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령 평전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인간 탐구 8
장롱. 존 할리데이 지음, 이양자 옮김 / 지식산업사 / 1992년 3월
평점 :
품절


송경령... 중국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주 익숙한 이름 중 하나다.

청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의 지도자 손중산(손문)의 부인이며, 말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 명예주석을 지낸 여인이다. 그녀와 그녀의 두 자매(송씨 세자매) 애령, 미령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각기 다른 길을 걸은 것으로 유명하다.(여기에 관한 재미있는 말도 있다. - 一個愛國, 一個愛錢, 一個愛權力)

이 책은  몇 장의 사진과 자세한 행적의 서술을 통해 송경령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크게 네가지 측면 즉, 손문주의 계승자로서의 그녀, 사회활동가로서의 그녀, 여성해방의 제창자로서의 그녀, 세계평화운도의 지도자로서의 그녀, 이 네가지 측면에서 그녀를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언제나 민중의 평화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행동하였던 것 같다. 그녀는 손문이 이끌었던 국민당 정권을 군사독재자인 장개석이 거머쥐었을 때 이를 비판하며 결국은 (그 당시에는 국민당에 비해 월등하게 민중을 생각했던)공산당에 가입하였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돌연 국민에 대한 억압자로 변해버린 공산당 정권에 반대하여 반우파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미흡한 점이라면 시종 그녀의 행적을 중심으로 서술하여 주변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그녀의 사상과 그에 따른 행동을 너무 높이 사는  바람에 객관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

대체적으로는 상당히 유연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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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었다.

하나의 실험이자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업주들이 뻔뻔스럽게 내뱉는 '한차례 소나기'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시민의 목소리는 높아졌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와중에 네티즌들의 주장 중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합법화하고 당당한 권리를 주자는 주장은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의식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그러나 이 의식과 현실의 모순 속에 유린된 여성들을 생각하면 같은 여자로서 상당히 열받는다.)하지만 이 의견의 실행은 현재로선 요원한 것 같다.

현재로선 악덕업주 놈들의 구속 및 처벌과 장기적인 의식개혁이 반드시 실행되어야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혐오스러운 인간들이 있다. 크게 3부류...

1. 불법사채업자(악덕고리대금업자) 및 그 수하의 조폭들.

2.악덕성매매업주.

3.가난한 서민 우려먹는 깡패,조폭들

나는 연쇄살인범은 용서해도 이 3부류는 용서하기 힘들다. 만약 지금이 이미 청산된 봉건시대이고, 내가 어느 정도 내 마음대로 법을 제정할 수 있는 권력자라면 이 3부류에 속한 자들은 죄다 사형이닷~!!

 

물론 이들이 횡행하는 데는 공권력의 도움 혹은 무능이 적지 않겠지만, 내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50%는 그 사건 당사자의 책임, 나머지 50%는 사회의 책임으로 그 두가지가 서로 맞물려 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위의 3부류와 관련된 사건은 저 3부류에게 80%이상의 책임을 지우고 싶다. 썩을 것들 같으니라고...

당연히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 저런 짓 하게 될리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그러나 불우한 환경을 이기고 사회를 단순하게 욕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함으로써 그 사회를 나아지게 하는 사람들 또한 알고보면 수두룩하게 많기 때문에 난 저들이 더더욱 혐오스럽다.

애석하게도 함무라비 법전의 방식이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사고는 사건 해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권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세상이니...

저들은 사회 봉사와 더불어 몇년 간 인권과 깨끗하게 돈을 벌고 쓰는 법에 대해 교육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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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지겹도록 상상에 시달릴 때가 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앞으로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일에 대해서...

해질녘 뒤에 찾아오는 어둠처럼 상상은 조용하게 다가와 순식간에 내 머리를 까마득히 채울 때가 있다....

상상 뒤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허감...

진실은 내 상상과는 너무도 멀 때가 있는데...

젠장, 또다시 마음이 아파온다...

때때로 난 너무 바보가 아닌가 싶다...ㅡㅡ;...미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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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인가...

한 2,30년 전 쯤에 출판된 책을 한 권 보았다.

제목은 <신들의 수수께끼>. 저자가 누구였는지는 사실 까먹었다.

저자의 상상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책이었다.

인류의 발생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창조론이나 진화론의 범위에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외계인이 남겨 놓고 간 흔적을 보고 배움으로써 인간이 진화해 왔다는 거다.(이렇게 써놓고 보니 진화론에 더 가깝긴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우리가 흔히 '불가사의'라고 명명하는 것들-라틴 아메리카 페루에 그려져 있는 대형 그림들 등등-과 성서까지도 포함하여 여러 민족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저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현재 진행 중인 우주탐사와 그 우주탐사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실수-저자가 든 예에 의하면 실수로 그림이나 기계등을 우주 속에 떨어뜨리는 것 등-가 이 드넓은 우주의 어느 별에선가 진화하고 있는 생물체에게 영향을 끼쳐 그들의 진화를 돕게 될 거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고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은 전혀 그의 말을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대놓고 그들의 고지식함(?!)을 비웃고 있으니... 어쨌든 이 이론을 펴기 위한 작가의 연구와 연구를 위한 행동과 비용까지도, 그 정성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읽고 난 기분은 황당 그 자체였다. (나도 고지식한 걸까?^^;) 사실 충격적이라든가 신선하다는 느낌의 이론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고할 가치가 전혀 없는, 출판사는 어쩌자고 이런 책을 세상에 내놓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정작 내가 놀란 것은 같은 과 친구 중에 한명도 인류의 근원에 외계인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만약  이 책의 영문판이나 중문판을 구할 수 있다면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어떻게 발생하였는가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 있다면 몇몇 과학자들은 잠시 쉴 수도 있겠지만, 현재 그 정답은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그 애매모호함이라는 토양 위에는 수많은 생각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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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일본사
사사마 요시히코 지음, 김인호 옮김 / 자작나무(송학)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방대한 문헌자료와 삽화에 우선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옛 문헌에 대한 해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작가의 노력을 넘어선 정성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번역도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내용은 학술적인 주제를 논한다기 보다는 일본의 성(性)의 모습(역자는 성문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표현하고자 한다.)이 근대까지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 남녀의 성이 담긴 신화에서는 남녀 서로가 성에 대해 개방적이며 동등하며 자유롭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러하지 않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여성들이 돈을 벌기위해 몸을 팔아왔다. 그리고 그 현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성과 권력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관계로 전문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성이 여성의 인권과 관계되어 있음은 알고 있다. 경제 행위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욕구가 내재되어 있지만 성만큼 그 욕구가 은밀하고 또한 폭력적인 게 있을까.  

변천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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