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과 말씀>
이웃이 늘어갈수록 여러 서재들을 다니다 보니 생각과 다르게 닉네임을 혼동해서 부르는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제 인지능력의 급격한 퇴화;;;와 머릿속 토네이도 사정으로 그런 것이니 혹시나 마음 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 실수니 버럭 하셔도 됩니다;; 맘 좋은 분들이시라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웹 접속보다 북플로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래서 이웃을 많이 안 만들려고 했는데, 워낙 좋은 리뷰 써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어가 쉽지 않네요;


<이웃 거부>
제가 이웃을 받지 않은 분들도 혹 이 글을 읽을까 싶어 이 기회에 말씀드리면, 저는 누가 무슨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나 별점 체크로 이웃을 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작은 단상이라도 진심 어린 글을 남기시면 제가 먼저 말을 걸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을 텐데 별점만 체크, 읽은 책에 대한 고민 없는 글에 제가 이웃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대단한 애서가들 많으신데 저 또한 제 부족한 독서 자랑하려고 서재를 채우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늘 겸손을 배웁니다. 그래서 더 신중히 말을 고르게 되고요(닉네임 혼동은 이해를;;)
저는 표면만 번드레한 이웃 왕국을 만들 생각 없습니다. 책만 권하는 사회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왕 북플 이용을 생각하셨으면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기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을 위해서라도. 너무 자신만 위하셔서 혼자만 간직하시는 거라면 이웃이 아닌 이용만 하시겠단 거겠죠?
저도 처음엔 내가 읽은 책 체크하느라 재미에 쏙 빠져들었지요. 그래서 시일이 지나 그분들을 다시 찾아가고는 합니다. 제 성급한 생각일 수 있어서요. 꽤 시일이 지나 다시 찾아갔는데도 여전히 별점 체크로 끝내는 분들이 많은 건 아쉬운 점입니다.
취향이 달라도 얘기 나눌 무엇도 없잖아요.


<이웃관계>
저도 이웃 신청했으나 안 받아주신 분들 많은데, 이웃의 경계란 참 국경 같아요ㅎ
이미 이웃인 분들 중에도 서로 맞지 않는다 싶으면 이웃 거두어주셔도 됩니다. 서로 체면치레나 이용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헤어진다 해도 담에 다음에 생각바뀌면 또 이웃하죠, 뭐ㅎ;

끝으로, 좋은 리뷰 써주시는 이웃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ps)
이 글은 이따 지우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남겨둬야겠습니다. 누군가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조언을 하실 수도 있으니...
 

 

ㅡAgalma

 

 

 

 

 

 

 

 

 

 

 

 

 

 

 

 

 

 

 

[알라딘과 북플]과 [나(타샤)와 이웃]에 대한 참고도서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p40 푸코 말년 연구에 대해서.....

"1. 정치 기술들에 대한 연구, 즉 국가가 개개인의 생명을 보살피는 임무를 떠맡고, 개개인들을 국가 내로 통합시키는 수단들에 대한 연구.
2. 여러 가지 자아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연구, 즉 개인을 각자에 고유한 정체성과 고유한 의식을 결박시켜주는 동시에 외부의 통제 권력에 순종하도록 만드는 주체화 과정에 대한 연구."


`북플`을 잘 사용하자는 내 취지는 알라딘 국가가 원하는 바로 그 지점이기도 해서 계속 충돌과 조합 속....`북플`은 참 연구대상이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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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1-31 21: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원래 닉넴 혼동 사과를 하려고 쓴 거였는데 글이 길어졌어요.
사람들이 미친듯이 별점체크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요.
알라딘 예전 리뷰들보면서 북플 이전의 노화현상을 느끼긴 했습니다.
잘 쓰던 블로그도 그렇게 폐허가 된 게 안타까워서 북플 초창기니 어떻게 서로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욕도 좀 있었고요; 알라딘의 마수에 제가 빠져든거죠? ;_;
관건은 이곳이 또 그렇게 되면 제가 먼저 실망하고 지칠 거 같아 이러는 건지도요ㅎ
염려, 위로 말씀 주셔서 감사드려요.

만병통치약 2015-01-31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 이용이 얼마되지 않았죠. 리뷰만 몇 개 저장해 놓고 있다가 북플되면서 본격적으로끼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 안되는게 책 추천이 많다는 거에요. 페이퍼로 이런 저런 신간 그리고 여러 주제로 책 모아서 소개하는 페이퍼가 넘쳐나는거 보면 이해가 안돼요. 그분들 성향이겠지만 짧은 리뷰로 소개하는게 정말 와 닿는데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글없는 ˝평점주기˝와 ˝읽고 싶어요˝는 뉴스피드에서 없애야 할 것 같아요. 가끔 저도 모르게 `어쩌라고`라는 말이 나와요 ㅋ 전 이웃 추천은 100% 받습니다. 그분들 서재 들어가서 특히 마니아항목 들어가서 보면 좋은 책이 많이 얻어 걸리거든요.

돌궐 2015-01-31 21:07   좋아요 0 | URL
저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들춰보면서 관심책 체크할 때 `읽고싶어요`를 활용해요.
그전에는 스마트폰 메모로 직접 적었는데, 북플 읽고싶어요가 좀 편하고 빠르더라구요.

AgalmA 2015-02-04 16:41   좋아요 1 | URL
저는 서재고 북플이고 완전 초보운전이요ㅎ...남의 리뷰 상관없이 제가 읽어야겠다 싶으면 서점이나 도서관 가서 읽어보고 책사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 북플 리뷰를 바로 체크할 수 있어 충동구매가 좀 많아지긴 했어요; 도서정가제라 그나마 자제를ㅎ
만병통치약님은 저희에게 책 추천해주셔야 할 임무가 더 크신데요ㅋ
읽고 싶어요 뉴스피드로 간혹 좋은 책 건질수도 있고 담아놓으면 관련 추천 리뷰가 날아와서 두고 보고 있긴 해요. 날아온 리뷰가 좋은 것도 있고 허접한 것도 있어서 난감해요. 좋아요가 많은 리뷰라도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도 있어서요. 간혹 좋은 리뷰가 있어서 읽고 싶어요 목록을 저도 없애지 못하고 있죠. 그많은 리뷰들을 다 뒤져볼 여력은 안되니 말이죠.
제가 두달 가량 이 시스템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역시 자본주의 욕망논리더군요. 신간알림이나 여러 페이퍼 작성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쓰는 거 같더군요. 읽고 싶어요 뉴스피드도 그런 의혹이 상당히 짙은데...혹여 thanks to로 누군가 책을 사주면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도 생기죠. 횟수가 많다면? 인지도가 많아지면? 더욱 좋겠죠. 지금은 약관이 바뀌어 1%지만 예전엔 책값의 3%를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요즘 자본주의 공부를 했더니 시각이 이래졌나 싶기도 하지만ㅎ 제 관찰결과 그렇게 신빙성없는 사실은 아닙니다.

CREBBP 2015-02-01 03:00   좋아요 0 | URL
그것은 Thanks to 알바. 많이 올려놔 봤는데 한달 수입이 한 이천원 되던 적이 있던걸요. 새책 구경 하면서 리스트에 담는 것 보다 수고스럽게 포스트에 담는 것도 나름 기분 괜찮아요. 추천도 많이 들어오고 ㅋㅋ

AgalmA 2015-02-01 06:56   좋아요 0 | URL
guiness님 관련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황이 어떤지 다른 사람 의견도 듣길바랐거든요. 네, 본격알바가 아니라면 저도 그리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책 고를 여유없는 사람, 어떤 책을 고를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런 분들이 성의없이 글을 올리시지도 않더라고요ㅎ
이웃과 이용의 아주 미묘한 조합이 이곳에 가득하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죠.

돌궐 2015-01-3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미투에서 비공개로 독서기록을 적었었는데 서비스가 없어지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소통을 하면서 sns를 사용하는 건 이 북플이 처음이에요.
근데 저는 이웃분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지만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어요.ㅎ
그냥 공부 삼아서 서평을 적다가 북플 깔면서 이웃분들 좀더 쉽게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AgalmA 2015-01-31 21:20   좋아요 1 | URL
요즘 제 고민이 그겁니다. 모두 좋자고 하는 취지에서 우리 이렇게 해봅시다 말하고 돌아서서 한참 또 생각합니다. 그게 또 전체주의나 공동체 중심주의가 될 수 있잖아요.
제 다소 집착스런 북플 굿사용 캠페인도 이곳 서재꾼들의 연륜이 되어가면 그려려니 하게 될 지도요. 벌써부터 북플 신경끄고 책이나 더 읽자 싶어요ㅎ

돌궐 2015-01-31 21:27   좋아요 1 | URL
지금처럼 읽다가 쓰시면 되죠. 뭐 쓰는 것도 공부잖아요. Agalma 님 글 재미있어요.
그냥 쉽게 생각하세요.^^

AgalmA 2015-02-11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이웃신청을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저 자신이 이미 상대를 평가하는 오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확 스치더군요. 제 내침 속에 이용이든 이웃이든 진정 친구가 되길 원한 분이 1분이라도 있었다면 그 분께 손을 내밀기 위해서.
자, 진정 친구가 되어 봅시다. 서로 배척하고 경쟁하지 말고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