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돌이 > 2007년 5월에 읽은 책들

 

29.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런 책이 필요했다.
기아선상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현재의 이 야만적인 상황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야만적인 일인지를 쉽게 가르쳐 주는 책. 
아이들과 꼭 같이 읽고싶은 책이다.


30. 에프라임 키숀의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현대미술의 장난에 대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붓는 책.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착각을 여전히 버릴 수 없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시원한 배설구같은 느낌을....
그러나 통쾌한 풍자라기에는 2% 부족해서 독설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 것 같다.

31.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 작가에게 감정이입이 되는건 참 드문 경험이다.
근데 서경식씨의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아픔과 역사가 손에 잡히는 것 같아 내내 마음이 안타깝다.
권력이니 돈이니 하여튼 뭐 그런것과는 쥐뿔도 관계없는 나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진 권력이란게 있더라. 모어를 당연한 듯이 모국어로 사용하며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아도 되는 내부인이라는 것. 그 바깥에 있는 경계인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또 달라진다는 것을 절감한다.

32. 진 메릴의 <손수레 전쟁>  
아이들에게 전쟁이 뭔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 썼다는데 핀트가 약간 어긋난 책이다. 오히려 진정한 평화란 약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전쟁에서 올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정의라는 것을 얘기해주는게 더 나을듯....



33. 오가와 요코의 <약지의 표본>
 빨간 표지가 무지하게 예뻐서 끌린것 맞다.
근데 내용은 뭔가 미스테릭하며 으스스한 느낌이다.
인간이 가지는 소속에의 열망이 만들어내는 두가지의 이야기.




34. 김현준의 <사찰 그속에 깃든 의미>

  사찰을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것들 - 일주문 부터 금당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건축물들과 사물들을 불교교리의 면에서 풀어낸 책으로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동시에 불교문화재들의 역사와 특징들 그리고 의미 역시 제법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35. 이경화의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어떤 이유로는 어떤 아이가 그 관심에서 배제될 이유는 없다는 것. 
어려운 문제지만 어른들이 잊지 말아야 할 문제임을 다시 깨닫게 해준 책.




36. 오쿠다 히데오의 <면장선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37. 언니네 사람들의 <언니네 방> 
많은 문제들은 얘기를 함으로써 위로받고 구제받는다.
그런데 아직도 이 대한민국에 사는 언니들은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 얘기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건 최소한의 숨구멍이 있다는걸게다.
책속의 글들에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같이 분노하고 하면서 읽었다.
이런 책이 필요하다는 게 어쩌면 우리 사회의 한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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