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은 어린이책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현희(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회 선생님)


스마트 마법사의 편리 마법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힘

알고 있나요? 지금 우리 곁에는 초강력 마법을 가진 마법사가 살고 있어요. 그 마법사의 이름은 ‘스마트 마법사’. 그리고 그가 가진 최강의 마법은 ‘편리 마법’이랍니다.

 

스마트 마법사의 편리 마법을 쓰게 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좋기만 한 것은 없지요. 스마트 마법사의 편리 마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감시사회’로 만들었어요. 우리를 감시하는 주변의 편리 마법들을 살펴볼까요?

 

골목 곳곳, 가게, 엘리베이터 등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CCTV는 범죄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지만 범죄자가 아닌 나까지 언제나 감시해요.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지만 내가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그 정보가 빅데이터로 쌓이면서 상업적으로 이용됩니다. 심한 경우 범죄에 이용되기도 해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별의별 일을 다 해요. 스마트폰은 도서관이었다가 영화관이 되는가 하면 지도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내 손 안에서 나의 하루를 도와주는 대신 24시간 나를 감시해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스마트폰을 통해 다 알 수 있다는 말이지요.

 

우리 주변에는 좋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편리 마법이 많아요. 어린이들은 아마 편리 마법의 편리함도 위험도 느끼지 못할 거예요.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해 왔을 테니까요. 당연히 누리는 편리함 속에서 편리 마법을 의심하고 나쁜 점을 찾기란 더 어려워요. 하지만 부작용을 알아야 편리 마법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편리 마법도 개발할 수 있겠지요.

 

편리 마법은 정말 편리해서 부작용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설명하기도 힘들고요. 이를 어쩌나 걱정하던 차에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편리 마법의 부작용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게 일깨워 주는 책,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를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게다가 쉽게 읽히기까지 하니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편리 마법의 부작용을 이겨낼 힘을 키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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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책 <나뭇잎>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숙자(빵과그림책협동조합)


“귀를 기울이는 모두”가 되기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그림이 있지요. 이 그림에서 소크라테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듯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킴과 동시에 오른손을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독배를 향해 내밉니다. 그에 비해 뒤돌아서 천장을 향해 절규하거나, 벽을 치며 괴로워하거나, 돌아앉아 고개를 푹 숙이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우는 등 소크라테스의 동료와 제자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잔드라 디크만의 그림책 <나뭇잎>에서 이와 유사한 장면을 봅니다. 위기에 처한 나뭇잎의 주위를 에워싼 채 나뭇잎의 이야기를 듣는 친구 동물들의 표정에서 말이지요. 그 표정에는 그동안 나뭇잎에게 소원하게 대했던 미안함과 나뭇잎의 이야기를 듣는 숙연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마치 동물들이 아, 하고 탄식을 내뱉고 있고 그 탄식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나뭇잎> 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은 이렇듯 생생합니다. 비단 그 장면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전반적으로 바다와 숲이 선명한 컬러와 환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어,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어느 날, 북극곰이 자신의 몸집보다 작은 얼음덩이에 의지해 바닷가로 떠내려옵니다. 그 북극곰은 오래된 동굴을 자신의 집으로 삼고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뭇잎을 모읍니다. 숲속 동물들은 그 북극곰을 ‘나뭇잎’이라 부르며 아무도 가까이하려 않지요. 그렇게 혼자 외롭게 지내는 나뭇잎을 두고 동물들은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환경 그림책인가 보다 하고 책장을 열었는데, “까마귀가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첫 줄부터 손을 멈추고 글과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천천히 글을 음미하며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완성을 위한 한 부분인 것만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뭇잎>은 동물의 이야기면서 나의 이야기, 아이의 이야기, 어른의 이야기, 소수자의 이야기가 됩니다. 모든 관계의 이야기인 것이지요.
 

관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바로 타자(낯선 존재)에 대한 이해 혹은 공감의 순간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마지막에서 동물들은 나뭇잎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하기로 하는데, 그 모두는 그냥 모두가 아닌 “귀를 기울이는 모두”입니다. 타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모두인 것이지요.


약 2500년 전 아테네 사회는 자신들과 다른 주장을 펼친다는 이유로 한 위대한 철학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도 목숨이 위태로운 나뭇잎, 북극곰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그 기회를 살리려면 바로 낯선 존재에 대한, 즉 이방인에 대한, 자연에 대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온 우주에 대한 공감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책 속 나뭇잎이 처한 위기는 나뭇잎 주변 동물들의 위기이자,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위기,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위기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귀를 기울이는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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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책 <우리 가족 인권 선언 1~4 세트 - 전4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이 책은 남녀 모두의 평등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쓴 재미있고도 의미 있는 권리 목록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고정관념과 차별을 깨뜨리는 “우리 가족 인권 선언”을 응원합니다. 각 가정에서 이 목록을 가지고 활발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국제앰네스티

 

우리 가족 모두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 위해 지켜야 할 권리 목록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특급 비밀이 담겨 있답니다. 우리는 흔히 여자 또는 남자라서 해야 하는 일이 정해져 있는 줄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 아들 아니면 엄마, 아빠 하면 어떠할 것 같다는 생각이 이미 자리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남자라면, 여자라면 어때야 한다는 생각의 테두리를 정해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하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안내해 준답니다. 과연 그 비법들은 무엇일까요? 이 책을 벗 삼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채로운 비법을 살펴보세요. - 배성호 (서울 삼양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학교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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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책 <어서 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다미는 어린 시절 뒷산에 올랐다가 수리부엉이가 게워 낸 펠릿을 가져와 뒤져 보며 뭘 먹고 사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호기심은 점점 켜져 ‘꾸룩새 연구소’를 열고 수리부엉이를 비롯한 조류의 생태를 구체적으로 탐구했지요. 어릴 때부터 그저 자연이 좋아 쫓아다니던 다미는 이제 자연에 관한 과학적 연구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 학자가 되는 중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성장 과정이 상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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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책 <실수를 찾아라!>의 추천사입니다.
 

손수레, 안경, 도로 표지판, 종이가 늘 인간과 함께했다고 생각하는 독자를 놀라게 할 정보가 가득하다. – 커커스 리뷰

 

역사, 과학, 수학, 사회 등 여러 분야에 관한 호기심을 일깨워 줄 것이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관찰력이 뛰어난 꼬마 역사가들이 책장을 넘기며 자세히 살피기에 알맞은 책이다! – 북리스트

 

큰 판형과 만화 같은 그림이지만, 중학생도 좋아할 만큼 멋진 책! – 뉴욕 타임즈

 

생생한 그림이 가득한 이 커다란 책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꼼꼼하게 조사하는 능력을 키워 주며, 역사적 사실을 헷갈리는 어른들 앞에서 우쭐할 수 있는 기쁨을 줄 것이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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