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내가 갔고 떠나왔던 그곳의 이름을 이제 잊었다.
애써 찾지 않는다.
내가 태어난 날의 첫 느낌, 그날의 날씨, 그날의 냄새, 분명 나와 눈길을 맞췄던 이의 얼굴도, 분명 나를 안았을 이의 손길도 기억하지 못하잖은가. 이름조차 없던 존재였던 시간.
기억은 언제나 지금에 있다.
아무것도 탓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오랫동안 순례자의 마음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Astor Piazzolla & Roberto Goyeneche - vuelv o al sur

 

 

 

 

 

 

● 神을 기다리기 좋은 곳, Ma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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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0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4-10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인도에 대한 추억이 AgalmA님께 깊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언제 기회를 만들어 저도 다녀오고 싶네요^^:)

AgalmA 2018-04-11 01:28   좋아요 1 | URL
소위 ‘인도병‘이라 말할 정도로 정신적인 걸 뭔가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약간의 환상이 있는 곳이죠^^; 안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평생 안갈 테지만 가고 싶어한 사람은 한 번으로 만족할 곳은 아니죠. 제게도 그렇습니다. 그곳은.
겨울호랑이님도 구도에 대해 관심 많으신 거 같던데(우리 세대가 좀 그런 듯도ㅎ?) 어제 기회되시면 우리 연의랑 같이...ㅎㅎ

레삭매냐 2018-04-10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아졸라의 탱고 시퀀스에서 춤추는
양반은 그야말로 허리가 활처럼 휘는군요 ㅋ

AgalmA 2018-04-11 01:28   좋아요 0 | URL
피아졸라 음악은 코브라도 춤추게 만드는 마술적인 음악이라 더 그런 거 아닐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