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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구두를 먼저 고르고 옷을 결정한다지만

나는 음악을 먼저 고르고 책을 읽는다.


영국 인디록 밴드

Nothing But Thieves

처음 듣는 순간, 이들은 뜬다! 생각했다.

그 오래전 Coldplay, Sigur Ros도 내 예상 적중!


Muse와 Keane을 섞은 듯한 막강한 밴드~

Muse 공연 서포트 밴드도 했다 하니 역시ㅎㅎ

Coldplay도 데뷔 시기에 Radiohead 서포트 밴드 했던 걸 생각해 보시오~

 


 

Keane의 보컬 Tom Chaplin(좌)Nothing But Thieves의 보컬 Conor Mason(우)의 

풋풋함과 살짝 촌스러운 모습이 닮은 것 같기도~


아무려나 Nothing But Thieves를 한국에서 띄우는 데 기꺼이 일조하겠음!!!




 

와, 이 리메이크를 들으면 원곡을 잊어버릴 듯 황홀하다!


문득,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이 데뷔할 때 조지 마이클 "Faith"를 하드코어로 리메이크해 단번에 인기를 끌었던 게 생각났다.

간만에 들어보니 그땐 왜 그렇게 난리였지 싶다;

크흐,,,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다…….



하여간 Nothing But Thieves에 어울릴 책으로 뭐가 좋을까 하다가

이건?



서문 - 고유한 항해술과 안팎의 언어


1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 Hans Ulrich Obrist

2 리처드 웬트워스 - Richard Wentworth
3 구스타프 메츠거 - Gustav Metzger
4 쥘리아 크리스테바 - Julia Kristeva
5 리베카 솔닛 - Rebecca Solnit
6 머리나 워너 - Marina Warner
7 뤽 타위만스 - Luc Tuymans
8 파울라 헤구- Paula Rego
9 존 스테제이커 - John Stezaker
10 엘름그린 & 드락셋 - Elmgreen & Dragset
11 소피 칼 - Sophice Calle
12 유르겐 텔러 - Juergen Teller


이미지
뤽 타위만스 | 존 스테제이커 | 엘름그린 & 드락셋 | 소피 칼 | 유르겐 텔러










엘름그린 & 드락셋





소피 칼도 흥미로운 예술가~

자화상은 모든 인간, 모든 예술가의 초 관심사다.

그래서 동시대에 사는 소피 칼의 작업은 눈여겨볼 만하다.

 

 

 



 

 

 

 

 

 


 

http://k.peik.tripod.com/ich.htm


'사생활'과 '자화상'이란 주제에서 빠질 수 없는 여성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과 어떻게 또 다를지 궁금하지 않음?

 




 

소피 칼의 인터뷰에서 이 문장이 맘에 든다.

 

1978년,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스물 여섯의 소피 칼은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한 남자를 몰래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그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고, 마침내 그의 여정에 합류해 베니스까지 쫓아가는 것이 그녀 작업의 출발이 된다.


ㅡHarper’s Bazaar 인터뷰 中ㅡ

http://antenna-blog.com/2013/04/02/interview-%EC%95%84%ED%8B%B0%EC%8A%A4%ED%8A%B8-%EC%86%8C%ED%94%BC-%EC%B9%BC-sophie-calle-%EC%9D%B8%ED%84%B0%EB%B7%B0/

 

 

 

 

앙드레 브르통이 파리의 거리에서 우연히 '나자'(실존인물)를 만나고 소설 『나자』를 썼듯이,

우리는 각자의 예술방식으로 그.것.을 잡는다. 





 

유르겐 텔러 - Marc Jacobs 광고 사진 

전위성과 상업성을 과감히 섞을 줄 아는 사진작가~


어째 『나자』 표지 여성과 포즈가 비슷?

우연의 신기함...




ㅡAgalma


 




* 덧 *


이 글에서 나는 '사생활과 자화상'을 말하며 여성의 시선은 어떤 특성이 있는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건 차별적 생각일까. 구분보다 시대 경향이나 위치로서의 특성을 보려 한다는 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다 줄여서 "젠더성"이라고 해야 하려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그녀의 작업을 찾아보며,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작가적 시선이 폭넓어졌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글은 "다큐멘터리 산문"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서 나아가 더많은 목소리를 담는 작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소개글 중 2차 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

<체르노빌의 목소리>

 

2009년에 헤르타 뮐러도 제2차 세계대전 속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들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글은 "동시대성"이 더 강조되었다고 봐야겠다<체르노빌의 목소리>가 "미래의 연대기"로 소개되고 있고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선상이긴 하지만, 현재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고민의 현재성"이 내겐 더 강하게 와닿는다. 


요즘 내가 주목하고 있는 예술의 어떤 방향성을 생각할 때 "다큐멘터리즘"은 확실히 강력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학과 예술의 전형성은 바뀌어가며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니까앞으로 더 격렬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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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10-0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럼 음악이 나온 미국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는데 도대체 제목이 생각 안나네요. 배우 얼굴도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스카프를 휘날리는 무희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AgalmA 2015-10-08 15:07   좋아요 0 | URL
저도 궁금하네요-ㅁ-)

cyrus 2015-10-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식을 먼저 고르고 책을 읽습니다. 우걱우걱. 음식 먹다보니 책의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음식이라고 해봤자 감자 칩, 빵, 이 정도입니다. ㅎㅎㅎ

AgalmA 2015-10-08 22:04   좋아요 0 | URL
쿠후후, 저도 그 방법 좋아합니다. 두 손을 다 쓰는 건 곤란하니 한 손만, 그리고 젖지 않는 음식을 선호하게 되더라는...역시 cyrus님도 그런 쪽 음식을ㅎㅎ 페이지 사이에 과자 부스러기 떨어지면 먹다가 터느라고 난리남;;;
아마 선호도 면에선 커피나 차가 1등이겠지만 나름 달인들은 술안주로 책을ㅎ;

cyrus 2015-10-08 22:09   좋아요 0 | URL
과자, 특히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는 웨하스나 초콜릿이 있는 쿠키를 먹으면서 책을 읽을 때 조심해야합니다. 저도 과자 부스러기가 책 사이에 끼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초콜릿 과자를 먹으면 그걸 집은 손가락에 초콜릿이 묻어요. 하얀 책 종이에 초콜릿 흔적이 있으면 안되요. 제가 유별나게 책을 깨끗하게 보관하는 성격이거든요. ㅎㅎㅎ

AgalmA 2015-10-08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책에 얼룩 생기는 거에 극도로 민감해서 기름기 있는 과자 종류는 책 볼 때 절대 안 먹습니다ㅎㅎ
종이 우글거리는 것도 너무 싫어해서 얼음 음료도 엄청 조심해서 먹습니다;;
아이고, 우리 고생이 많네요ㅎ;;

수이 2015-10-0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글 뭔가 중첩성이 짙어요. 언제나처럼 잘 읽었습니다. :)

AgalmA 2015-10-09 00:19   좋아요 0 | URL
많이 바쁠텐데 안부 남기는 마음 감사요 :)

2015-10-09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12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