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책읽는나무 > 눈먼자들의 도시
⊙제 83권

1.2005년 12월
2.도서관
3.이책의 제목을 도대체 어디서 보았더랬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는데....도서관에 갈때마다
항상 눈에 띄는 책이었다.
아마도 폭스바겐의 페이퍼에서 보았더랬나??
이책을 읽고 있으니 신랑이 옆에서 제목 좀 그럴싸한 것을 읽으라고 그랬다고 했었나?
암튼....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도서관에서 보니 이제목이 항상 눈에 들어오게 된다.
꽤 두꺼운 분량이었지만 꺼내들고 와버렸다.
주제 사라마구!
내겐 아주 생소한 저자의 이름이었지만....1998년 노벨문학상까지 수여한 포르투칼 작가란다.
그리고 이책도 출판된지 꽤 오래된 책이다.
나도 처음엔 이름만 보고서 복돌님처럼 일본작가인줄 알았다.
책의 내용에서도 도시 이름이나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질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작가의 출신국가가 의심스러워 해설란을 찾아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대화체의 글을 문장부호없이 서술형으로 그냥 적어내려간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질 않았으나 이내 그것에 익숙해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중반부를 넘어서면 책을 도저히 놓을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어제 밤늦도록 책을 다 읽어버렸다.
책을 덮고 불을 끄고 이불속에 파고들었는데....순간 두려웠다.
책을 읽으면서 잠이 오는 것인지? 눈이 침침해져 책의 글씨가 희미하게 보일때도 혹시 내눈도??
의심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불을 끄고 모든 것이 어둠에 놓이다보니 완전히 눈이 먼 것같다는 착각이 일었다. 그리고 나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의사의 아내처럼 누군가 앞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내옆에 앉아 누워 있는 내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상상에 사로잡혀 소름이 오싹했다.
이제 그만 상상하자~~~ 겨우 달래면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먼자들의 도시가 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ㅠ.ㅠ
조금은 충격적인....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