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숨어 있는 명작을 찾아내거나 이 작품이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를 알려 주는, 이른바 '나의 명작독법'에 관한 책이다. 작품, 작가, 사회(배경), 독자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함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작품 속에 배어 있는 역사, 이념, 가치관, 작가의 삶 등을 살펴보고, 이를 다시 독자의 삶에 투영해 보도록 돕는다.

이 책이 말하는 '명작을 읽을 권리'란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향유하는 것을 뜻한다. 소설이든 영화든 읽기에는 정답이나 오답이 있을 수 없다. 단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르게, 특별하게 읽어낼 수 있을 뿐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결은 독자의 삶과 공명할 때 비로소 큰 울림을 낸다. 바로 그때 명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알라딘

 

 

명작이라 불리우는 책들을 읽기가 어려운 건 그동안 읽기 쉬운 책들만 골라 읽었던 편독의 습관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읽자고 구입해놓거나 선물 받은 책들도 꽤 있는 편이고, 그나마도 엄선해서 구비해놓은 책들인데도 손이 가지 않는건 읽기 전부터 '명작이란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얻어야한다, 깨달아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책을 읽으며 내 것으로 소화해 낼 수 없다면 무리하게 읽어댄 책은 체할 수 밖에 없겠죠?  책의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나의 명작독법> 어쩌면 명작을 읽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매일 쉼 없이 이야기를 길어올리며 15년 동안 40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낸 이야기꾼 김탁환. 그는 한 편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를 생각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고,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어떤 각오로 이야기를 완성시킬까? <김탁환의 쉐이크>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그의 이야기 창작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작가가 독자와 일대일로 마주 앉아 직접 하나하나 상세하게 안내하듯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적인 태도에서부터 이야기 구상, 준비, 돌입,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익혀야 할 자세를 친절하게 살펴주고 이끌어준다. 김탁환이라는 이야기꾼이 15년 동안 이야기와 함께 살아온 역사가, 그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책에는 가득하다.

또한 단순히 '글쓰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전 과정을 아우르며 '나무가 아닌 숲'의 관점으로 '이야기' 대하는 자세를 되돌아보게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단계 하나하나를 되짚어보게 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가든 본질적으로 통한다.

"이야기꾼이 된다는 것은 나만의 벽을 허물고 세상을 만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결국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자기 자신을 흔들고, 또한 다른 누군가의 영혼을 흔들기 위함이다. 그것이 이야기의 목적이며, 이 책에서 닿고자 하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꾼 김탁환이 이야기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주제로 모아진다. '쉐이크! 영혼을 흔드는 이야기,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알라딘
 
 

 

김탁환이라는 작가를 작품을 통해 만나본 적은 없답니다.  그런데 관심가는 에세이를 뒤적거리다 이 책이 에세이 부분에 있는걸 보고는 눈이 반짝 했어요.  글을 통해서 만나는 작가의 글도 좋지만 그 글을 탄생시키기 위한 작가의 이야기들.. 왠지 매력적인것 같아 이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답니다.  15년의 활동 기간동안 40여편의 이르는 작품을 발표했다고 하니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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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매력적인 책표지, 책의 두께감 그리고 '사라진 소녀들' 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10년 간격으로 사라진 두 명의 맹인 소녀, 의문스럽게도 빨간머리에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소녀들입니다.  사실 스릴러, 공포등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밝은 낮에만 읽겠다고 들고다니며 일주일 넘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사이코'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어요.   어린시절 부모님께 받았던 학대와 스트레스등을 견디지 못하고 비뚤어진 방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피해 받고 아파해야하는 사람들...

 

 

어서 뛰어,
난 열까지 셀 거야.
다 숨으면 내가 널 찾으러 갈 거야.

꼭꼭 숨어,
어차피 난 널 찾게 될 거야.
아주 작은 구멍도 샅샅이 살필 테니.

내 시선을
피할 수는 없어.
난 너의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사건의 전개는 생각보다 조금 빨리 밝혀지는듯 하게 느껴졌지만 사건에 연관 되어있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내면과 주변의 세밀한 묘사들이 읽으며 그 장소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게합니다.  스멀거리는 느낌의 공포, 내면으로부터 느껴지는 조마조마함은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기도 했구요.  눈이 먼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 게다가 같은 범인이 10년의 간격을 두고 계획적으로 벌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그동안 읽어왔던 추리소설에 비하면 그 과정이 쉬워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현장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작가의 필체와 글의 분위기는 충분이 스릴러소설로서의 몫을 다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행이 결말도 나쁘지 않아 읽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책장을 덮고나서 온몸을 간질이는 듯한 스멀거리는 기분은 어쩔수 없네요.  특히나 숨바꼭질하며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멘트가 자꾸 귀에서 리듬을 타고 맴돌아서 조금더 긴장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작가와의 만남.   스릴러소설을 이래서 읽는구나...?를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선선해지는 가을밤 읽어도 좋을것 같은데요? 

 

 

 

 

웅진북리더 5기 리뷰이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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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청춘 - 글로벌 무대에서 못다 이룬 꿈을 낚다
우수근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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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책표지, 구멍뚤린 책표지 사이로 보이는 얼굴들, 그리고 <탐나는 청춘>이라는 제목을 보고 언제 읽을까 차일피일 미루며 뒤로 뒤로 미뤄두었던 책이었어요.  '아시아 대표 청년 컨설턴트'라는 조금은 생소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의 저자는 이 시대이 청춘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일터에서 매일 같이 대학생들을 보고 있지만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그들이 이십대에 준비하고 있는 '스펙' 이란 것들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어줄지 그들은 알 수 있을까요?

 

 

무엇인가가, 또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림이 있다면 스스로 방법을 만들어 거기에 도달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누가 날 반겨주겠어', '어떻게 다가가야 하지?',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고 머뭇거리고 주저하게 되는 건 누구나 똑같다.  다만 그 망설임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만이 성공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명심하라 세상은 결코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을 먼저 찾아주지 않는다. /p16,17

 

 

 

이십대가 되어선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학교를 다니고 졸업장을 가지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을 하고 그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도 만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중에도 뭔가 조금 부족한듯한 일상에 익숙해지다보니 일에 대한 열정도 없어지는 것 같아 뭔가 탈출구가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때마다 짬을내어 이것저것 도전해 보기도 했지만 호기심에 그치기를 반복하기도 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과정들이 무언가를 찾기위해 보냈던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되네요.  지금보다 더 나은 무엇인가가 있을거라며 만족을 몰랐던 시기였던것 같아요.  


 

사회에서 자신과 맞는 사람하고만 지낸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조금 맞지 않는 사람과도 대화를 해보고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의 성격과 인격도 자연히 다듬어지게 마련이다.  매일 매일 다양한 연령, 다양한 배경,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보자.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해와 갈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는 사실도 미리 인정해두자.  20여 년 혹은 3-40년 넘게 길러온 서로 다른 인격이 만날 때 생기는 시너지는 혼자서는 결코 구할 수 없는 것이다.  /p25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려면 '평균'이라는 사회의 잣대에서 좀 더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출생 환경부터 성장 배경, 성격과 취향 등 모든 것들이 제각각 다른 우리 모두에게 딱 들어맞는 '정답 인생'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옷, 마음에 들지 않는 옷에 제 몸을 구겨 넣어본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또 그런 삶에 무슨 행복이 찾아오겠는가.  차라리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 자기만의 스타일을 즐기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진정한 삶이 아닐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낡은 틀 속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말고 그대 자신만의 색깔을 마음껏 발산하라.  획일적인 길에서 벗어나 '나답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p58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학교공부, 학원, 스터디 등등 쫒기듯이 살아가는 그들의 미래는 고민으로 가득할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사회에서 바라는 스펙이 전부가 아닌 현장에서 정말 필요로하는 중요한 '열정', '성실', '사람', '진심'등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아왔고 현장에서 젊은 청춘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더 많은 젊은이들과 나누고 그들에게 '여기 이런길도 있어~'라고 알려주고 있는것 같은 글 이었어요.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지만, 대신 현실과 자신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유명하다고 우르르 대세에 편승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트렌드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내라.  하고 싶은 일을 자꾸 하게 되어 있고, 자꾸 하다보면 결국 잘하게 되어 있다. /p106

 

 



삶은 어떤 면에서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  자전거를 타는 속도야 저마다 다르지만 페달을 밟고 있는 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다.  지금 그대가 몇 살이건 어디에 있건, 페달을 힘껏 밟고 있는 한 인생은 항상 '진행 중'일 것이다.  /p127

 

 

 '평균'이라는 잣대를 어디까지 드리워야 내가 중간은 가고 있는 건지 청춘이 아닌 지금도 고민중인데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딛어야할 그들의 마음은 더 불안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넘어져보고 실패도 해보고 그렇지만 '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자신에게 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용기까지 있다면 그들의 청춘은 빛나지 않을까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해보고 싶은건 생각만 하지 말고 시도해보기를,  그래서 아니면 또 다른 일에 도전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청춘에서 조금 멀어진 나이 이지만 지금도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운 걸 알아 간다는건 즐겁더라구요.   청춘!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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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가면의 룰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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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후미노리, 요즘 일본 문학을 찾아보면 그의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쓰리>를 통해 처음 만났을때는 이건 뭘까? 라는 살짝 멍~ 한 느낌이었어요.  사실 일본 소설들을 읽고나면 살짝 공허한 느낌이 들곤 했는데 그런 느낌이 좀 심했던 책이라 이 작가는 나랑 맞지 않나? 하고 생각했는데  나는 얼굴을 바꾸고 모든 것을 버리고 이제 그녀의 행복만을 원한다.  어쩌면 책표지의 글과 남자의 얼굴에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했던것 같아요.  이 책은 꼭 읽어야 겠다! 는 생각에 바로 구입했답니다.  아껴두고 아껴두다... 8월을 마감하며 읽기 시작했는데요... 읽을 수록 어... 어....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행복이란 폐쇄야.  행복이란 너 같은 존재를, 너처럼 고통이나 비통함을 지닌 인간들을 무시하고, 굶주림이나 빈곤을 무시하는 선상에서 성립되는, 운 좋은 자들만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폐쇄된 공간이란 말이야. / p88

 

 

공한 재벌가의 집안에서 여흥으로 남은 삶을 죽을날만 기다리며 세상의 악을 실행할 자녀를 키운다는 뭐 그런 내용,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이 있었지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주변 커다란 사건들이 연계되고 주인공은 생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는...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삶을 자기 뜻대로 살아가지 못했던 후미히로의 이야기.  집안에 양녀로 들어오게 된 가오리와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고 현재의 이야기들이 진행되는데 '죽음', '악'  아름다움이면에 드리워진 추함등 악을 둘러싼 근원적인 이야기는 제겐 조금 어렵고 어둡기만 했어요.  아직도 머리속이 복잡 복잡... 이건 뭐지? 라는 생각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책표지랑 글에 '낚였다' 라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뭐 내용 그대로 이긴 하지만...개인적인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 작가님의 다음책은... 또 읽게 될지 모르겠어요.   스릴러 분야는 저랑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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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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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눈뜰 무렵이면, 지금 그가 말하는 것 전부 잊어버릴 것이다.  오늘이야말로 내가 가진 전부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 하루 기억을 읽어가며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첫 키스만 50번째>를 우연히 보고 그 이후로도 몇 번을 더 보았지만 영화를 본 후의 감상은 그때마다 살짝 달랐어요.  때론 루시(드류베리모어)가 정말 행복한 여자인 것도 같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자신이 살아온 어제를 스스로 기억할 수 없다면 가끔 슬프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녀의 곁엔 매일 그녀의 어제를 오늘을 기억하게 해주고 사랑해주는 헨리(아담 샌들러)가 있기에 그녀의 매일이 그녀의 첫 날이라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라는 행복이 묻어나는 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그녀와는 상황이 너무도 다른 매일을 행복과 불안사이를 오가며 사는 크리스틴이 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이십대에 당했던 불행한 사고로 인해 20년의 세월을 통채로 잃어버린 그녀... 눈을 뜨면 자신이 생각하는 이십대의 모습과 현실속 사십대중반의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게 됩니다.   그 시작이 언제부터 였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녀곁에 있는 남편 벤은 친숙하지 않고 둘 사이엔 뭔가 서걱거리는  뭔가가 있는것 같지만 매일이 새로운 하루인 그녀에겐 그것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일기를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은 오직 나의 슬픔이다.  /p144

 




미칠 것만 같다.  세상에 흐르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가 하면, 한순간 후에는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한다.  남편의 말을 죄다 믿는가 하면 금방 믿지 않는다.  그를 신뢰하는가 하면 금방 신뢰하지 않는다.  진짜처럼 여겨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것이 꾸며낸 것이다.  나 자신 조차도.  /p239

 

 



 

일기장 맨 앞장에 쓰여진 '벤을 믿지마라'라는 글은 자신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는 남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햇갈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자신의 과거는 매일 새로운 슬픔으로 그녀에게 아픔을 줍니다.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것이 오늘의 그녀를 제대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겠지만 그 과정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모르고 오늘을 바로 살아갈 수 없는 것 처럼 그녀도 오늘을,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과거를 바로 알고 있어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는 동안 제가 그녀인 듯 불안한 심리상태가 되어 모든 사람들을 경우의 수를 놓고 의심하게 되었답니다.  심지어 그 상황에 놓였을 크리스틴의 불안감, 공포감은 오죽했을까요?  사실 이야기의 긴장감에 비해 마지막은 살짝 아쉬운감이 남지만 살아가며 놓치는 것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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