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 카이로스의 시선으로 본 세기의 순간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정진국 옮김 / 까치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결정적 순간˝ 미학개념은 그의 사진집 <재빠르게 잡은 이미지>(1952, 파리) 서문을 통해 등장. ˝결정적 순간˝ 사진은 ˝눈 깜짝할 찰나에, 어떤 사실의 의미작용과 형태의 엄격한 조직화를 동시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정의.(p392 참조) 같은 해 미국판 제목이 <결정적 순간>이 되면서 회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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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06 0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으로 꽉꽉 채우려니 말이 몽동발이(딸려 붙었던 것이 다 떨어지고 몸뚱이만 남은 물건) 같은 점 양해 바랍니다;

오거서 2016-12-06 08:20   좋아요 1 | URL
중요한 키워드를 잡아내셨다고 생각합니다. 100자평으로 모자람이 없습니다. ^^

yureka01 2016-12-06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이책은 꼭 읽어야할 책입니다.저를 위해 포스팅한거 같아서 아주 감사드리구요...구독리스트. 업업합니다.

오거서 2016-12-06 08:19   좋아요 1 | URL
유레카 님의 글도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은 날개가 되지 않을까요… ^^

AgalmA 2016-12-06 13:09   좋아요 1 | URL
五車書님 말씀처럼 yureka01님 그 글 저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간의 보완차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이고요^^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제가 산 책 중에 가장 비싼 책에 속하는데요. 워낙 무겁고 커서 팔까 하다가 막판에 계속 주저주저 되더라고요. 중고로 내놨다가 사려고 하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기 까지;;;

이 책의 부제로 붙은 ˝카이로스의 시선˝은 이 책에 피카소 미술관장 장 클레르의 글에서 나온 표현인데요.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멋진 평론이었습니다. yureka01님이 읽으시면 참 좋아하실 듯^^

뷰리풀말미잘 2016-12-06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물 카메라로 하루에 수백 장씩 스냅사진을 찍어대다 보면, 가끔 이걸 내가 찍었어? 싶은 게 하나씩 나오잖아요. 결정적 순간이란 전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유명한 포도주 들고 있는 소년을 찍은 사진 있잖습니까? 저는 그 사진을 좋아하는데 그걸 넋 놓고 보면서 와 저걸 찍으려고 도대체 몇 컷을 날려먹었을까 하는 생각을 주로 한 것 같애요.

브레송은 허공을 향해서 부단히 셔터를 눌러댔을 터인데, 진실이 그의 노력을 긍휼이 여겨 언뜻 속살을 비춰준 순간에도 그가 예술을 멈추지 않았다는 증거. 그런 순간들이 오늘날 작품으로 남은 것이 아닐까여? 노오력과 우연의 산물로 저는 단순하게 봅니다.

˝눈 깜짝할 찰나에, 어떤 사실의 의미작용과 형태의 엄격한 조직화를 동시적으로 인식하는 것˝ 이 문장은 책에 나오는 것인가요? 아갈마님의 것인가요. 제가 좀 딸려서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멋지네요. ㅠ

나중에 브레송은 “나는 평생 결정적 순간을 찍기 위해 발버둥쳤는데,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라고 했다는데 정말 그런 걸까요? 지금 이 순간 아갈마님은 결정적입니까?

AgalmA 2016-12-09 19:30   좋아요 0 | URL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은 워낙 유명해서 살짝만 말해도 아, 그 사진 하죠. 네, 그 사진 저도 인상적으로 기억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필름카메라라면 필름값 때문에 어디 수십 차례 찍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 보면 수 차례 찍었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사진 찍어 보셔서 아실 테지만 나를 사로잡는 결정적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죠. 그래서 셔터 스피드, 조리개 설정들을 그렇게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처음을 놓치면 제2의 결정적 순간, 제3의 결정적 순간인 거죠. 똑같은 순간이 다시 나타나 잡을 수 없기에 브레송의 사진들은 그토록 칭송받는 것이겠죠. 그는 결정적 순간이 나타날 때까지 매의 눈으로ㅎ 기다린 시간이 더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사냥 완료. 네잎 클로버는 그게 있는 주변에 네잎 클로버가 또 있는 법이죠(제 실제 경험이기도 함). 브레송은 그 감을 알았던 것. 말년에 그가 한결 느긋한 데생의 길로 간 게 이해되는 지점이죠. 물론 그의 특성이 어디 가겠습니까만ㅎ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ㅡ 드 레스 추기경

브레송 말도, 드 레스 추기경 말도 저는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좀 다르겠지만 예술에서 우연을 잡는 것은 노오~~력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그것을 잡아내기 위해 적절한 도구, 감각, 기회들, 기다림이 필요하죠. 브레송이 간디의 암살 직전 등 중요한 순간들을 찍었던 건 그의 노오~~력 없이 가능하지 않았죠. 그가 사진을 찍고 나서 하필 간디가 암살되었다는 게 우연이라 할 지라도. 그가 현장에 있었다는 게 중요. 그래서 사진의 현장성은 늘 중요하죠.
요즘은 스스로 설정하는 틀로 너무 쉽게 가는 거 아닌가 세간은 그렇게 생각하겠으나 그 또한 저는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예술이 작동해 온 기반이기도 했습니다. 창조성에 있어서 앞선 세대의 예술이 많은 자양분으로 작동하는(다르게 보면 그걸 뛰어넘지 못하는) 건 단점이라 볼 순 없을 듯^^;; 인류는 그런 식으로 진화해 왔으니까요.

물어보신 큰 따옴표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까치)가 출처입니다. 저 페이지 말고 다른 페이지에서도 인용됩니다. 저 문장은 브레송 ˝결정적 순간˝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죠.

오랜만에 나타나셔서 질문 한 보따리ㅎㅎ;;
반가워요. 뷰티풀말미잘님^^

뷰리풀말미잘 2016-12-06 18:25   좋아요 1 | URL
맨날 제 닉네임도 틀리고! 아오!

AgalmA 2016-12-07 18:52   좋아요 0 | URL
ㅋㅋ 죄송요. 뷰리풀말미잘님ㅋㅋ 뷰리풀말미잘님 닉넴은 이상하게 번번히 그렇게 적어요; 뷰리풀과 뷰티풀이 비슷해서 그러는 듯. 매번 틀려서 신경쓴다고 하면서도 매번 틀려요...틀려 놓고 해맑게 웃고 있는 저 모습을 보라ㅎㄱ
이번에 단단히 혼나서 담부턴 꼭 뷰리풀말미잘님이라고 쓸 수 있겠어요^^

yureka01 2016-12-06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안그래도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책 봐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아갈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