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한 끼의 행복 -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
정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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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캠핑의 시작은 학창시절 야영캠핑과 방학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한 캠핑이 생각이 난다. 그때는 텐트와 코펠 정도만 챙기던 소박한 캠핑이었지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다시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자연과 가까이하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텐트 하나에 배낭, 코펠, 테이블, 랜턴 정도만 챙겨 떠났다. 그러나 캠핑을 다니다 보니 타프, 랜턴 스탠드, 선반, 화로대, 캠핑의자 등 하나둘씩 장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캠핑을 한 번 가기 위해 마치 이사를 가는 듯한 짐을 차에 가득 싣고 떠났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서, 캠핑의 빈도는 점점 줄어들었다. 지금은 오랫동안 캠핑 장비들이 창고 한편에 잠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캠핑과 차박 등 도심을 벗어난 여가 문화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오프그리드 삶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도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한다.

비록 지금은 자주 떠나지 못하지만, 내게 캠핑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이자 언젠가는 다시 꺼내고 싶은 여유로운 삶의 한 장면이다.

캠핑하면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야외에서 먹는 캠핑음식은 라면 한 그릇조차 특별한 맛으로 다가오는데 따뜻한 국물 한 모금에 들리는 바람 소리, 숯불 위에 익어가는 고기의 냄새는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또한 가족과 함께 나눴던 한 끼 식사와 아이들이 웃으며 구워 먹던 마시멜로 하나에는 지금도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바로 이 책은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요리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직접 체험한 캠핑의 즐거움과 캠피 레시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캠핑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봄에는 레몬 크페페, 누룽지 알밥, 오렌지 브라우니, 여름에는 차슈 라멘, 새우 팟타이, 수박 페타 샐러드, 가을에는 송편떡복이, 잉글리시 머핀, 겨울에는 감자 연어 크림 수프, 퐁뒤 등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각 요리별 재료를 비롯한 만드는 법을 아주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으며 특히 음식 사진이 바라만 봐도 군침이 날 정도로 첨부되어 있어 꼭 만들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실용적인 캠핑 정보를 안내해 주고 있는데 캠핑카와 카라반, 트레일러의 차이점, 캠핑카 고르는 법, 캠핑 조리 도구, 추천 캠핑장 리스트 등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해주고 있어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캠핑책추천을 한 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이 책은 캠핑을 통해 자연 속에서의 낭만과 요리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하며, 그 설렘과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이처럼 캠핑은 자연과 마주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과의 관계를 더 깊이 이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지만, 언젠가 다시 짐을 싸서 자연으로 돌아갈 그날을 꿈꾼다.

내가 쉬어갈 수 있는 쉼표 같은 공간, 그곳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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