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햇볕이 지독하게 뜨겁진 않다. 가끔 양산이 아쉬워질 때가 있다. 주로 8월 땡볕더위 때 그런데, 올 봄엔 5월에도 그런 날이 몇 번 있었다. 모자도 없이 길을 걷거나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가, 뜨거운 볕에 눈부셔 손바닥을 눈썹 위에 펼쳐 작은 그늘을 만들 때가 있다. 그렇게 “햇살의 눈부심을 막고 멀리 보기 위하여 손을 이맛전에 붙이는 짓”을 손갓이라고 한다. 손으로 갓을 삼는 일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겠지. 하하, 올 여름에도 손갓 쓰는 날이 많으려나.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보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