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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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계속 진행중이다. 베이징 올림픽 장면을 보면 새삼 중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놀라게 된다. 곳곳에 세워는 고층 건물과 경기장은 마치 [1988 서울 올림픽]을 보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듯이 비슷한 경험을 우리에게 그대로 안겨주고 있다. 심지어 올림픽 때문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공장 가동을 멈춰서 올해 봄에 황사는 그나마 쉽게 넘어갔다고 표현할 정도이니 얼마나 중국이 올림픽 성공에 목을 메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베이징 올림픽의 뒷면에는 어두운 모습이 존재한다. 특히 본인을 비롯하여 이른바 "중국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울상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경제를 앞서서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를 보면 중국경제가 과연 장미빛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중국인이 쓴 중국경제를 진단하는 책은 나 뿐 만 아니라 중국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량샤오민(小民)은 저베이징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칭화대학의 초빙 교수를 겸하고 있는 저명한 경제학자로 객관적 입장에서 중국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큰 주제는 바로 "시장 경제"이다. 계획 경제를 추구하던 중국도 20세기 후반에 시장 경제를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계획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 바꾸어 갈 것인가, 부작용을 최소할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으며 그런 고민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의 글쓴이는 "시장 경제", 다른 말로 하면 신자유주의를 추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에서 글쓴이가 아래와 같이 말한대로 이 책은 경제학을 넘어서 인생 철학에 대한 부분까지 넓이를 넓히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중국 경제에 대한 나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동시에 경제학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이치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국 경제를 발전시켰던 [진상]이나 근대적 은행이 될 수 있었던 [표호]에 대해서는 많은 양을 할애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런 [진상][표호]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된 것이나 이를 통해서 이 책의 글쓴이가 특별히 강조했던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사실 "정경유착"하면 부정부패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글쓴이는 어느정도의 무난한 정부와의 관계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주장한다. 이는 역으로 따져보면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관의 입김이 쎄며 완벽한 시장경제가 정착되지 않았으며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좋은 관계가 필수적임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결국 이 책은 중국인이 바라본 중국경제에 대해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책으로서 중국 경제으로써 그 가치가 높다. 또한 특히 이 책은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를 분석하기 보다는 각 소제목마다 5~10쪽 정도의 분량을 할애하여 일반 독자로 하여금 흥미있는 주제 위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경제학 용어와 난잡한 숫자를 과감히 줄여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도 중국 경제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좀 더 중국 경제를 알기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양서를 소개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혹시 나와 같이 "중국 펀드"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면의 실제 중국 경제에 대해 알고 싶은가? 그러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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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맥을 넓혀라 - 미래의 부와 성공으로 통하는 인생 공부법 38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정유선 옮김 / 크리지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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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공부에 미쳐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저자 나카지마 다카시가 이번에는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비록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고는 하나 같은 유교 문화권을 영향 아래 있는 한국의 경우에도 [인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글쓴이의 조언과 충고 또한 한국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강조하는 학연, 지연들도 따지고 보면 인맥의 일종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좋은 대학 입학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바로 인맥의 바탕이 되는 좋은 학연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지만 20대의 경우 대부분 인맥의 폭과 깊이 학연, 지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건 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군대 갔다 오기 전까지 대학교 선/후배, 동아리 선/후배 수준의 인맥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점점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관련 모임과 독서 모임등을 하면서 점점 그 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좀 더 젊을 때부터 인맥 형성에 힘을 왜 쓰지 않았을까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와 비슷하게 글쓴이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맥]의 중요성과 형성 방법에 대해 자신만의 know-how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즉, 성공을 위해서 언제든지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인맥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글쓴이는 아래 5가지를 조언한다.

1. 스텝 : 인간관계의 사이즈를 늘려라.

2. 점핑 : 인간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라.

3. 멘토 : 인간관계의 스승을 만들어라.

4. 스킬 : 인간관계를 만드는 능력을 창조하라.

5. 히어로 : 새 시대의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라.

 

 이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Chapter14에서 글쓴이가 스터디 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알게 될 때이다. 이 책에서 글쓴이는 스터디 모임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만들 수 있었으며 스터디 모임 참가자 중에 다방면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p.85)고 했는데 이것이 현재의 나의 상황에도 정확히 들어 맞는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주최한 독서클럽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곳에 참석하고 계시는 분들은 전부 범상치 않으신 분들이다. 생각해보면 평일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정도씩 책을 읽고 토론하는데 이에 참석할 정도면 범상치 않은 열정과 재능의 소유자인 것이 당연할 것이다. 혹시 아직 인맥을 어떻게 만들어야 될 지 모른다면 이런 여러가지 스터디 모임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Chapter 22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글쓴이는 첫인사에서 인격이 나타나며 현대인은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짧아졌으며 이는 '인사를 적당히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린다.(p.123) 이에 대해서는 본인도 적극 동감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의 경우에도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는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였으나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후배의 인사에 굉장히 민감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바로 '인사'가 인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20대에게 공부의 중요성에 이어서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본인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20대의 경우 인맥의 폭이 고작 학연, 지연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 인맥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인맥 형성에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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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 일본 막부 잠입 사건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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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진왜란은 지우고 싶은 역사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임진왜란으로 인해 조선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물론 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조선 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의 많은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부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굉장히 흥미롭고 교훈을 주는 일본의 전국시대(센코쿠 시대)의 역사마저 별로 조망받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원래 역사라 함은 꼭 하나의 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삼국지>를 보면서 중국의 역사를 통해 현대의 삶의 지혜를 얻는 것과 같이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의 경우 <대망>으로 번역된 총 36권짜리 대하소설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KOEI사의 명작인 <신장의 야망 12 : 혁신>을 통해 여러모로 일본 전국시대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당시 조선과 일본의 교류가 별로 조망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임진왜란 이후 조선 통신사를 배경으로 만든 팩션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기대와 한편으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팩션이라 함은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이 바탕되어지지 않고서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힘든 법이다. 과연 "글쓴이가 당시 조선과 일본의 사정과 배경에 대해 정통할까?"라는 걱정은 유독 나만 가지는 걱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당시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감탄할 만한 팩션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북벌론의 중심에 섰던 효종이 북벌을 위해 일본 막부의 힘(특히 서양 문물의 도입)을 필요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과 젊은 나이에 <쇼군>에 오른 이에쓰나도 정치의 안정을 위해 조선의 도움이 필요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작가의 머리속에서 교차되면서 <조선 통신사의 살인사건>이라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주제를 가지고 추리소설과 팩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을 탄생하게 되었다.

 그보다 더욱 더 놀라운 점은 하이쿠의 성인이라고 일컬어지는 <바쇼>의 등장이다. 하이쿠라 함은 일본의 한줄짜리 시인데 본인의 경우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한줄도 너무 짧다]라는 하이쿠 모음집을 통해 <바쇼>, <이샤>등의 하이쿠 시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바쇼>의 내력과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스스로 함구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전해지는 것이 없다. 그런 <바쇼>가 이 책에서 살인사건과 일본의 정치적 음모의 중심인물로 등장하게 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다는 팩션의 기초에 굉장히 충실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본적인 역사적 인물과 사실에 대한 묘사는 비교적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 책 맨 앞의 [일러두기]에서 글쓴이가 5번째로 지적한 바와 같이 "소설은 역사서가 아닌, 소설로 읽혀져야 한다"는 명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임진왜란 이후의 중국, 한국, 일본 역사에 정통한 글쓴이가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버무려 만들어낸 탁월한 팩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아직 일본 전국시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임진왜란 이후의 조선/일본과의 관계가 궁금하거나 혹은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 <조선 통신사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이 책과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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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는 끝났다
이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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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광대여 (Ridi pagliacci)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인 [코미디는 끝났다]는 바로 오페라 [팔리아치]비극적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에서 차용된 것이고 이 책의 맨 처음에도 위 글귀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런만큼 어느정도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 본 독자라면 이것만 봐도 이 소설의 끝을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리라.

 

 요새 부쩍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열대야가 심해져서 잠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누구나 추리소설과 스릴러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과거 <애거서 크리스티><셜록 홈즈>를 읽고 나서 과감히 더 이상의 추리소설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었는데 이런 나의 선입견을 박살 낸 것이 한 달여 전에 읽은 [13계단]이었다. 이 후 나의 선인견은 "국내 추리소설 시장은 죽었다"로 바뀌었었다. 그러던 중에 2008년 우리나라 작가가 펴낸 첫 번째 장편 추리소설이라는 이 책을 보고 나서 얼마나 국내 추리소설의 기반이 척벅한지 다시 알 수 있었다. 자그만치 반년이 넘을 동안 추리소설 1권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리 아닌가? 그런만큼 과연 이 책이 나의 선입견을 바뀌어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국내의 유명한 코미디언인 '이진수'의 살인범과 형사와의 대화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거로 돌아가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 책에서 1인칭 시점으로 등장하는 이진수가 결국 죽임을 당하며 과연 이진수의 살인범이 누구인가에 대해 촛점을 두고 이 책을 읽게 된다.

 

"너는 열흘 후에 죽는다, 반드시. D"

 

라는 문자가 하루가 지날때마다 반복되고 이에 주인공은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에 점점 주인공은 로드 매니저인 장인호, 과거 연인이었던 오미영, 개그맨 선배 김웅, 영화배우 스티브와 그와 교제했었던 이소미, 그리고 소속사 사장 유일선 등… 점점 글쓴이는 주위사람을 <D>라고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대략 '이진수'의 살인범이 누구인지와 그 트릭에 대해서는 대략 1/3 지점 쯤에서 눈치를 챈 것 같다. 얼마 전에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통해 심리 추리소설의 트릭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된 탓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이런 트릭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아야 머릿 속의 안개가 걷치고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D"는 누구고 그와 "레이저 킬러"와의 관계는? 그리고 "레이저 킬러"는 또 누구인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5"의 의미는?

 

 비록 결론은 조금 식상하였지만 그래도 언제나 무대에서 웃고 있어야만 하는 '코미디언'의 가면 뒤에 숨겨진 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주인공을 통해 공포에 떠는 현대와 현대인의 모습을 잘 드러낸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척박한 한국 추리소설계에 계속되는 작품활동을 하는 글쓴이의 도전과 노력에도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이런 글쓴이가 있는한 한국 추리소설의 맥을 끊기지 않으리라…

 



웃자 광대여 (Ridi pagliacci)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 중에서-

 

이런 대사와 같이 과연 맨 마지막에 웃는 광대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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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지 못한 비즈니스 명저 8
시부이 마호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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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책을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몇 권 정도 읽는가? 본인의 경우 대략 일주일에 3~4권 정도 읽는데 대부분 등/하교길 지하철 내에서 책을 읽는데 경제경영서적의 경우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두께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등/하교길에서 대략 50쪽 정도 읽고 나서 하루 정도 지나면 이미 그 내용은 증발하고 난 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같은 책들도 구입 해 놓고서는 나의 책장 한구석에 신주단지처럼 고히 모셔져 있는 중이다. 그런 만큼 두꺼운 경제경영 서적을 옆구리에 끼고서 지하철 안에서 읽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처럼 학생도 아닌 직장인이 유명한 경제경영서를 전부 다 완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8권을 '한번에' 읽을 수 있다는 이 책을 소개를 보고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위 8권의 책을 230쪽으로 압축하여 직접 읽어본 결과 길어도 2시간 이내에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은 <Next Society>,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블루오션 전략>, <The Goal>, <행동 경제학>, <웹 진화론>,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부의 미래> 이렇게 총 8권이다.

 

 일단 <Next Society>를 통해서는 새롭게 등장할 '지식 사회'와 이에 대처하기 위한 자세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는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성공 방정식을 알 수 있었다.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경쟁없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경쟁자와 다른 전략 캔버스를 마련해야 함을 알 수 있었고 <The Gaol>에서는 '제약 조건'을 관리하는 5단계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으며 <행동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감정이 경제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웹 진화론>을 통해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가져올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를 통해서는 이른바 BOP가 가지는 엄청난 잠재력에 놀랐으며 마지막으로 <부의 미래>에서는 새로운 '부의 물결'을 타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책은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기 쉽게,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보다 재미있게"

라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바쁜 직장인을 위해 경제경영 분야의 명저 8권의 엑기스만 모아 놓은 책이다.  혹시라도 8권의 내용을 한 권, 그것도 고작 230쪽으로 요약해 놓았다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의문을 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8권을 단순히 요약한 책이 아니다. 서문에서 글쓴이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을 쓰기 위한 글쓴이의 독서는 '벼락치기'가 아니었음이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일단 바쁜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현대 경제경영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8권 중 특히 읽어보고 싶은 책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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