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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과 같이 읽다가 다 읽지 못하고 도서관에 반납하는 책이 종종 있다. 경험상 그리 되면 다시 찾아서 읽기 쉽지 않다. 왜 그런 걸까. 우리 연애하다 헤어진 거니? 서로 간 보다 틀어진 거야? 십중 팔구 새 책 때문이겠지...크흑, 미안해.....누가 재밌자는 농담인 건지-_-)))
도서관에서 이제 한 권씩만 빌려야겠다!
집에도 안 읽은 책이 많다. 아니, 이런 제목의 책이...꺼내 읽다가 아, 여긴 내 집, 이건 내 책! 좋군!!!🐒(끼끼) 집이 몇 백 평 되는 줄 알겠다...
얏호~ 소장하고픈 신간도 끝이 없다네~
<문학의 고고학>과 <행간>을 언제 사서 읽을까.
이봐, (끼릭끼릭, 욕조 물 밸브를 잠그며) ㅡ맞아, 난 장 필립 뚜생의 『욕조』도 읽다가 반납한 거 같다. 중고책 가격이 아주 올랐더군.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읽다만 책 같아ㅡ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는? 응? 그것도 읽다 말았지! 그 밑줄들 다 어떡할 거야?
《대부 1》에서 마이클이 그랬듯 숨겨둔 권총을 빼들고 덤빌 거 같다. ((탕.탕.탕)) 방탄책! 방탄책!!!
오, 돈 꼴레오네, 저와 제 책들을 지켜 주십시오.
자꾸 엉뚱한 상상 넣지마!!
움베르토 에코 『중세 1』 출간소식을 듣고도 그리 마음의 동요가 없는 것이...
작년에 산 『1900년 이후의 미술사』비닐도 뜯지 않는 채 그대로다. 나는 보려고 작정했을 때 사는! 것이 아니라....비닐을 뜯는다. 『중세 1』은 비닐을 뜯고 싶을 때 살 것이다. 설마 비닐 커버가 없는 건? 그리 비싼 책이 그럴 리가!
(뜬금넚이) 내 희망도서 도착 알림문자도 안 주고 휙~다른 사람 주고 나쁜 거 아닙니까! ㅁㅁㅁㅁ도서관!
아직 시는 괜찮은데, 요새 소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웃 서재에서 페소아 얘기가 나와 다시 펼쳐 본 시집, 알베르또 까에이로(페르난도 페소아의 72개 필명 중 하나;) 《양치는 목동》은 여전히, 완벽하게! 좋았다.
˝사물의 신비? 우스운 소릴 뿐!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비는 누군가 신비에 대해 생각을 갖는 것.
누구나 햇빛을 받으면 눈을 감는다.
더위 속에서 여러 가질 생각하겠지만
무엇이 태양인가 알려 하진 않는다.
그러나 눈을 떠 태양을 보면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햇빛은 어떤 철학자나
어떤 시인의 사고보다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햇빛은 그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결국 틀리지 않고, 일반적이며 좋은 것이다.
형이상학? 저 나무들이 무슨 형이상학을 가지고 있는가?
....(중략)... ˝
소설 읽을 때 머릿속 톱니바퀴가 굉장히 뻑뻑하게 느껴진다. 뇌과학 책 읽을 때보다 진도가 느리다니... 절망;
문학 독서 치료술이 시급하다. 회진 잘 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담당자 나와! 담당자 휴가 중입니다. 뭐, 누구 맘대로 휴가야! 가만 자넨 못 보던 얼굴인데 어디 담당인가?
멋대로 쓰니까 재밌다... 후후)
ㄷㄷ
신간, 매달 초, 이벤트, 괜찮은 알라딘 굿즈가 얽히면 알라딘 복잡계도 순식간.
어디든 사람 사는 데니까....
스스로 잘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체로 선택의 문제였다. 하거나 하지 않거나.
그런데 새벽, 하늘이 파랗게 밝아온다. 파랗게 보는 게 아니라?
ㅡAgal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