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깨알같은 글씨(7~8포인트)의『코스미코미케』(김운찬 역, 열린 책들 총 382페이지)로 읽었는데,

『코스미코미케』가 A5 판형이었던 걸 감안하면

최근작이 어떻게 이보다 더 작은 B6 판형에다 글자는 더 커지고(9~10포인트) 페이지수가 더 줄어든『우주만화』로 출판되는지 의문이다. 최근 번역 192 페이지는 더 경악스럽다.

 

김운찬 역, 열린책들, 2009, 총 331페이지

B6, 128*188mm

 

 

 

 

 

 

 

 

 

 

 

 

이현경 역, 민음사, 2014, 총 192 페이지

규격외 변형

 

 

 

 

 

 

 

 

 

 

 

 

 

 

이탈로 칼비노 책을 원문으로 볼 능력이 안되니, 시장에 따라 재편되는 걸 그저 지켜보지만

최소한 칼비노 『우주만화』를 보려고 하는 독자는『코스미코미케』 또한 찾아봐야 될 거라는 점을 알린다.

나또한 『코스미코미케』 최초 번역물을 본 게 아니라고, 초판본엔 축소된 부분(조상 관련)이 더 있다는 소릴 책사냥꾼?에게서 들었다.

『코스미코미케』조차도 큰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밖에 없는 열악함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자꾸 조각조각나는 걸 우리 독자들은 알아야 할 것 같다.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 생각나네ㅡㅜ....

 

현재 『코스미코미케』를 빌려볼 수 있는 서울권 도서관

-강서도서관, 도봉도서관, 고덕평생학습관, 마포평생아현분관, 송파도서관, 양천도서관, 남산도서관, 개포도서관

 

 

 

ㅡAgalma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5-01-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자꾸 이탈로를 이탈리라고 부르는 걸까...코스미코미케가 외우기 더 쉽다니...
이러는 와중에 이웃들도 다산을 다신으로, 소돔을 소동으로, 김태용을 김용태로 오타 대소동...

수이 2015-01-2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탈로 칼비노 원문으로 읽고 싶어서 이탈리아어 3개월 공부하다가 때려치운 기억이 납니다_ 아 부끄러워라, 그나저나 정말 원문으로 읽으면 어떨까요?

AgalmA 2015-01-27 14:08   좋아요 0 | URL
저도 불어공부 3개월쯤 하다 발음에서 완전 좌절요ㅜㅜ...프랑스어는 늘 배우고 싶은 언어라...스페인어랑 포르투칼어는 친숙하고 재밌던데, 이탈리아어는 전혀 접근을 안해봐서 정말 감을 못 잡겠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랑 기질도 비슷하니 왠지 문체에서도 그런 느낌 나지 않을까 홀로 망상에...ㅎ

수이 2015-01-28 10:02   좋아요 0 | URL
스페인어랑 이탈리아어랑 좀 비슷해서 스페인어 하셨으면 이탈리아어도 금세 배우실 수 있어요. 프랑스어는 전 좋던데 ㅋㅋ 발음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이들 많아요. 이탈리아 남자들이랑 한국 남자들이랑 비슷한 게 많은 거 같아요. 음 외모로는 어느 쪽이 우위라고 말하기는 좀...... :)

AgalmA 2015-01-28 10:24   좋아요 0 | URL
좋은 거랑 잘 하는 거랑 별개라는 거 언어 공부에서도 여실히 느꼈습니다ㅎ
요즘은 외모가 대부분 평준화되어서 ㅎ
그런데 이탈리아 얘기가 나와서 생각해보니 다빈치부터 해서 과학, 음악, 조각, 영화 온갖 예술장르의 백과사전 나라에서 알려진 대표작가가 에코 정도라는 게 이상해요. 칼비노는 마이너리그 스타라고 생각되고요.
그 문화분위기 답게 거의 모든 걸 통달한 작가의 능력이 세삼 이해가 되기도...
역시 종교문제인가...
그런데 야나님도 참 특이하시네요. 이탈리아어 공부해보려 했다는 사람은 처음 봐요.

수이 2015-01-28 21:48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어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제한되어 있어요. 제가 이탈리아 문화원까지 다녀왔는데요 Agalma님_ 문학 하는 이들은 거의 없고 다 성악하는 사람들 뿐이더라구요. 서강대에서 이탈리아어 가르치는 분들도 그냥 이탈로 칼비노 읽으려고 왔다고 하니까 대한민국에서 너 하나뿐이라고 하더라구요. 다 성악 쪽이지. 근데 제가 참 그때 궁금했던 건 말이죠. 아니 대한민국에서 성악하는 이들이 한둘도 아닌데 왜 이탈리아 문학은 그리 천대시하는걸까 그거였어요. 대한민국에서 이탈리아어 배우려면 성악하는 이들 제외하고는 거의 길이 막혔다고 봐도 괜찮을 거 같아요. 길의 폭과 길의 길이를 스스로 제한하는 대한민국_ 제가 3개월 동안 느낀 이탈리아어 학습도입니다. 이탈리아어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구요.

우끼 2016-01-22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따라 Agalma 님 서재에 남겨진 칼비노의 말˝우리의 일시적인 사고 방식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그 기호가 나는 부끄러웠습니다.˝가 너무 공감이 되어, 책을 읽고 싶어 찾다가 이 페이퍼를 열었습니다. ...저도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싶네요 ㅠㅠ 저 글귀가 어느 책에 나오나요?

AgalmA 2016-01-22 17:37   좋아요 1 | URL
칼비노의 그 문장은 제 인생에서 끝까지 가져갈 인생지침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늘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화두죠.
<코스미코미케>에서 만나실 겁니다^^
<우주만화>로 재출간된 책은 사놓고 아직 안 읽어봐서 이 문장이 있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