽀인트로군요 ^^

전자인간 2007-09-04 22:36   좋아요 0 | URL
빨간펜 요약을 훌륭하게 해 주셨군요. 너구리 드 보통님~~ ^^

2007-09-06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6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에 2007-09-1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만 있고 결국 한번도 안가본 곳이네요. ^^ 거기가면 다들 재밌게 공부하나요?

전자인간 2007-09-15 00:35   좋아요 0 | URL
재밌게... 까지는 아니더라도(다들 어려운 책 만나면 머리 쥐어 뜯기는 마찬가지더군요. ^^), 다들 자발적으로(!) 공부합니다. 제 경우에는 여기에 와서야 비로소 철학 이야기를 맘놓고 할 수 있더군요. 잘난 체 한다는, 또는 억지로 한다는 느낌 없이 말이지요.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유+너머에서 들뢰즈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를 갖고 세미나를 하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세미나에 끼어드는 것이지만... 월요일까지 어렵기로 소문난 이 책의 서문, 1장, 2장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알라딘을 이용하지 않고 부랴부랴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사 왔다. <차이와 반복>은 들뢰즈의 박사학위 주논문이고 <스피노자...>는 부논문이다. <스피노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이와 반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차이와 반복>까지 사왔다.

 

 

 

 

이로써, 현재 '읽고 있는' 들뢰즈의 책은 총 4권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두 권은 <anti-oedipus>(영문판이다.), 그리고 <천 개의 고원>. 지금은 쉬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 읽을 것이므로 '읽고 있는'이라고 표현했다.

Anti-Oedipus: Capitalism and Schizophrenia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8-31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1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3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4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