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1월 24일에 펼쳐진 피에르 로랑 에마르(프랑스, 1957~) 연주는 로베르트 슈만(1810~1856) "갖가지 소품"과 죄르지 쿠르탁(헝가리, 1926~) "게임"을 교차했다. 정형적인 형식을 거부하는 아방가르드가 이번 공연의 특징이었다. 

죄르지 쿠르탁 "게임" 시리즈는 피아노 솔로와 피아노 앙상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성격은 비트겐슈타인 "놀이"와 비슷하다. "게임"은 어린이가 처음 피아노를 받아들이며 건반에 반응하며 갖고 노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렇듯 한 곡 한 곡 연주할 때마다 감전된 듯 튀어 오르던 피에르 로랑 에마르. 그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 기복이 심한 화성 변화와 서정성이 뭉쳐 있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그것은 내가 음악에서 특히 느끼는 흥미이기도 하다.
 
싱긋 미소를 지으며 세 번의 앙코르 연주. 독특한 인문학 강의를 듣는 듯하게 만드는 연주자였다.

 

 

 

 

 

 

 

 

 

 

 

《메시앙 헌정 앨범》(독일 에코 클라식상), 《바흐:푸가의 기법》(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황금디아파종상, 쇼크 드 몽드 뒤 라 뮈지크 상,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드뷔시 :24개의 전주곡》은 현대 피아노 음악의 교과서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올리비에 메시앙(1908~1992)은 음악을 '카톨릭 신학 교리에의 봉사'라고 생각했다.

신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피아노를 통해 '새의 지저귐과 울음소리'로 표현하려 했다. 여러 선법과 불협화음, 인도네시아와 그 외 동양적 리듬, 반복과 반전의 효과 등이 메시앙의 전형적인 기법이라고 한다.

 

 

 

 

&

 

 

 

 

 

 

 

 

 

 

 

 

 

 

 

 

 

 

 

 

 

 

 

 

 

 

 

 

 

 

 

 

 

 

 

 

 

 

 

 

 

 

 


댓글(7) 먼댓글(1)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고통과 고뇌에 대한 보고서
    from 공음미문 2016-12-04 19:47 
    나는 여러 언어로 누구나 참여해 만들어가는 위키 백과를 인간의 은유로 자주 느낀다.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탐구해 기록하고 누군가 그것을 보완 수정한다. 이곳 알라딘에 있으면서 나는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누군가(작가) 썼고 우리(독자)는 그것을 읽고 또 글을 쓴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작가일 수도 독자일 수도)가 또 다른 글(작품일 수도 리뷰일 수도)을 쓴다. 《슈만, 내면의 풍경》을 다시 읽으며 '나를 다시 만나 읽는' 기분이었다. 고뇌가
 
 
[그장소] 2016-11-27 0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의 항해를 생각나게하는 선곡이네요!^^


AgalmA 2016-11-27 02:28   좋아요 1 | URL
연주 스타일도 특이해서 보면서 듣는 재미를 주던 연주자였어요. 동영상 찾아서 보셔도 좋을 듯^^
이번 공연에는 없었던 드뷔시와 베토벤 연주는 어떤가 저도 찾아 들어보고 있는 중~

[그장소] 2016-11-27 0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웅 ~ 안그래도 유툽 항해중~ 찾아보려고~^^v

AgalmA 2016-11-27 19:20   좋아요 1 | URL
공연 때만 해도 살 수 있는 음반이 꽤 있었는데 어느새 품절이 많아져서 부득이 유튜브 신세 좀 많이 져야 할 듯;;

[그장소] 2016-11-27 19:30   좋아요 1 | URL
유투브 갔다가 곡 하나 듣다가 아래게 자동재생 그래서 이것저곳 많이봤네요~^^ 덕분에 ,
벌써 품절반이 ...많다니 ..링크를 복사해놔야겠네요.

yureka01 2016-11-27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찾아서 들어야겠어요..아침에는 소개시켜 주신 곡으로 ^^.

AgalmA 2016-11-27 19:23   좋아요 0 | URL
아방가르드한 곡도 있지만 서정적이고 친근하게 들을 만한 곡도 많습니다. 품절된 음반이 많아 알라딘에겐 안됐지만ㅎ; yureka01님도 유튜브로 찾아 들어 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