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함께 할 때 좋은 일
지젝 리뷰를 드디어 처리하고 조금 가벼운(마냥 가볍진 않아ㅜㅜ) 마음으로 출근길...벤치가 멋져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이럴 땐 냉큼 책을 꺼내 책에게 세상 구경을!책 감옥은 방 하나에서 또 다른 방으로 가는 것. 끝은 없지.
"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불확정성원리에서,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에서는 위치와 속도가 고전 역학에서 향유하던 직접적이고 명확한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위치와 속도는 이제 특정 입자의 기본적 성질이 아니라 양자계에 대한 정밀한 측정을 수행하여 도출해 내야 하는 부차적인 성질이 된 것이다. 불확정성원리는 종종 '입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할수록 속도를 확정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며, 반대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라는 식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보다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양자 단위의 입자는 위치나 속도에 상응하는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런 양적 성질에 대한 값을 얻어내기 위해 양자계를 측정할 경우 그 측정이 양자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전자는 입자일까, 아니면 파동일까? 하이젠베르크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대로, 이 질문의 답은 '파동'과 '입자'라는 단어가 일상의 경험에서 유래하여 고전역학에 의해 정의된 개념이며, 그 정의에 따라 서로 배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동은 입자일 수 없으며 입자는 파동일 수 없다. 양자 단위의 대상은 둘 중 어느 한 쪽에 속하지 않는다. 파동으로서의 성질을 측정하려 하면(예를 들어 회절이나 간섭 실험을 통해 파장을 측정하려 하면) 관찰 결과는 파동처럼 보이게 된다. 반면 입자로서의 성질을 측정하면 (즉 위치나 속도를 측정하면) 전자는 입자의 행동 양식을 따른다."ㅡ데이비드 린들리의 서문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물리와 철학 (Physics and Philosophy, 1958) - 근대과학의 혁명> (서커스 출판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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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부터 명쾌하게 치고 나가며 아주 멋지다! 중언부언 "인간이란..." 어쩌고 하는 수식들에 서설이 길면 난 정말 지루하다-_-) 바쁜 사람들끼리 본론, 알맹이를 말합시다!지젝의 《시차적 관점》 생각하면 연결되는 게 한 둘이 아닌 책. 예전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와 지젝의《시차적 관점》 연결해 말했다가 '니가 뭘 알아!' 하며 욕 잔뜩 먹었는데 공부가 부족해 자신 있게 대응하지 못했다. 당신들은 그때 날 욕하고 끝났지만 나는 여전히 내 생각에 책임을 지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말할 때도 상대를 지적할 때도 정확한 논거를 댈 것. 이걸 언제나 숙지해 말하고 쓰려고 노력 중이다.
2018년 5월 내가 산 책 1 - 《사탄탱고》 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탄탱고》원하던 빨간색으로 도착^^!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표지가 랜덤인 건 좀 아닌 거 같다고 선택하게 바꿔 달라고 출판사에 건의했는데 어찌 될지....여하간 책 포스 그저 황홀~~~ 책에 반해서 어쩌자는 건지;;
처음부터 서늘한 감동이! 벨라 타르 감독이 영화에서 이 정서를 정말 잘 잡아냈다는 게 확 느껴진다!
나머지 책은 e book 구매^^
5월 알라딘 굿즈 - 알라딘 메모리폼 책 베개(앨리스)보자마자 바로 삼ㅋㅋ비닐에서 막 꺼내서 아직 구겨짐이 있어요;푹신푹신 좋네요^^
알라딘 원두 신상 또 맛을 안 볼 수 없징!스탬프도 두 개 받을 수 있는 알라딘 블렌드(봄)예가체프 선호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맛~이제껏 블렌드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번 상품은 향기와 맛 둘 다 잡았네요! 추천^^알라딘 4월 인스타그램 댓글 이벤트 선물(피너츠 아크릴 메모홀더+메모지 세트)도 도착!4월 알라딘 굿즈로 산 피너츠 독서대랑 나란히 두니 예상대로♡0♡!
공양미 300석에 인당수로 몸을 던진 심청처럼 굿즈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던진 굿즈중독자의 작은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