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흔히 쓰는 말이다. 말뜻도 “흔히 있는 일, 예삿일”, 쓰임새만큼이나 흔한 뜻. ^^ 평소 말할 때도 자주 쓰고, 무슨 미술 전시회 제목에서도 봤다. 강풀이란 만화가는 조금 응용해 “일쌍다반사”란 제목으로 만화를 그리고.
“다반사”가 한자어인 줄은 짐작했지만, 그 한자가 茶飯事인 줄은 몰랐다. 일상에서 흔히 있는 일이란 뜻이니 많을 다(多)를 쓰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게 원래 불교 용어란다. “참선 수행을 하는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란다. 그래서 차 다(茶), 밥 반(飯) 자를 써서 茶飯事다. 평소 생각 없이 쓰던 말에서 왠지 차향이 배어나는 듯하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을 보고 쓴다.