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채 얻어맞고 우는
시인 많이 보았지
쓸
시도, 돈도 없는
시시한 인생이라 울고 울어서
더 맥빠지는 삶
내 얘깁니다
난
요며칠 위선자란
소릴 원없이 듣고 들어서
이제 농담으로 ˝이봐, 위선자 씨˝라고 들어도
무덤덤해졌다
오히려 길에서 뒤를 돌아볼 정도다
위정자여, 그래서 되겠는가
이 상황에서는 이상하게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비는 피하는 게 아니라 맞는 것이다
피해도 되고 맞아도 되고 라고 말해야 했을까
오
늘
이웃과 이웃이 아닌 두 사람 덕분에
이상한 조합의 댓글이 만들어진다
이래서 내가 알라딘을 못 끊어...
˝알라딘 2015년 상반기 인기검색어 예상: 위선자 상대성 이론
다들 위선 자를 꺼내 자기 앞에 명명백백 떨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밖에서 보면 자기를 향한 빗금으로 보이는데...
2015년 한여름 알라딘에서는 서로 증명하기 어려운 위선자 게임이 있었다˝
그
리고...
폭우에 휩쓸려 사라진 걸까
슬픔에 잠겨 안 보이게 된 걸까
어찌 되었든 잠잠해졌다
또 거기로 갔나보다
첨
부터 바보처럼 현자처럼 앉아 있을 걸
여기 돌 하나 더 쌓는다고
무슨 티가 난다고
무슨 태가 난다고
아픈
사람 안부 한 번 더 물어볼 걸...위선자답게
술 취한 시인 안 되는 시 되도록 더 쓰라고 해도 되려나...위선자로서(그런데 이건 독백 같아)
하루종일 쓰러지는 그림만 그리고 있는데
끝이 안 보인다...위선자니까
집에
책이 기다리고 있다
점점 이상한 樂이다
책을 펼치면
돌아오지 않을 길 떠나는 것 같아서
하지만 기필코 나가야 될
문
ㅡAgal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