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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사장을 꿈꿔라 - 사업으로 부를 이룬 100인의 젊은 사업가들
양찬일 지음 / 황금부엉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좀 솔직해 지자.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와 이른바 하룻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자기 자랑만을 늘어 놓은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류의 책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냥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더니 성공했어요'이런 이야기가 대부분 아닌가? 특히 주식 성공담 같은 경우는 실패의 경험은 축소하고 성공담은 과장하여 독자로 하여금 괜한 헛된 꿈을 꾸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뭐든지 책을 읽기 전에는 글쓴이의 약력과 머릿말, 그리고 차례를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수 코스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머릿말에서 '천편일률적인 성공담은 지양하고 사업가의 성공 이면에 가려진 삶의 진짜 모습을 표면 위로 끄집어 내고자 하였다'라고 글쓴이가 이 책의 목적을 밝히고 있었다. 일단 머릿말을 읽고 나자 이 책은 서점에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일반적인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성공사례를 분석하거나 독자로 하여금 사업에 대한 신기루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화려한 성공 속에 숨겨진 사업가들의 스트레스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사업가들의 실패를 통해 이른바 '젊은 부자'들의 이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마당과 31개의 소제목으로 현재 대세를 이르는 펀드나 투자를 통한 재테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꾸려가길 원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이에게 어떻게 성공한 젊은 부자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았는지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할때 절박한 이유나 준비가 없이는 십중팔구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으며 '운'도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인 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들 중 거의 대부분이 동업자와의 불화나 아랫사람의 배반을 겪어 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맥' 관리가 얼마나 사업 성공에 중요한지 알려주고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장관 인선에서도 들어난 것과 같이 우라니라에서 자산가는 부동산 투기 혹은 탈세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긁어 모은 사람들이 많으며 이를 접하게 된 국민들은 '부자'들에게 알 수 없는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자'와 '졸부'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많은 '졸부'가 여러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나쁜 선입견을 고칠 수 있었다.
나도 이제 대학교 4학년이고 조만간에 취직을 앞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아직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으나 최소한 사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져야할 '마인드'를 알려 준 책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사업가들을 만남에 있어서 좀 더 좋은 감정을 가지고 그들을 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