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공허를 짓뜯는 섬광이다. 망각은 한순간 생각의 공간이다. 우리가 망각으로부터 지켜내는 혼란한 추억이란, 이 경우, 새로운 공간 덕에 생각을 되찾는 장본인이요, 또 열정적으로 생각을 자신의 과거와 미래에 충돌시키려는 자이니, 최종적으로 후견을 받는 상태에 놓이는 책임은 저 자신에게 있다.
한쪽에는 자유, 다른 한쪽에는 사슬
생각의 포로, 신은 세계에 예속될 것인가? 그럴 경우, 생각할 길 없는 것ㅡ납득할 수 없는 비-지속이니ㅡ홀로, 은밀히 신을 영속케 하리라. 영원 또한 투명한 비-지속이기에, 그리하여 감지된 지속으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신은 시간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속 앞에서도 이방인이다. 늘어남 없이 존재한다.
(그가 말했다, "부재와 현존, 두 요소는 하나 될 운명의 유리인 것인가?"
"생각은, 이 경우, 유리를 연마할 기구이리니.")
ㅡ「전복의 질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