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일본사
사사마 요시히코 지음, 김인호 옮김 / 자작나무(송학)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방대한 문헌자료와 삽화에 우선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옛 문헌에 대한 해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작가의 노력을 넘어선 정성이 존경스럽다.

그리고 번역도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내용은 학술적인 주제를 논한다기 보다는 일본의 성(性)의 모습(역자는 성문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표현하고자 한다.)이 근대까지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 남녀의 성이 담긴 신화에서는 남녀 서로가 성에 대해 개방적이며 동등하며 자유롭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러하지 않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여성들이 돈을 벌기위해 몸을 팔아왔다. 그리고 그 현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성과 권력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관계로 전문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성이 여성의 인권과 관계되어 있음은 알고 있다. 경제 행위의 밑바탕에는 인간의 욕구가 내재되어 있지만 성만큼 그 욕구가 은밀하고 또한 폭력적인 게 있을까.  

변천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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