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놀기의 달인 - 회색 도서를 찾아라
회색 도서여,
너의 고급스러움은 왜 칙칙하게 보이는가😹
피난 아님;
맘에 드는 디자인의 그레이 구스 다운 롱패딩 찾느라 고생한 기념
📚
로버트 그루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단테 알레기에리 『신곡』(천국)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장 보드리야르 『불가능한 교환』
승효상 『건축, 사유의 기호』
장용순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괴델, 에셔, 바흐』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질 들뢰즈 『시네마 1 운동ㅡ이미지』
메를로ㅡ퐁티 『지각의 현상학』
모리스 블랑쇼 / 장 뤽 낭시 『밝힐 수 없는 공동체 / 마주한 공동체』
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라로슈푸코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 511』
루이ㅡ페르디낭 쎌린느 『밤 끝으로의 여행』
열화당 사진문고
존 퓰츠 『사진에 나타난 몸』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회색 노트』
쿠라하시 유미꼬 『성소녀』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W. G. 제발트 『공중전과 문학』, 『캄포 산토』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조르주 페렉 『잠자는 남자』
체사레 파베세 『냉담의 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단연 grey, ash 계열.
귀찮아서 대충 챙겨 봤지만 생각보다 많이 없네.
회색 도서를 더 열심히 사야겠당ㅋ 읽는 걸 먼저 하면 안 되겠니😶
사진 다 찍고 나니 회색 도서들이 또 보이기 시작. 늘 이렇다니까.🤦♀️🤷♀️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도 빼먹고; 『존 러스킨의 드로잉』도 멋진 회색인데 췟!
● 1월 아침 우리
1월, 아침, 재즈, 시, 그림, 완벽해!
상페 달력의 1월은 제 얼굴의 빨개짐을 걱정하고
문학동네 시인선 1월 달력의 허수경 시인은 따뜻한 이마를 가지지 못한 이의 계절을 아파하네.
2019년 1월의 나는 눈 쌓인 거리를 사진으로 걷네.
도착하지 않는 것보다 도착한 것들을 더 눈여겨본다.
떠나가면 다시 도착하지 않을 것이기에.
에이미 뎀프시 『단숨에 읽는 현대미술사』아주 입문용이라 미술 역사에 기초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 구경
책은 안 사고 굿즈 구경만 실컷ㅋㅋ 책은 집에도 많다구ㅋㅋ 내 취향 책을 딱 발견해서 가는 게 아니라면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들이는 품에 비해 건질 책이 별로 없어서 서칭 별로 안 하게 됨. 음반 코너에서 간만에 mew 만나서 반가웠다.
저 비틀스 노트는 생소한데!
탐나는 회색 웜머그. 그러나 같은 디자인의 블루로 가지고 있는데 플라스틱이라 손이 잘 안 간다.
알라딘 양말을 전체적으로 보니 역시 디자인과 질이 흡족하지 않음-_-
알라딘 머그 세계문학 시리즈도 그닥ㅎ;;
알라딘 백팩 사람들 평대로 지퍼 부분이 좀 허술. 셜록 백팩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듯. 앨리스 백팩 보고 싶었는데! 흰색이라 그런가 이거 있는 매장이 잘 없네.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된 우편엽서를 더러 봤는데 심슨 우편엽서 직접 보고 사서 씐남~ 후훗
<스프링필드> 엽서는 온라인에서 현재 일시 품절.
● 1일 1사진 - 보헤미안 랩소디
인기가 얼마나 많음 아직도 안 내려가고 있어서 이 꾸물 선생이 이제야 어기적 가서 봄;;
예상했지만 역시《보헤미안 랩소디》👍
특히 라이브 에이드 당시 죽음을 준비하고 있던 프레디 머큐리의 심정과 공연 플레이 리스트를 맞춘 연출이 진실인지 죽은 프레디 머큐리에게 묻고 싶을 만큼 절묘ㅎ!
그 와중에도 연인을 만들고ㅎㅎ!
그렇죠.
"who wants to live forever"
프레디 머큐리는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책 제목에 딱 맞는 사람 같아.
영화는 역시 조조가 최고~
내 주변에 사람 없어서 싱얼롱도 하고 ((호호))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보고 ost 들으며 찰칵찰칵
역시 좋은 작품을 만나면 창작열 발동~
볕이 좋았던 일요일.
골목길이면 어떤가. 비싼 카메라가 아니어도 어떤가. 삶의 풍경은 어디든 빛나고, 우리가 그걸 즐길 수 있다면.
● 1월의 태엽 감는 우리
문득 잠에서 깨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아침 10시 반에 스파게티를 삶는 사람이 있어도 상관없는 것처럼.
아무도 내게 강요할 수 없는 시간.
아직 월요일의 시작은 아닌 시각.
우리 동네 태엽 감는 새는 아직 울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이상하게 일본 문학에 나는 정이 잘 가지 않는데 하루키만 유독 예외다. 일본 색깔이 희박해서? 그의 소설을 꾸준히 읽어보면 사실 그게 없다고 할 수 없다. 소재나 문장들로 휘발되어도 그의 인물들과 생각은 퍽 일본적이니까.
하루키에 어울리게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오렌지주스로.
스파게티도 삶아야 하나. 가볍게 샌드위치? 책 읽기 번잡해지니 그건 이따 생각해보자. 문제는 오카다 도오루가 고양이를 찾으며 먹고 있는 '레몬 사탕'이야. 이 새벽에 침샘 돋게! 또 중독될 하루키 소설 음식템이 나왔어ㅜㅜ
일단 클라우디오 아바도 "로시니 <도둑 까치>"를 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