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 “쌍벽(雙璧)”이란 말을 설명하면서, “이때 ‘벽’은 ‘구슬 벽(璧)’을 썼으므로 ‘바람 벽(壁)’과 혼동하지 말 일이다.”라고 했다.
바람 벽(壁)? 혹시 “바람벽 벽”을 잘못 쓴 거 아냐? 하고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았다. 보니, “바람”이란 말의 뜻이 이렇게 다양하다.
바람02
「명」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바람03
「명」「의」길이의 단위. 한 바람은 실이나 새끼 따위 한 발 정도의 길이이다.
바람04
「명」『방』'보람'의 방언(경남).
바람05
「명」『방』'벽06(壁)'의 방언(황해).
(바람01이 안 뜬다. 버그인가 보다. -.- 아무튼, 바람01은 봄바람 비바람 할 때 쓰는, 공기의 흐름을 말하겠지.)
황해도에서는 “바람”이란 말이 바로 “벽”을 뜻한다는 걸 알았다. 그럼 황해도 사람이 “페인트가 아직 안 말랐으니 바람에 기대지 마시우.” 하면 서울 사람은 바람에 기대지 말라니... 바람에 어떻게 기대지? -.-a 하고 고민깨나 하겠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