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 > 프레오의 '학살'
최초의 현대 화가들 - 대표작으로 본 12인의 예술가
다카시나 슈지 지음, 권영주 옮김 / 아트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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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에게 (게르니카의) 화면 구성의 힌트를 준 것은 역시 죄 없는 여자들과 아이들의 학살을 테마로 한 로마파의 거장 오귀스트 프레오의 부조 <학살>이었다. 프레오의 <학살> 역시 화면 가득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할 뿐 아니라, 목을 길게 잡아 뺀 여자의 옆얼굴과 죽은 아이를 끌어안고 우는 어머니 등 비슷한 모티프도 여러 개 보인다... <게르니카>에서는 램프와 소 머리가 있는 부분에 투구를 쓴 무시무시한 병사의 얼굴이 있어, 이 얼굴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형이 전체 구도의 기본이 된다. 즉 테마뿐 아니라 기본적인 구도 방식마저도 <게르니카>는 프레오의 <학살>을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게르니카>의 화면이 색채를 거의 쓰지 않고 흑백과 회색만으로 구성하는 것도 어쩌면 프레오의 부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브란쿠시, <태초-맹인을 위한 조각>

마티스, <모로코 사람들>
혹자는 절하는 모로코 사람들을, 혹자는 네 개의 멜론이라고 한다. 내 눈에 보이는 건 금요일의 집단예배를 끝내고 이맘(예배인도자)이 쿠트바(설교)를 하고, 이를 경청하는 모로코의 남녀(초록색이 남자, 노란색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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