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당신의 펀드매니저를 해고하라 - 금융회사 유혹을 이기는 투자 3원칙
빌 셜시스 지음, 이건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당신의 펀드매니저를 해고하라] 이 책의 제목부터 풍기는 포스가 남 다르다. 특히 책의 뒷편을 보면 '펀드 매니저들이 당신이 모르기 바라는 마지막 비밀은?'='겉으로는 멀쩡하게 생긴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 평균에 줄기차게 뒤쳐지면서도 해마다 당신에게서 비용과 세금을 받아간다는 사실이다.'는 사실이 나와있는데 본인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어떻게 엄청난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이 주식시장 평균에 뒤쳐지는 것일까? 이런 책의 주장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곰곰히 검토해보니 이런 충격적인 사실이 진실임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의 경우에도 한달에 50만원 정도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에셋을 통해 펀드 투자를 하고 있으나 이 책을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본인의 투자에 대해 반성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이른바 '좋은 펀드'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으나 결국은 '과거 수익률'을 펀드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큰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시간과 노력은 완전 헛수고라고 이 책을 주장한다. 과거 수익률은 전혀 펀드를 고르는데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펀드는 평균 주식 수익률에도 꾸준히 뒤쳐지고 있음을 이 책은 설득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면 대체 어떻하라는 것인가?"이런 질문에 글쓴이는 이른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라 함은 시장 수익률을 목표로 시장과 동일한 비율로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이다. 왜 인덱스 펀드가 좋을까? 그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인덱스 펀드는 자주 사고팔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수수료와 세금이 보통 펀드에 비해 적게 들며 시장 비율과 동일하게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 또한 보통 펀드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배당금, 수익금 또한 그대로 재투자되기 때문에 '복리의 마법' 또한 적용받을 수 있다.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이 책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이 책의 구성과 번역 또한 만족스럽다. 특히 일반적인 경영서와 달리 쉬운 구어체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지겨운 숫자와 그래프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중간중간 글쓴이의 취미등을 소개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켜주고 있다. 게다라 책도 200페이지가 채 안되니 금상첨화이다. 혹시 자신도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통해 이런 곳에 투자할 시간과 노력을 자신의 취미나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맨 처음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TV 책을 말하다]와 동아, 조선, 한겨례 신문이 선정한 '2007 올해의 책'에 선정된 것을 통해서였다. 연말에 많은 곳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데 본인도 투표에 참여하면서 이 책이 후보에 올라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제목인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이 책은 '기독교 혹은 종교'에 대한 책이라고 오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경영학과에 다니는 후배가 이 책을 강력 추천하였다. 그 결과 구입하여 읽게 되었으며 이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에 대해 실눈이나마 눈을 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경제, 경영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비록 대학교에서 '경영학 개론'을 수강하였지만 이 과목에서는 현대 경제학의 흐름, 특히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하였다. 그런데 장하준 교수는 시종일관 이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자들''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강력히 비판한다. 결국 이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자유주의'가 뭔지에 대해 명확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자유주의'라 함은 자유 시장 원칙을 뜻하며 이는 안정된 통화 가치와 작은 정부를 갖추고 민영 기업과 자유 무역을 토대로 경제를 운영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말한다. 즉, 18세기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학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인데 이런 '신자유주의'는 이른바 [사악한 삼총사]- IMF, 세계은행, WTO에 의해 개발도상국에 강요되어왔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 강요된 '신자유주의'는 케인스주의보다 오히려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이른바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높은 관세 또는 보조금을 통한 전략적 산업의 성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특히, 이런 '개입주의'는 역사적으로 과거 현재의 공업 선진국들이 경쟁력이 세계시장에 비해 뒤쳐졌을 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인데 이를 통해 공업 선진화를 이룬 후 이른바 '높은 곳에 오른 후 사다리 차버리기'와 같이 이런 방법보다는 '신자유주의'를 일률적으로 개발도상국에 강요한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를 알고도 '신자유주의'를 강요하는 자들이나 '신자유주의'야말로 개발도상국의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글쓴이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역사적 사실등을 통해 계속해서 '신자유주의'가 잘못된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글쓴이의 공업선진국 발전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는 굉장히 체계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점은 역설적으로 글쓴이 주장의 타당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독자를 '세뇌'시키려고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들고 있다. 즉, 이 책을 읽을 때는 다른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책과 함께 비교하면서 읽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끊임없이 사장을 꿈꿔라 - 사업으로 부를 이룬 100인의 젊은 사업가들
양찬일 지음 / 황금부엉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좀 솔직해 지자.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와 이른바 하룻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자기 자랑만을 늘어 놓은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류의 책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냥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더니 성공했어요'이런 이야기가 대부분 아닌가? 특히 주식 성공담 같은 경우는 실패의 경험은 축소하고 성공담은 과장하여 독자로 하여금 괜한 헛된 꿈을 꾸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뭐든지 책을 읽기 전에는 글쓴이의 약력과 머릿말, 그리고 차례를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수 코스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머릿말에서 '천편일률적인 성공담은 지양하고 사업가의 성공 이면에 가려진 삶의 진짜 모습을 표면 위로 끄집어 내고자 하였다'라고 글쓴이가 이 책의 목적을 밝히고 있었다. 일단 머릿말을 읽고 나자 이 책은 서점에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일반적인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성공사례를 분석하거나 독자로 하여금 사업에 대한 신기루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화려한 성공 속에 숨겨진 사업가들의 스트레스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사업가들의 실패를 통해 이른바 '젊은 부자'들의 이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마당과 31개의 소제목으로 현재 대세를 이르는 펀드나 투자를 통한 재테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꾸려가길 원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이에게 어떻게 성공한 젊은 부자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았는지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할때 절박한 이유나 준비가 없이는 십중팔구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운'도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인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들 중 거의 대부분이 동업자와의 불화나 아랫사람의 배반을 겪어 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맥' 관리가 얼마나 사업 성공에 중요한지 알려주고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장관 인선에서도 들어난 것과 같이 우라니라에서 자산가는 부동산 투기 혹은 탈세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긁어 모은 사람들이 많으며 이를 접하게 된 국민들은 '부자'들에게 알 수 없는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자''졸부'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많은 '졸부'가 여러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나쁜 선입견을 고칠 수 있었다.

 

 나도 이제 대학교 4학년이고 조만간에 취직을 앞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아직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으나 최소한 사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져야할 '마인드'를 알려 준 책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사업가들을 만남에 있어서 좀 더 좋은 감정을 가지고 그들을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