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툴 2004-04-25  

정말 그렇죠!^^
요즘들어 친정 어머니 생각하면 가슴이 짠하답니다.저희식 표현으로 지지리도 복이 없는 분이시죠.그래도 자식복은 그나마 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그것마저 당신복이 아니고 저희들복이라고 미루신답니다.제가 무엇을 해 드려야할까 늘 생각하지만 또한 늘 마음뿐이라 역시 늘 죄송하답니다.우리 부모네 인생이 참 서글픕니다.
조금전에 평소 즐겨보는 mbc의 아시아아시아라는 프로를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좀처럼 우는 법이 잘 없는 저로서는 의외의 일이랍니다.
17살 나이에 동무들과 나물 캐러갔다가 일본군에게 끌려가 60년을 가족을 그리며 살아오신 위안부 할머니의 무겁게 내려앉은 입술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자꾸만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리더군요.생각해보니 얼마전 위안부 할머니께서 쓰신 편지를 읽으며 느꼈던 그 쓰라림의 역사가 아직 제 무의식에 깊이 남아있어 그런가봅니다.
달아이님은 요즘 어떠신가요?
답글이 너무 늦었죠?^^;
막내아이 유치원 보내고나서 컴퓨터앞에 편히 앉을 시간이 더 없어졌답니다.
용서를 바라옵나이다!^^*
 
 
달아이 2004-04-2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위안부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은 다 그랬을 겁니다. 토요일이라고 늦게까지 엄마랑 같이 있던 큰애가 그러더군요. 엄마, 일본 사람들 미워! 하고...
일본 사람을 미워할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을 해줬지만, 마음이 착잡한 건 어쩔 수 없었지요.
그나저나, 부러워 죽겠습니다. 저도 막내 유치원 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 좀 없어봤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