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연우주 > 양날의 칼 같은...

화는 일상보다 가벼울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지치는 일상을 잠시 외면하고 싶을 때,
배를 깔고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
가벼운 맥주를 한 잔 마시듯 그렇게 만화를 읽곤 했었다.

그런 착각을 일순간에 깨게 했던 만화가 한 권 여기 있다.
일상보다 무겁디 무거운
그래서 읽고 나서 길게 한숨을 쉬게 하는 그런 만화가 여기 있다.

고스란히 담긴 비애에 전염되어
책을 내려 놓고 멍한 심정이 되었었다.

만화가 이렇게 무거워도 되는 걸까?
이렇게 적나라해도 되는 걸까?

만화는 현실보다 아름다워야 하는데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그렇지 못하다.
아무것도 포장하지 않고
만화가 아름답다고 위로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이 만화의 매력이자 단점이다.
전염성을 띤 삶의 비애를 펼쳐내 편안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
그렇지만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게 한다는 점,
양날의 칼 같은 상반된 두 장단점을 가진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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