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왔더니(1년 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생소한 느낌이다...
지난 일년간 나름대로 바빴던 것 같다...
낭비한 시간도 적지 않지만...
무언가를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재시작이라는 행위의 초반에 느껴지는 불편함은 지난 날 그 대상에게 가졌던 애착과 모종의 책임감에 비례하는 것 같다...
그 누구도 내게 뭐라하지 않는데 나 혼자 이것저것 신경을 쓰고, 나를 보지 않는 주변을 신경에 신경이 쓰인다...
다시 서재를 찾자니 나도 모르게 켕기는 기분...
그리고 그 동안 서재에 쓰고 싶었던 글들에 대한 부담감...
그래도 천천히, 천천히...
다시 시간을 들여 익숙해지고 친해지는수 밖에...
그리고 내 서재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
즐겨찾는 서재들 중 서재 주인 한 분이 서재를 폐쇄하셨다...
직접 만난 적은 없어도 적지않은 답글을 적어주시어 호감을 가졌던 분인데...
한번쯤은 꼭 뵙고 싶었던 분...
가시장미 님...
어디가셨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