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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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표지를 보곤 이건 아동도서인가? 싶은 책을 만났어요.  책의 제목도 조금은 신기한 <초키> 심지어 SF라네요.  사실 책이 얇아서 이 안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길래 스필버거 감독이 영화로 제작중인 책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아닌지라 살짝 미뤄두었더 읽기 시작했다는게 맞겠네요. 

 

 

이야기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부부가 만나게 된 과정과 그의 자녀들에게 타나났다 사라진 가상의 친구, 그러나 아들에게 나타난 친구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이가 혼자 만들어낸 공상의 친구라고 생각했던 '초키'의 존재와 영향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한거죠.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의문점을 가지고 질문을 하기도하고 갑자기 뛰어난 그림실력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배운적도 없는 이진법이나 우주공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여행지에서 동생을 구했던 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 괜찮은걸까? 하구요..  그도 그럴것이 매튜가 보여주는 현상들은 과학이나 심령학적으로 증명되기 어려운 현상들이었으니까요.

 

 

사실 이야기의 플룻만 가지고 본다면 그냥 한 일상적인 가정에 나타난 기이한 현상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습니다.  '초키'의 존재는 매튜를 통해서만 증명이 되고 그 누구도 '초키'를 볼 수도 없으며 심지가 '초키'의 성별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은 상상력이 부족하게 평이하게 읽어갔던지라 그닥 재미를 느낄수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책장을 덮을 즈음 약간의 감동은 있었습니다만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책보다는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F라는 장르를 그닥 즐기지 못하는 개인적인 독서취향이 더 강하게 작용했겠죠?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에도 '과연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떨지...'가 궁금해진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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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2 : 붉은 하늘 다른 세상 2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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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범한 일상에 닥친 대재앙,  언제까지고 인간이 지배하고 이용할거라 생각했던 동,식물들이 인간을 위협하고 어른들은 야만인이 되었습니다.   다른세상 1부에선 평범한 일상에 닥친 대재앙의 후유증과 어른들은 야만인이 되고 아이들만 살아남은 세상, 그리고 사람을 위협하는 동식물의 기이한 변화들을 겪게 됩니다.  맷은 암흑의 정체모를 인물에게 쫒기게 되고, 토비아스, 앙브르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폭풍설 이후 맷을 깜짝 놀라게 한 변화 중 하나는 자동차나 공장 같은 환경오염의 근원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점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공장이나 자동차를 보지 못했다.  정말로 사라진 것은 아니고 모두 녹아버렸다.  전기 철탑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소수의 철탑이 살아남아 무용지물이 된 전선을 떠받치고 있었다.  분노로 이성을 잃은 지구가 몇 곳의 청소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p30

 

 

혼란의 세상속에서 살아남은 소년,소녀들의 공동체인 '팬'에 남아있더라면 그곳에서 나름의 일상을 편하게 살아갈 수 있었음에도 자신을 집요하게 노리는 세력들과 왜 세상이 이렇게 변해야 했는지 삼총사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1부에 비해 살짝 책읽음이 더뎠던 2부 였지만 모험을 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혹성탈출'에서 보았던 또는 읽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라는 위치에서 생명을 쉽게 다루려 했던점.  가끔 생각해보곤 합니다.  다른 혹성이나 우리가 몰랐던 생명체가 있어서 그들이 보았을때 우리가 그저 이용가치가 있는 동물쯤이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지만요..  이들은 모험을 하며 그런 질문을 끊임없이 합니다.  왜 어린이들만 온전하게 살아남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미워하게 되었는지...

 

 

'앙브르가 옳아.  어떤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고, 우리는 일종의 실험 대상, 즉 본질적으로 생명을 퍼뜨리기 위한 매개체였어.  우리는 인간을 창조한 목적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생명을 탄생시키지 않고, 오히려 생명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지.  그러자 지구, 즉 대자연은 우리를 험하게 교정시켰어.  지구는 이미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통해 수차례 경고했지만 우리는 무시했지.  너무 화가 난 지구는 세상을 뒤엎었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해.  지구는 한 번 더 기회를 준거야.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 /p194

 

 

 삼총사는 모험의 종착지일지도 모르는 곳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권인 3부만 남았는데요... 이들의 모험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두근거림이 앞서네요.  깊어가는 가을 흥미진진한 세상을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다른세상> 속으로 빠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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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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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웃고 말 코메디라고 보기엔 그의 모습은 때론 너무나 진지합니다.   달인 시리즈를  따로 모은 동영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단지 '웃음'만을 위한 개그가 아닌 그의 열정과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이가 많지도 않은 현직 개그맨이 자서전을 썼다고 하니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그의 글을 읽다보니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게 살아온 그의 인생이 참 한숨을 자아냅니다. 

 

 

작은키 때문에 학창시절때부터 컴플렉스가 컸지만 작은키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끼가 많아서 다른사람들이 웃는걸 보는게 좋았고 주변에선 개그맨, 방송인이 되기엔 신체조건이 너무 좋지 않으니 포기하라고 할 때도 자신은 될 거라는 일념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정말 '꿈' 하나만 믿고 자신을 믿고 현실앞에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나는 된다'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그러나 끊임 없이 도전했던 그의 이야기는 될까? 안될까? 라는 생각으로 일의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을때 그는 먼저 움직입니다.  그냥 '된다'라는 믿음 하나로.... 그러고 보면 주변에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 뒤엔 그런 '된다'라는 막연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실패하거나 어려운 현실앞에 좌절할 지라도 이번에 안되면...? '또 도전하고 만다' 라는 그의 말대로 라면 밑도 끝도없는 자신감.. 아니었을까요?  정말 거북이 처럼 한걸음 한걸음 비록 쉬어가거나 현실앞에 잠시 멈춰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라도 말입니다.

 

 

조금 넉넉한 가정에서 편하게 살았더라면 '달인' 김병만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자신의 행복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더 생각하는 그이기에 더 열심히 살아온게 아닐까요?  어쩌면 요령을 모르고 정석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을 될때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해 온 그이기에 응원하고 싶어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걸어온 길 보다 걸어갈 길이 아직 멀다.

나는 지금 해야 될 게 많습니다.  또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예계 생활이 꽃이라고 하는데,  꽃은 계속 피어있지 않잖아요.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 겁니다.  또 활짝 핀 꽃도 언젠가 시들어버릴 겁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피기 위해, 빨리 시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계속 가꾸고 물을 줘야 합니다.  누구보다 뒤처져서 더 이상 뒤처질 게 없던 출발지점보다 지금의 순간이 더 노력할 때라는 것을 잘 압니다.  - 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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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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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에 책의 제목만 보고 어떤 글일까 상상하는걸 즐기곤 합니다.  어떤 책인지를 알아보고 읽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책의 제목과 표지만으로 그 책의 이야기들을 상상하는것을 시작으로 책읽기를 시작하는것도 책 읽기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곽재구 시인의 이름은 이름만 아는 작가님이라고 해야겠네요.  <포구기행> 이라는 책도 구입해놓고는 사실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혀있는 책 중 한권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이라는 예쁜 제목의 산문집으로 곽재구 시인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노인은 미동도 없이 어둠 속에 앉아 있습니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노인의 시간을 흉내내서 어쩌자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껏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타인의 삶들을 흉내 내고 쫒아가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부끄러움이 밀려들었지요.  내가 노인의 삶을 흉내내어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초라하고 궁색하더라도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겠지요. 아무리 고상하고 아무리 우아할지라도 그것은 내것이 아닌 타인이 이룩한 탑인 것입니다.  타인의 탑의 표피에 얼굴을 부비고 동경한다고 해서 내가 그 탑이 될 수는 없는 거지요.  /p152

 

 

그가 머물렀던 인도시인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에서의 540여일간의 기록을 만나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졌고 할까요?  지명도 생소한 그곳이 조금씩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지만 그가 머물렀던 시간,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가 일기형식으로 적어내려간 글은 그들과 보낸 시간들을 조금더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들, 만남들은 어쩌면 그냥 이루어진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지금 이순간 행복하지 못하고 조금더 먼 미래에 행복하겠다고 오늘을 뒤로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라고 조용히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책속엔 어린소녀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한 아름답고 놀라운 인연도 만날 수 있었고,  장터에서 종이배를 파는 소녀와 그 종이배를 구입한 시인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읽다보니 산티니케탄, 시인 타고르의 고장이라 가능했을지도....  올 가을은 바람이 왜 이리도 시린지... 순박하고 아름다운 영혼과 함께한 이야기,  저자 개인의 산문글이긴 하지만 차분하게 읽어지는 글이라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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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문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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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생을 다시 시작하며 만난 인연들, 그러나 그들을 방해하는 장애물, 그리고 불사의 삶.  영원한 사랑이라는 매혹적인 주제는 불사의 사랑과도 주제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모탈 시리즈 1부인 <에버모어>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에버와 데이먼의 앞길에 그들을 방해하던 드리나가 영원히 사라지고 다른 장애물은 없을 것 같지만... 시리즈가 5부까지 이어진 걸로 봐서는 뭔가 대단한 뒷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만나기까지의 애틋함을 이야기하는 이 커플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들의 '첫날밤' 인 것 만 같습니다.  뭐... 하이틴 로맨스류의 이야기 인지라, 또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니 어느정도 감안은 했습니다만 스토리가 너무 서로에 대한 성적 매력이나 그들의 진실한 사랑(?)의 완성을 방해하는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급기야 데이먼이 변하면서 에버의 고분군투 사랑지키기가 시작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트와일라잇'과 비교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았어요.  불사자, 뱀파이어..그리고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커플, 주변의 방해요인들 용감한 아름답고 용감하기까지한 여주인공,  매력이 넘쳐흐르는 남주인공,  그리고 그들 주위엔 매력적이지만 견제해야할 이성들까지... 사실 다른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서 인지 읽으며 글에 빠지지 못하고 비교하고 있게 되네요.   사실 이야기 진행과 관계없을것 같은 부연설명이 많이 등장하는지라 이 시리즈를 끝까지 잘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까지 들기 시작했답니다.    남은 3부작...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흥미진진하고 싶어집니다~

 

 

 

북폴리오 리뷰단 리뷰이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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