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9

그저 무더운 날이었다. 송** 사원 생일(11일)잔치를 일찌감치 치렀다. 한국관에서 냉면.

집에 일찍 와서 책을 열심히 보려다가 10시에 잠들었다. 다음날(10일) 어제 못 본 부분을 보려고 출근 버스에서 책을 읽었다.

2008.07.10

역시 무더운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지섭 생일이다.

여덟시 삼십 분 쯤 지섭에게 전화했다. 선웅이랑 이모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엄마랑 닭갈비를 먹고 있는 중이란다. 그 전, 7:53에 지섭에게서 '아빠저윶ㅈ'라는 메시지가 왔고, 그 메시지의 6분 후에는 '아빠저유치원에서물총놀했어요'라는 메시지가 왔다.

오늘의 시...

제목 : 부자지간의 정겨운 메시지 토크  (작자: *지섭, 전자인간)

'아빠저유치원에서물총놀했어요'

'아들아빤회사에서엄청일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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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총놀....
어간만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많이 만드는 세상이라 이것도 낯설지 않네요.

'지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는 어떤 연기자가 생각나는데
읽을수록 성을 제 맘대로 붙여 '소지섭'이라고 읽어버려요.

다정한 아빠와 아들의 문자대화....
예뻐요.

전자인간 2008-07-12 10:23   좋아요 0 | URL
'지섭'이란 이름이 흔하지가 않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소지섭을 떠올리시더군요. 이를테면, '동건'이란 이름은 그 유명한 '장동건'을 비롯해서 '이동건', 그리고 오래된 MC '김동건'까지 많은 이름을 연상시키겠지만, 유명한 '지섭'은 아마도 소지섭 뿐일테죠. 어찌되었건, 전자인간 2세의 이름은 소지섭은 아닙니다. ^^
그리고 제 문자는 아들에게 실제로 날린 것은 아니고요, 시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2008-07-13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4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8-07-1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때 그 아기가 물총놀하고 문자까지... ^^

전자인간 2008-07-14 19:34   좋아요 0 | URL
그때 그 꼼꼼이가 지금은 학교도 다니는 걸요~~ ^^
너무 반갑습니다. 딸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