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울면서 희망.
무엇과도 친구가 될 수 있었지. 햇살이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가지로 부서져 빙빙 돌아 나를 가둬. 그래, 나는 그렇게 모두와 혼자야. 뭐라고? 대답해주지 않을 테야. 난 엄마와 키스할 수 없으니까 끊임없이 말을 해. 가끔 그 앞에서 펑펑 울어. 울음 속에 더 많은 걸 담아 보내려고. 지금처럼. 스티브, 주먹까지 쓰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그렇구나. 넌 ADHD. 내 주변에도 그런 애 있어. 걔 땜에 엄마가 대기업도 포기했다고 했어. 가족이 되면 그런 거래. 아~~~~~~~ 누구와도 가깝지 않았고, 누구와도 멀지 않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육교로 뛰어가. 육교 난간들이 나를 파이처럼10000000000000000000000000000789개로 조각조각 나뉘어 흩어지게 할 테니까. 터질 듯이 달리는 거야. 수평의 추락.
우리는 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해하지. 파이나 과자 따위로는 채워질 수 없는 거야. 먹고 나면 끝이잖아. 고마워요 하면 끝이잖아. 더 이상 엄마를 사랑하지 않게 되듯이 그렇게 되는 거잖아. 엄마가 나를 버리는 거 이해해. 한 번도 아니고 그것도 여러 번. 나를 낳았듯이 그렇게 세상에 나를 낳는 거지. 알고 있어, 나를 알고 있는 모두가 한 번씩은 날 다 버렸다는걸. 너라고 부정할 수 있겠어? 고작 500원 내기 따위 하지 않아. 그렇게 얼렁뚱땅 친구도 하지 않아. 친구는 처음엔 혼자서 시작하는 거잖아? 조심스럽게. 엄마의 속눈썹을 처음 느꼈던 때처럼.
난 울면서 일요일.
오늘은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창문을 바라보며) 뭐야, 벌써 밤이잖아.
에이, 음악이나 실컷 듣자. Xavier Dolan.
ㅡAgal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