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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 놀랍고도 유용한 58가지 기상천외 과학 상식 이야기 ㅣ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6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지음, 김지선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과학잡지 <스켑틱>이 전문적인 학술 성향 글이 많아 접근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칼럼을 실은 이 책은 일상과 연결된 유용한 정보와 재미가 돋보인다.
1장 [동물의 왕국] 관련해...
바퀴벌레는 머리가 없어도 몇 주는 살며, 떨어진 머리도 몇 시간을 버틴다는데 저...절대 보고 싶지 않은 광경 😰
코끼리가 기억력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많은 코끼리~🐘
오징어 비행을 보고했던 <연체동물 연구지>라는 단어는 나만 웃긴가...
2장 [부모와 아이] 관련해...
˝많고도 다양한 포유류 종의 수컷은 젖을 분비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의 다약과일박쥐가 유일하지만. 그러나 아버지가 육아에 협력하는 것이 사회적 표준일 경우 남성의 젖분비는 실제로 우리에게 이로울 거라고, 생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말한다. 모든 여성 노동자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왜 남자에게 아직도 유두가 있겠는가? ˝
ㅡ니킬 스와미나탄 <남자도 젖을 분비할 수 있다> 중
부유(父乳) 수유 가능성과 사례를 소개하는 건 흥미로웠지만 남자의 유두를 부유(父乳) 수유의 필연성으로 연결 짓는 건 지나친 논리 귀결이었다. 지금까지 진화에서 모든 종들이 그런 경향이 희박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인간이 부유(父乳) 수유로 진화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미래엔 인간을 낳고 키우는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이 더 크다.
클래식 태교나 클래식 교육 효과가 부모와 인간의 믿음 측면이 더 강한 ‘유아 결정론‘이라는 연구 평가는 알려진 상식을 뒤집는다.
아이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수동적으로 음악을 들려주기보다 아이의 손에 악기를 들려주라는 심리학자 프란세스 라우셔(Frances Rauscher) 의견이나, 아이와 함께 놀아주거나 아이가 사회를 경험하게 하는 상호작용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 의견에 나도 동의한다. 물론 클래식 음악 듣기와 두 심리학자가 권하는 방식이 모두 함께 라면 가장 좋겠다.
여자보다 남자가 나이 들어서도 생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자랑하려는 사람은 들으라. 50세 무렵이면 생식 세포의 분열 횟수는 840회에 이르고, 건강하지 못한 정자가 세포자살할 것 같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정신 장애나 육체 장애를 가진 자손을 낳는 중대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예방책은 없고 커피 마시는 것까지도 조심하는 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3장 [지구와 우주] 관련해....
오염이 더 붉은 석양을 만든다는 건 슬픈 사실이다. 그렇다면 내 화성 이주는 ... 1883년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토아 화산 분출로 전 세계에 화려한 일몰이 나타났고 거기에 영감받은 뭉크가 <절규>를 그렸다고 하니 인류가 화성 가면 명작 많이 나올 듯-.,-; <절규> 2012년 경매가가 1억 1990만 달러(약 1355억 원) 이었다지.
연인을 평생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은 과학이 알아내지 못했지만 연인이 보내준 꽃은 스프라이트, 보드카, 표백제 등으로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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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이것저것 소개하자니 끝이 안 보여서 중단;; 처음엔 밑줄긋기 몇 개만 하려는 의도였는데 쓰다 보니... (나중에 꼭 알리자 싶은 걸 덧붙일 수도...), 그래도 다 소개는 못할 테니 읽어 보시길. 재밌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상식 책. 요즘처럼 머리 복잡할 때 웃으면서 영양가 높은 책 읽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 +1 위 인용처럼 ‘남성 유두= 부유(父乳) 수유의 필연성‘ 같은 논리 비약을 재치나 관점 전환 정도로 읽는 주의가 필요하다.
※ +2 각 칼럼 제목이 진실(!)과 거짓(?)을 말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칼럼 제목을 사실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시에라 커틴 <NASA에서 100만 달러를 들여 우주용 펜을 만들었다> 제목은 거짓이다. 폴 피셔와 그의 피셔펜(Fisher Pen) 사가 우주펜 개발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NASA는 이후 구매만 했다.
"실제는 허구보다 기묘하다. 허구는 타당성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는 안 그래도 되기 때문이다" ㅡ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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